<< 마카베오 상 >> 역사서 ------ 에스델 (= 에스더 ) 다음
16-1 마상 01 01a 기띰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립보의 아들인 알렉산더는
16-1 마상 01 01b 페르샤와 메대의 왕 다리우스를 쳐부수고 그 왕권을 차지하여
16-1 마상 01 01c 그리이스 왕국을 손에 넣은 다음,
16-1 마상 01 02a 수없이 전쟁을 하여 숱한 성을 점령하고 세상의 많은 왕을
16-1 마상 01 02b 죽였다.
16-1 마상 01 03a 알렉산더는 땅 끝까지 진격하여 여러 나라에서 많은 재물을
16-1 마상 01 03b 약탈하였다. 온 세상은 그 앞에 굴복하였고 그는 우쭐하여
16-1 마상 01 03c 오만해졌다.
16-1 마상 01 04a 그는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고을과 나라와 왕국을 굴복시키고
16-1 마상 01 04b 조공을 바치게 하였다.
16-1 마상 01 05a 그 후 알렉산더는 앓아 눕게 되었는데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
16-1 마상 01 06a 어릴 적부터 자기와 함께 자라난 장교들 중에서 뛰어난 사람들을
16-1 마상 01 06b 불러, 죽기 전에 자기 왕국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.
16-1 마상 01 07a 알렉산더는 십 이 년 동안 통치하고 죽은 것이다.
16-1 마상 01 08a 그 장교들은 제각기 자기 영토를 다스리게 되었는데
16-1 마상 01 09a 알렉산더가 죽자 모두들 왕위에 올랐다. 그리고 그들의 자손들도
16-1 마상 01 09b 뒤를 이어 오랜 세월을 두고 집권하였다. 그들이 집권하는 동안
16-1 마상 01 09c 온 세상은 그들의 학정에 몹시 시달렸다.
16-1 마상 01 10a 그들 중에서 죄악의 뿌리가 돋아 났는데 그는 안티오쿠스왕의
16-1 마상 01 10b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갔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였다. 그는
16-1 마상 01 10c 그리스 왕국 백 삼십 칠년에 왕이 되었다.
16-1 마상 01 11a 그 무렵, 이스라엘에서는 반역자들이 생겨 많은 사람들을
16-1 마상 01 11b 선동하면서 "주위의 이방인들과 맹약을 맺읍시다. 그들을
16-1 마상 01 11c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재난을 당하였습니까" 하고
16-1 마상 01 11d 꾀었다.
16-1 마상 01 12a 이 말이 그럴듯하여
16-1 마상 01 13a 백성들 중에서 여럿이 왕에게 달려 가, 이방인들의 생활풍습을
16-1 마상 01 13b 받아 들이자고 청하여 허가를 받았다.
16-1 마상 01 14a 그들은 곧 이방인들의 풍속을 따라 예루살렘에 운동장을 세우고
16-1 마상 01 15a 할례 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폐기하고 이방인들과
16-1 마상 01 15b 어울렸다. 이렇게 그들은 자기 민족을 팔고 악에 가담하였다.
16-1 마상 01 16a 안티오쿠스는 자기 왕국을 튼튼히 세우고는 에집트 땅에까지
16-1 마상 01 16b 손을 뻗쳐 두 왕국을 함께 지배하려는 야심을 품었다.
16-1 마상 01 17a 그는 대군을 거느리고 병거, 코끼리, 기병, 큰 함대를 앞세워
16-1 마상 01 17b 에집트로 쳐들어 가서
16-1 마상 01 18a 에집트 왕 프톨레매오를 공격하였다. 프톨레매오는 많은
16-1 마상 01 18b 사상자를 내고 도망쳐 버렸다.
16-1 마상 01 19a 안티오쿠스는 에집트의 여러 요새도시들을 점령하고 많은
16-1 마상 01 19b 전리품을 빼앗았다.
16-1 마상 01 20a 백 사십 삼년에 에집트를 쳐부순 안티오쿠스는 돌아 오는 길에
16-1 마상 01 20b 대군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가서 예루살렘으로 쳐들어 갔다.
16-1 마상 01 21a 그는 무엄하게도 성전 깊숙이 들어 가서 금제단, 등경과 그 모든
16-1 마상 01 21b 부속물,
16-1 마상 01 22a 젯상, 술잔, 그릇, 금향로, 휘장, 관 등을 약탈하고 성전 정면에
16-1 마상 01 22b 씌웠던 금장식을 벗겨 가져갔다.
16-1 마상 01 23a 또 그, 은은 물론 값비싼 기물들을 빼앗고 감추어 두었던
16-1 마상 01 23b 보물들을 찾아 내는 대로 모두 약탈하였다.
16-1 마상 01 24a 그는 이 모든 것을 차지하고 많은 사람을 죽인 다음 오만불손한
16-1 마상 01 24b 욕설을 남기고 자기 나라로 돌아 갔다.
16-1 마상 01 25a 이스라엘 방방곡곡에는 큰 슬픔이 넘쳐,
16-1 마상 01 26a 지도자와 원로들이 탄식을 하고 처녀 총각들은 기운을 잃었으며,
16-1 마상 01 26b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간 곳이 없었다.
16-1 마상 01 27a 신랑들은 슬픔에 잠기고 신부는 신방에 앉아서 탄식만 하였다.
16-1 마상 01 28a 온 땅은 주민들의 슬픔으로 초상집같이 되었고 야곱의 집은 온통
16-1 마상 01 28b 수치로 뒤덮였다.
16-1 마상 01 29a 그로부터 이 년 후 안티오쿠스왕은 유다의 여러 도시에 조공
16-1 마상 01 29b 징수관을 파견하였다. 그 사람은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
16-1 마상 01 29c 가서
16-1 마상 01 30a 거짓 평화선전을 하여 그들을 안심시켰다. 그리고는 별안간 그
16-1 마상 01 30b 도시를 습격하여 큰 타격을 주고 이스라엘 백성을 무수히 죽였다
16-1 마상 01 31a 그는 그 도시를 약탈한 다음 불을 지르고 가옥들과 사면의
16-1 마상 01 31b 성벽을 파괴하고
16-1 마상 01 32a 아녀자들을 포로로 삼고 가축을 빼앗았다.
16-1 마상 01 33a 그리고 그의 군졸들은 강한 성벽을 높이 쌓고 튼튼한 망대를
16-1 마상 01 33b 세워서 다윗의 도시를 재건하여 자기네들의 요새로 삼았다.
16-1 마상 01 34a 그리고 죄 많은 이방인들과 유다인 반역자들을 그 요새에
16-1 마상 01 34b 배치하여 기반을 굳혔다.
16-1 마상 01 35a 또 무기와 식량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그 곳에
16-1 마상 01 35b 쌓아 두었다. 이렇게 하여 예루살렘은 크게 위협을 주는 성이
16-1 마상 01 35c 되었다.
16-1 마상 01 36a 예루살렘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었고, 이스라엘 사람들을
16-1 마상 01 36b 밤낮으로 괴롭히는 사악한 원수가 되었다.
16-1 마상 01 37a 성소 주위에서 죄없는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 갔고, 그 성소는
16-1 마상 01 37b 원수들 손에 더럽혀졌다.
16-1 마상 01 38a 예루살렘의 주민들은 그들을 피하여 도망가 버려 예루살렘은
16-1 마상 01 38b 이국인의 거처가 되었고, 제 고장 사람들에게는 낯선 땅이 되어
16-1 마상 01 38c 그 자녀들은 그 땅을 버리고 갔다.
16-1 마상 01 39a 그 성소는 광야와 같이 황폐하고 축제일은 변하여 통곡의 날로
16-1 마상 01 39b 변하고 안식일은 웃음거리가 되고 명예스러웠던 것은 오히려
16-1 마상 01 39c 조롱거리가 되었다.
16-1 마상 01 40a 지난날 영광을 누린 그만큼 수치를 당하게 되었고 찬란하던 때는
16-1 마상 01 40b 가 버리고 상복을 입게 되었다.
16-1 마상 01 41a 그 후 안티오쿠스왕은 온 왕국에 영을 내려 모든 사람은 자기
16-1 마상 01 41b 관습을 버리고 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.
16-1 마상 01 42a 이방인들은 모두 왕의 명령에 순종했고
16-1 마상 01 43a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왕의 종교를 받아 들여 안식일을
16-1 마상 01 43b 더럽히고 우상에게 제물을 바쳤다.
16-1 마상 01 44a 왕은 또 사신들을 예루살렘과 유다의 여러 도시에 보내어 다음과
16-1 마상 01 44b 같은 칙령을 내렸다. 유다인들은 이교도들의 관습을 따를 것.
16-1 마상 01 45a 성소 안에서 번제를 드리거나 희생제물을 드리거나, 술을
16-1 마상 01 45b 봉헌하는 따위의 예식을 하지 말 것. 안식일과 기타 축제일을
16-1 마상 01 45c 지키지 말 것.
16-1 마상 01 46a 성소와 성직자들을 모독할 것.
16-1 마상 01 47a 이교의 제단과 성전과 신당을 세울 것. 돼지와 부정한 동물들을
16-1 마상 01 47b 희생제물로 잡아 바칠 것.
16-1 마상 01 48a 사내아이들에게 할례를 주지 말 것. 온갖 종류의 음란과 모독의
16-1 마상 01 48b 행위로 스스로를 더럽힐 것.
16-1 마상 01 49a 이렇게 하여 율법을 저버리고 모든 규칙을 바꿀 것.
16-1 마상 01 50a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.
16-1 마상 01 51a 안티오쿠스왕은 그의 온 왕국에 이와 같은 명령을 내리고 국민을
16-1 마상 01 51b 감시할 감독관들을 임명하고 유다의 여러 도시에 명령을 내려서
16-1 마상 01 51c 각 도시마다 희생제물을 바치게 했다.
16-1 마상 01 52a 많은 유다인들이 율법을 버리고 그들에게 가담하여 방방곡곡에서
16-1 마상 01 52b 나쁜 짓이 마구 저질러졌다.
16-1 마상 01 53a 그 밖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숨을 곳을 찾아 피난을 갈 수밖에
16-1 마상 01 53b 없었다.
16-1 마상 01 54a 배 사십 오년 기슬레우월 십 오일에 안티오쿠스왕은 번제 제단
16-1 마상 01 54b 위에 가증스러운 파멸의 우상을 세웠다. 그러자 사람들은 유다의
16-1 마상 01 54c 근방 여러 도시에 이교제단을 세우고
16-1 마상 01 55a 집 대문 앞에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.
16-1 마상 01 56a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살라 버렸다.
16-1 마상 01 57a 율법서를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지키거나 하는
16-1 마상 01 57b 사람이면 누구든지 왕명에 의해서 사형을 당하였다.
16-1 마상 01 58a 그들은 여러 도시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왕명을 위반한 이스라엘
16-1 마상 01 58b 사람들을 매달 잡아 들여 모질게 학대하였다.
16-1 마상 01 59a 매달 이십 오일에는 옛 제단 위에 새로 세운 제단에 희생제물을
16-1 마상 01 59b 바쳤다.
16-1 마상 01 60a 자기 아이들에게 할례를 받게 한 여자들은 법령에 따라서 사형에
16-1 마상 01 60b 처하고
16-1 마상 01 61a 그 젖먹이들도 목을 매달아 죽였다. 그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
16-1 마상 01 61b 그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사람까지 모두 죽였다.
16-1 마상 01 62a 그러나 이에 꺾이지 않고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
16-1 마상 01 62b 이스라엘 사람들도 많았다.
16-1 마상 01 63a 그들은 부정한 음식을 먹어서 몸을 더럽히거나 거룩한 계약을
16-1 마상 01 63b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달게 받기로 결심하였고, 사실 그들은
16-1 마상 01 63c 그렇게 죽어 갔다.
16-1 마상 01 64a 크고 무서운 하느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.
16-1 마상 02 01a 그 무렵에 마따디아라는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서 모데인에
16-1 마상 02 01b 가서 살았다. 마따디아는 요하립 가문 출신의 사제인 시므온의
16-1 마상 02 01c 손자이고 요한의 아들이었다.
16-1 마상 02 02a 마따디아에게는 아들이 다섯 있었다. 그들의 이름은 가띠라고
16-1 마상 02 02b 불리던 요한,
16-1 마상 02 03a 다씨라고 불리던 시몬,
16-1 마상 02 04a 마카베오라고 불리던 유다,
16-1 마상 02 05a 아와란이라고 불리던 엘르아잘, 그리고 아푸스라고 불리던
16-1 마상 02 05b 요나단이었다.
16-1 마상 02 06a 유다 지방 예루살렘에서 여러 가지 신성모독이 범해지는 것을 본
16-1 마상 02 06b 마따디아는
16-1 마상 02 07a 이렇게 탄식하였다. "아! 슬프다. 나는 왜 태어나서 내 민족과
16-1 마상 02 07b 이 거룩한 도성이 망하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! 나는 왜 여기
16-1 마상 02 07c 살다가 이 도성이 적의 손에 넘어가고,
16-1 마상 02 08a 성소가 이국인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!
16-1 마상 02 09a 예루살렘의 영광이던 기물들이 약탈당하고 예루살렘의
16-1 마상 02 09b 어린이들이 거리에서 학살당하고 젊은이들이 원수의 칼에 맞아
16-1 마상 02 09c 쓰러져 가는구나.
16-1 마상 02 10a 이 왕국을 나누어 먹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었으며 이 나라의
16-1 마상 02 10b 재물을 약탈하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었던가.
16-1 마상 02 11a 이 왕국은 그 모든 장식을 빼앗기고 자유의 몸이 노예가
16-1 마상 02 11b 되었구나.
16-1 마상 02 12a 아름답고 찬란하던 우리의 성소는 이제 페허가 되었고 이방인의
16-1 마상 02 12b 손에 더럽혀졌다.
16-1 마상 02 13a 이제 더 살아 무엇하겠는가!"
16-1 마상 02 14a 마따디아와 그의 다섯 아들들은 입고 있던 옷을 찢어 버린 다음,
16-1 마상 02 14b 몸에 삼베옷을 두르고 슬피 통곡하였다.
16-1 마상 02 15a 안티오쿠스왕은 유다인들에게 배교를 강요하고 이교제사를
16-1 마상 02 15b 드리게 하려고 자기 부하들을 모데인시로 보냈다.
16-1 마상 02 16a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따랐지만 마따디아와 그의
16-1 마상 02 16b 아들들은 따로 떨어져 한데 뭉쳤다.
16-1 마상 02 17a 그러자 왕의 부하들이 마따디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. "아들들과
16-1 마상 02 17b 형제들의 지지를 받는 당신은 이 도시의 훌륭하고 힘있는
16-1 마상 02 17c 지도자요.
16-1 마상 02 18a 모든 이방인들과 유다의 지도자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이
16-1 마상 02 18b 다 왕명에 복종하고 있는 터에 당신이 앞장선다면 당신과 당신의
16-1 마상 02 18c 아들들은 왕의 총애를 받게 될 것이고 금과 은과 많은 선물로
16-1 마상 02 18d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오."
16-1 마상 02 19a 그러나 마따디아는 큰 소리로 이렇게 대답하였다. "왕의 영토
16-1 마상 02 19b 안에 사는 모든 이방인이 왕명에 굴복하여 각기 조상들의 종교를
16-1 마상 02 19c 버리고 그를 따르기로 작정했다 하더라도
16-1 마상 02 20a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끝까지
16-1 마상 02 20b 지킬 결심이오.
16-1 마상 02 21a 우리는 하늘이 주신 율법과 규칙을 절대로 버릴 수 없소.
16-1 마상 02 22a 우리는 왕의 명령을 따를 수 없을 뿐더러 우리의 종교를 단 한
16-1 마상 02 22b 치도 양보할 수 없소."
16-1 마상 02 23a 마따디아의 말이 끝났을 때 어떤 유다인 한 사람이 나와서 모든
16-1 마상 02 23b 사람이 보는 앞에서 왕명대로 모데인 제단에다 희생제물을
16-1 마상 02 23c 드리려 했다.
16-1 마상 02 24a 이것을 본 마따디아는 화가 치밀어 올라 치를 떨고, 의분을
16-1 마상 02 24b 참지못하여 앞으로 뛰어 올라 가 제단 위에서 그자를 죽여
16-1 마상 02 24c 버렸다.
16-1 마상 02 25a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교제사를 강요하기 위하여 온 왕의
16-1 마상 02 25b 사신까지 죽이고 제단을 헐어 버렸다.
16-1 마상 02 26a 이렇게 해서 마따디아는 전에 비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를
16-1 마상 02 26b 찔러 죽였을 때처럼 율법에 대한 열성을 과시하였다.
16-1 마상 02 27a 그리고 마따디아는 거리에 나서서, "율법에 대한 열성이 있고
16-1 마상 02 27b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은 나를 따라
16-1 마상 02 27c 나서시오"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.
16-1 마상 02 28a 그리고 나서 그는 모든 재산을 그 도시에 버려 둔 채 자기
16-1 마상 02 28b 아들들을 데리고 산으로 피해 갔다.
16-1 마상 02 29a 정의와 율법을 따라 살려는 많은 사람들이 정착할 곳을 찾아
16-1 마상 02 29b 나아갔으며
16-1 마상 02 30a 그들의 처자들과 가축들이 그 뒤를 따랐다. 그들은 너무나 심한
16-1 마상 02 30b 불행을 겪어야만 했던 것이다.
16-1 마상 02 31a 왕의 명령을 거역한 사람들이 광야로 피해 가서 숨어 살고
16-1 마상 02 31b 있다는 보고가 다윗의 성 예루살렘에 있던 왕의 부하들과
16-1 마상 02 31c 군사들에게 들어 왔다.
16-1 마상 02 32a 그래서 큰 군대가 그들을 쫓아 나섰다. 그들이 있는 곳에 다다라
16-1 마상 02 32b 맞은편에 진을 치고 안식일을 골라 공격할 채비를 갖추었다.
16-1 마상 02 33a 그리고는 숨어 있는 사람들에게, "자, 이젠 그만두고 나와서
16-1 마상 02 33b 왕명에 복종하여라.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겠다." 하고 크게
16-1 마상 02 33c 외쳤다.
16-1 마상 02 34a 그러나 그 사람들은 "왕명에 굴복해서 안식일을 더럽힐 수는
16-1 마상 02 34b 없다. 우리는 나가지 않는다" 라고 대답하였다.
16-1 마상 02 35a 그러자 그들은 즉시 공격을 받았다. 그러나
16-1 마상 02 36a 대항하여 싸우지 않았다. 돌을 던지거나 자기들의 피신처에
16-1 마상 02 36b 방벽을 쌓거나 하지도 않고
16-1 마상 02 37a "우리는 모두 깨끗하게 죽겠다. 너희들이 죄없는 우리를
16-1 마상 02 37b 죽였다는 것을 하늘이 알고 땅이 증언할 것이다." 하고
16-1 마상 02 37c 말하였다.
16-1 마상 02 38a 이렇게 적군이 안식일을 택해서 공격해 왔기 때문에 유다인들은
16-1 마상 02 38b 처자와 가축과 함께 고스란히 죽어 갔고, 죽은 사람은 천 명이나
16-1 마상 02 38c 되었다.
16-1 마상 02 39a 마따디아와 그의 동지들은 이 소문을 듣고 동포들의 죽음을 몹시
16-1 마상 02 39b 슬퍼하며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.
16-1 마상 02 40a "만일 우리 모두가 이미 죽어 간 형제들을 본받아, 우리의
16-1 마상 02 40b 관습과 규칙을 지키느라고 이방인들과 싸우지 않기로 한다면
16-1 마상 02 40c 머지 않아 그들은 우리를 이 지상에서 몰살시키고 말 것이다."
16-1 마상 02 41a 그날 그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. "우리를 공격하는 자가
16-1 마상 02 41b 있으면 안식일이라도 맞서서 싸우자. 그래야만 피신처에서 죽어
16-1 마상 02 41c 간 우리 형제들처럼 몰살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."
16-1 마상 02 42a 그러자 일부 하시딤 사람들이 모여 와서 그들과 합세했다.
16-1 마상 02 42b 그들은 용감한 사람들이었고 모두 경건하게 율법을 지키는
16-1 마상 02 42c 사람들이었다.
16-1 마상 02 43a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이 모두 그들을 지지하여 합세했다.
16-1 마상 02 44a 그래서 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죄인들과 율법을 어긴 자들에
16-1 마상 02 44b 대해서 분노를 터뜨리고 그들을 쳐부수었다. 이 때 살아 남은
16-1 마상 02 44c 적군들은 이방인들에게 도망쳐 가 피난처를 얻었다.
16-1 마상 02 45a 마따디아와 그의 동지들은 이교제단을 찾아 다니면서 모두 헐어
16-1 마상 02 45b 버리고
16-1 마상 02 46a 또 이스라엘 땅에 사는 어린이로서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을
16-1 마상 02 46b 찾아 내어 강제로 할례를 받게 하고
16-1 마상 02 47a 교만한 자들을 쫓아 내었다. 그들이 하는 일은 다 잘 되어 갔다.
16-1 마상 02 48a 그들은 이방인들과 왕들의 손에서 율법을 구해 내었고
16-1 마상 02 48b 죄인들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.
16-1 마상 02 49a 마따디아는 임종할 날이 왔을 때 아들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
16-1 마상 02 49b 말했다. "오만과 횡포가 득세한 지금은 멸망의 때요, 격렬한
16-1 마상 02 49c 분노의 때이다.
16-1 마상 02 50a 그러므로 너희는 열심히 율법을 지키고 우리 조상들이 맺은
16-1 마상 02 50b 계약을 위하여 헌신하여라.
16-1 마상 02 51a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이룬 업적을 기억하여라. 그러면 너희들은
16-1 마상 02 51b 큰 영광과 불멸의 이름을 얻을 것이다.
16-1 마상 02 52a 아브라함은 시련을 받고도 믿음을 지켜서 의로운 사람이란
16-1 마상 02 52b 인정을 받지 않았느냐?
16-1 마상 02 53a 요셉은 곤경에 빠졌어도 계명을 지켜서 에집트의 주인이 되었고,
16-1 마상 02 54a 우리 조상 비느하스는 그의 큰 열성 때문에, 영원히 사제직을
16-1 마상 02 54b 차지하라는 약속을 받았다.
16-1 마상 02 55a 여호수아는 하느님의 명령을 완수하여 이스라엘의 재판관이
16-1 마상 02 55b 되었고,
16-1 마상 02 56a 갈렙은 회중 앞에서 올바르게 증언하여 땅을 물려받았다.
16-1 마상 02 57a 다윗은 그의 자비로운 마음 때문에 영원한 왕권을 차지하였으며
16-1 마상 02 58a 엘리야는 불타는 열성으로 율법을 지켰기 때문에 하늘로 들려
16-1 마상 02 58b 올라 갔고
16-1 마상 02 59a 하나니야와 아자리야와 미사엘은 그들의 믿음 때문에
16-1 마상 02 59b 불구덩이에서 살아 나왔으며
16-1 마상 02 60a 다니엘은 끝내 결백하였기 때문에 사자의 입에서 살아 나왔다.
16-1 마상 02 61a 그러므로 너희는 대대로 이것을 명심하여라. 하느님에게 희망을
16-1 마상 02 61b 거는 자는 힘을 잃는 일이 결코 없으리라.
16-1 마상 02 62a 죄인의 위협하는 말을 무서워하지 말아라. 그의 영광은 벌레가
16-1 마상 02 62b 우글거리는 똥더미로 변한다.
16-1 마상 02 63a 죄인은 오늘 높은 자리에 올랐다가도 내일이면 찾아 볼 수가
16-1 마상 02 63b 없다. 그는 죽어서 흙이 되고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 간다.
16-1 마상 02 64a 아들들아, 용기를 내어 굳세어져라. 그리고 율법을 굳게 지켜라.
16-1 마상 02 64b 이것이 너희들이 차지할 영광이다.
16-1 마상 02 65a 여기에 있는 너희 형 시므온은 내가 알기로는 슬기로운
16-1 마상 02 65b 사람이다. 항상 그의 말을 잘 들어라. 시므온은 너희에게
16-1 마상 02 65c 아버지 구실을 할 것이다.
16-1 마상 02 66a 젊었을 때부터 장사인 유다 마카베오는 너희 군대의 지휘관이
16-1 마상 02 66b 되어 여러 이교도들과의 싸움을 지휘할 것이다.
16-1 마상 02 67a 너희는 율법을 지키는 사람을 모두 규합해서 네 동포들의 원수를
16-1 마상 02 67b 철저히 갚아야 한다.
16-1 마상 02 68a 너희를 학대한 이방인들에게 복수하고 율법이 명하는 것을 잘
16-1 마상 02 68b 지켜라."
16-1 마상 02 69a 마따디아는 아들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내리고 그의 조상들의
16-1 마상 02 69b 뒤를 따랐다.
16-1 마상 02 70a 그가 죽은 것은 백 사십 육년, 그의 조상들이 묻힌 모데인의
16-1 마상 02 70b 묘지에 묻혔는데,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죽음을 크게
16-1 마상 02 70c 슬퍼하였다.
16-1 마상 03 01a 마따디아가 죽은 후 마카베오라고 불리는 그의 아들 유다가 그를
16-1 마상 03 01b 계승했다.
16-1 마상 03 02a 모든 형제들은 아버지와 합세했던 사람들과 함께 그를 도와
16-1 마상 03 02b 이스라엘 전쟁을 기쁜 마음으로 치렀다.
16-1 마상 03 03a 그는 자기 민족의 영예를 널리 떨쳤다. 그는 장수처럼 갑옷을
16-1 마상 03 03b 입고, 온갖 무기를 허리에 차고 많은 전쟁에 임하여 칼을 휘둘러
16-1 마상 03 03c 자기 진영을 보호하였다.
16-1 마상 03 04a 그의 활약은 사자와도 같았고, 짐승을 앞에 놓고 으르렁대는
16-1 마상 03 04b 새끼사자와도 같았다.
16-1 마상 03 05a 그는 범법자들을 뒤쫓아 가 잡아 내고, 자기 민족을 괴롭힌 자를
16-1 마상 03 05b 태워 죽였다.
16-1 마상 03 06a 범법자들은 그 앞에 위압당하였고 악을 일삼은 자들은 어쩔 줄을
16-1 마상 03 06b 몰라 하였다. 그로 말미암아 민족의 구원이 순조롭게
16-1 마상 03 06c 이루어졌다.
16-1 마상 03 07a 많은 왕들에게 쓴잔을 마시게 하였고 자신의 활약으로 야곱을
16-1 마상 03 07b 기쁘게 하였다. 사람들은 영원히 그를 기념하여 그를 축복하리라
16-1 마상 03 08a 그는 유다의 여러 도시를 돌아 다니며 하느님을 배반한 자를
16-1 마상 03 08b 찾아 몰살시키고 이스라엘이 받을 하느님의 진노를 면하게
16-1 마상 03 08c 하였다.
16-1 마상 03 09a 그의 명성은 땅 끝까지 퍼졌고 흩어진 민족을 그는 다시 모아
16-1 마상 03 09b 놓았다.
16-1 마상 03 10a 아폴로니우스라는 사람이 이방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을 모아 큰
16-1 마상 03 10b 군대를 조직하고 이스라엘에 전쟁을 걸어 왔다.
16-1 마상 03 11a 이에 유다는 나아가서 그를 맞아 쳐부수고 죽여 버렸다. 적군은
16-1 마상 03 11b 많은 사상자를 내고, 나머지는 도망쳐 버렸다.
16-1 마상 03 12a 유다인들은 많은 전리품을 얻게 되었는데, 아폴로니우스가 쓰던
16-1 마상 03 12b 칼은 유다가 차지하였다. 그는 일생동안 그 칼을 가지고 싸웠다.
16-1 마상 03 13a 시리아군 사령관 세론은 유다가 충성스런 역전의 용사들을 많이
16-1 마상 03 13b 모아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
16-1 마상 03 14a 이렇게 말하였다. "이제 내 명성을 떨칠 때가 왔다. 왕명을
16-1 마상 03 14b 무시한 유다와 그 졸도들을 무찌르고 이 나라에서 영광을
16-1 마상 03 14c 차지하자."
16-1 마상 03 15a 그 때에 하느님을 배반한 유다인들도 대군을 조직하고 그와
16-1 마상 03 15b 합세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데 협력하였다.
16-1 마상 03 16a 그들이 벳호론 언덕 가까이 왔을 때 유다가 얼마 안 되는 부하를
16-1 마상 03 16b 거느리고 그를 맞아 싸우러 나갔다.
16-1 마상 03 17a 유다의 부하들은 자기들을 치러 나오는 적군을 보고 유다에게
16-1 마상 03 17b 말하였다. "우리가 이렇게 적은 수효를 가지고 저 많고 강한
16-1 마상 03 17c 군대와 어떻게 싸워 낼 수가 있겠습니까? 게다가 우리는 오늘
16-1 마상 03 17d 아무 것도 먹지 못하여 기진맥진해 있습니다."
16-1 마상 03 18a 유다가 대답하였다. "작은 군대가 큰 군대를 쳐 이기는 것은
16-1 마상 03 18b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.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려고 하면
16-1 마상 03 18c 군대가 크고 작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.
16-1 마상 03 19a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다수에 달린 것이 아니고, 하늘이 내려
16-1 마상 03 19b 주는 힘에 달려 있다.
16-1 마상 03 20a 불손하고 무뢰한 놈들이 작당하여 우리와 우리 처자들을 없애
16-1 마상 03 20b 버리고 우리의 재산을 약탈하려고 덤벼들고 있으나
16-1 마상 03 21a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율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
16-1 마상 03 21b 것이다.
16-1 마상 03 22a 하늘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원수들을 짓부수어 버리실 것이다.
16-1 마상 03 22b 그러니 너희들은 조금도 저들을 무서워하지 말아라."
16-1 마상 03 23a 그는 이 말을 마치고 세론과 그의 군대를 급습하여 부수었다.
16-1 마상 03 24a 유다는 벳호론 언덕을 내리달려 평지까지 적군을 쫓아 갔다.
16-1 마상 03 24b 적군은 팔백 명이나 스러져 죽고, 나머지는 불레셋 땅으로
16-1 마상 03 24c 도망쳐 갔다.
16-1 마상 03 25a 이렇게 하여 사람들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두려워하기
16-1 마상 03 25b 시작했고, 주위의 이방인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.
16-1 마상 03 26a 유다의 명성은 마침내 왕의 귀에까지 들어 갔고 그의 전쟁
16-1 마상 03 26b 이야기는 모든 이방인들 사이에 자자하게 퍼졌다.
16-1 마상 03 27a 안티오쿠스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노하여 사람들을 온
16-1 마상 03 27b 왕국으로 보내, 용사들을 모아 막강한 군대를 조직하게 하였다.
16-1 마상 03 28a 그리고는 국고를 열고 군인들에게 일 년분의 봉급을 나누어 주며
16-1 마상 03 28b 모든 사태에 대비하라고 명령하였다.
16-1 마상 03 29a 그 결과 국고에 돈이 다 떨어졌고, 옛부터 내려 오는 각 지방의
16-1 마상 03 29b 풍속을 없애 버린 데서 생긴 내란과 재앙으로 여러 속국에서
16-1 마상 03 29c 들어 오던 조공조차 잘 들어 오지 않게 되었다. 이런 사정을
16-1 마상 03 29d 알게 된 왕은
16-1 마상 03 30a 예물을 아낌없이 주는 등 지금까지의 어느 왕보다도 더 많은
16-1 마상 03 30b 경비를 써 오다가 지금 그럴 만한 돈이 없는 것을 걱정하게
16-1 마상 03 30c 되었다.
16-1 마상 03 31a 그는 크게 당황한 나머지 페르샤로 가서 여러 속국들에게 조공을
16-1 마상 03 31b 빼앗아 들이고 많은 돈을 긁어 오려고 생각하였다.
16-1 마상 03 32a 그는 왕족 중 탁월한 인물인 리시아에게 왕의 직무를 맡겨
16-1 마상 03 32b 유프라테스강에서부터 에집트 접경까지를 다스리게 하였다.
16-1 마상 03 33a 그리고 자기가 돌아 올 때까지 왕자 안티오쿠스를 맡아 기르게
16-1 마상 03 33b 하였다. 그뿐 아니라 그에게 군대의 절반과 코끼리 부대를
16-1 마상 03 33c 주면서 자기의 뜻을 따라 모든 일을 잘 처리해 달라고
16-1 마상 03 33d 당부하였다.
16-1 마상 03 34a 특히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의 주민들에 대해서는
16-1 마상 03 35a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병력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들을
16-1 마상 03 35b 소탕하여 모두 없애 버리고 그 곳에서 유다인에 대한 기억조차
16-1 마상 03 35c 없애 버리라고 명령하였다.
16-1 마상 03 36a 그리고 그들이 살던 온 영토에 이국인들을 데려다가 살게 하고
16-1 마상 03 36b 그들의 토지는 모두 이국인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였다.
16-1 마상 03 37a 그리고 나서 왕은 백 사십 칠년에 자기 군대의 나머지 절반을
16-1 마상 03 37b 이끌고 수도 안티오키아를 출발하여 유프라테스강을 건너 북쪽
16-1 마상 03 37c 지방의 여러 나라를 통과해서 진군하였다.
16-1 마상 03 38a 한편 리시아는 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매오와 니가노르와
16-1 마상 03 38b 고르기아를 뽑아 유다 땅으로 보냈다. 이들은 왕의 측근
16-1 마상 03 38c 중에서도 유력한 인물들이었다.
16-1 마상 03 39a 리시아는 보병 사만과 기병 칠천을 주면서 왕의 명령대로 유다
16-1 마상 03 39b 땅을 쳐부수라고 하였다.
16-1 마상 03 40a 그들은 리시아에게서 받은 온 군대를 이끌고 진군하여 낮은
16-1 마상 03 40b 지대에 있는 엠마오 동네 가까이 이르러 진을 쳤다.
16-1 마상 03 41a 에돔과 불레셋에서 온 한 부대도 이들과 합세했다. 그 지방
16-1 마상 03 41b 상인들은 소문을 듣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노예로 사려고 많은
16-1 마상 03 41c 금은과 수갑을 가지고 그들의 진영을 찾아 갔다.
16-1 마상 03 42a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자기들의 영토 안에 적군이 진을 치고
16-1 마상 03 42b 사태가 험악하게 된 것을 알았다.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
16-1 마상 03 42c 몰살시켜 버리라는 왕명이 내려져 있음을 알고 있었다.
16-1 마상 03 43a 그들은 서로 격려하며, "쓰러져 가는 우리 민족과 성전을
16-1 마상 03 43b 수호하기 위해 싸우자" 고 말하고
16-1 마상 03 44a 다 함께 모여 전쟁을 준비하고 기도를 드리며 하느님께서 자비를
16-1 마상 03 44b 베풀어 주시고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빌었다.
16-1 마상 03 45a 예루살렘은 집 한 채 없는 황야와 같이 되었고 드나드는 주민도
16-1 마상 03 45b 볼 수가 없구나 성소는 원수의 발에 짓밟히고 외인들이 그
16-1 마상 03 45c 요새를 점령하여 이방인의 거처가 되었다. 야곱의 기쁨은 간 데
16-1 마상 03 45d 없고 퉁소와 비파소리도 들리지 않는구나.
16-1 마상 03 46a 유다인들은 같이 모여 예루살렘 맞은편에 있는 미스바라는
16-1 마상 03 46b 곳으로 갔다. 거기에는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도소가
16-1 마상 03 46c 있었다.
16-1 마상 03 47a 그들은 그날 단식하고 베옷을 몸에 두르고 머리에 재를 뿌리고
16-1 마상 03 47b 옷을 찢으며 통곡하였다.
16-1 마상 03 48a 이방인들은 앞일을 우상에게 물어 보았지만 이 사람들은
16-1 마상 03 48b 율법서를 펴서 앞일을 알아 보았다.
16-1 마상 03 49a 그들은 제복과 첫 수확물과 십분의 일세를 가지고 왔다. 또
16-1 마상 03 49b 그들은 맹세한 기간을 마친 나지르인들을 데려내다 놓고
16-1 마상 03 50a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. "이 사람들을 우리가
16-1 마상 03 50b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? 어디로 데리고 가면 좋겠습니까?
16-1 마상 03 51a 당신의 성소는 짓밟히고 더러워졌으며 모욕을 당하고 슬픔에
16-1 마상 03 51b 잠겨 있습니다.
16-1 마상 03 52a 이방인은 우리를 몰살하려고 한데 모여 있습니다. 우리를
16-1 마상 03 52b 없애려는 그들의 계략을 당신께서는 아십니다.
16-1 마상 03 53a 당신께서 우리를 도와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
16-1 마상 03 53b 당해 낼 수가 있겠습니까?
16-1 마상 03 54a 그들은 나팔을 불고 크게 함성을 질렀다.
16-1 마상 03 55a 그 후 유다는 민중 속에서 천인대장, 백인대장, 오십인 대장,
16-1 마상 03 55b 십인대장들을 임명하여 백성을 지휘하게 했다.
16-1 마상 03 56a 그 당시 집을 짓고 있던 사람들이나 약혼한 남자들이나
16-1 마상 03 56b 포도밭에서 포도나무를 심고 있던 사람들이나 겁쟁이들은 율법이
16-1 마상 03 56c 보장한 대로 각각 집으로 돌아 가도 좋다고 공포했다.
16-1 마상 03 57a 그리고 나서 군대는 진군하여 엠마오 남쪽에 진을 쳤다.
16-1 마상 03 58a 그 때에 유다가 말하였다." 이방인들은 우리와 우리의 성소를
16-1 마상 03 58b 짓부수려고 집결하고 있다. 내일 그들과 싸워야 하니 무장을
16-1 마상 03 58c 갖추고 만반의 준비하여라.
16-1 마상 03 59a 우리 민족과 우리 성소가 망하는 것을 보느니보다는 차라리
16-1 마상 03 59b 싸우다가 죽는 것이 더 낫다.
16-1 마상 03 60a 하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.
16-1 마상 04 01a 고르기아는 보병 오천과 정예기병 일천을 거느리고 야음을 타서
16-1 마상 04 01b 밤중에 출발하여
16-1 마상 04 02a 유다인의 진지를 기습하려 했다. 몇 사람이 요새에서 나와
16-1 마상 04 02b 고르기아를 안내했다.
16-1 마상 04 03a 이 소식을 들은 유다는 친히 자기병사들을 거느리고 엠마오에
16-1 마상 04 03b 있던 왕군을 치려고 나갔다.
16-1 마상 04 04a 그 때에 적군들은 아직도 진지를 떠나서 흩어져 있었다.
16-1 마상 04 05a 고르기아는 밤중에 유다의 진지에 도달하여 그 곳에 아무도 없는
16-1 마상 04 05b 것을 보고 "이놈들이 우리를 피해 도망쳤구나" 하고 말하며 산
16-1 마상 04 05c 속으로 그들을 찾아 나섰다.
16-1 마상 04 06a 날이 샐 무렵 유다는 군사 삼천을 거느리고 평야에 나타났다.
16-1 마상 04 06b 그러나 그들이 갖춘 갑옷과 칼이 충분하지 못했다.
16-1 마상 04 07a 그들이 본 이방군대는 단단히 무장을 갖춘 강력한 군대였을 뿐
16-1 마상 04 07b 아니라 기병대의 호위를 받고 있었으며 역전의 용사들로
16-1 마상 04 07c 구성되어 있었다.
16-1 마상 04 08a 이것을 본 유다는 자기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. "적군의
16-1 마상 04 08b 수효를 두려워 말고 그들의 공격을 무서워하지 말아라.
16-1 마상 04 09a 파라오가 군대를 몰고 우리 조상들을 추격했을 때 우리 조상들이
16-1 마상 04 09b 홍해에서 어떻게 구출되었던가를 생각해 보아라.
16-1 마상 04 10a 이제 우리는 하늘에 호소하자. 그러면 하늘은 우리를 불쌍히
16-1 마상 04 10b 여기실 것이고 우리들과 맺은 계약을 상기하실 것이며, 우리
16-1 마상 04 10c 앞에 있는 저 적군을 오늘 무찔러 주실 것이다.
16-1 마상 04 11a 이제 모든 이방인들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살려 주시는 분이
16-1 마상 04 11b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."
16-1 마상 04 12a 적군은 자기네 쪽으로 진격해 오는 유다군을 멀리서 보고
16-1 마상 04 13a 교전하려고 진지에서 나왔다. 한편 유다의 부하들도 나팔을 불고
16-1 마상 04 14a 교전하였다. 그 결과 이방인들이 패배를 당하여 평야 쪽으로
16-1 마상 04 14b 도망쳐 갔다.
16-1 마상 04 15a 적의 후위부대는 전부 칼에 맞아 쓰러지고 유다군은 게젤과
16-1 마상 04 15b 에돔의 아조토와 얌니아까지 추격하여 적군 삼천 명을 죽였다.
16-1 마상 04 16a 유다는 군대를 이끌고 적을 추격하다가 돌아 와서
16-1 마상 04 17a 백성들에게 일렀다. "전리품을 탐내지 마시오. 우리는 앞으로 더
16-1 마상 04 17b 싸워야 합니다.
16-1 마상 04 18a 고르기아와 그의 군대가 바로 우리 가까이 저 산 속에 있습니다.
16-1 마상 04 18b 적을 경계하여 정신을 차리고 그들을 무찌르시오. 그리고 난
16-1 마상 04 18c 다음에 마음대로 전리품을 차지하시오."
16-1 마상 04 19a 유다가 이 말을 하고 있을 때에 산봉우리에서 적군 몇 명이 이
16-1 마상 04 19b 쪽을 살피고 있었다.
16-1 마상 04 20a 그러나 적군은 자기네 진지에서 여전히 솟아 오르고 있는 연기를
16-1 마상 04 20b 보고 자기네 진지가 불타 버렸으며 자기편들은 도망쳐 버렸음을
16-1 마상 04 20c 짐작할 수 있었다.
16-1 마상 04 21a 그들은 사태를 파악하고 새파랗게 질렸다. 게다가 유다의 군대가
16-1 마상 04 21b 평야에서 공격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을 보고는
16-1 마상 04 22a 불레셋 땅으로 모두 도망쳤다.
16-1 마상 04 23a 유다는 다시 돌아 가서 적진을 약탈하여 많은 금과 은과 보라색
16-1 마상 04 23b 천과 주홍색 천과 보물들을 거두었다.
16-1 마상 04 24a 유다인들은 자기 진영으로 돌아 오면서 하늘을 향하여 찬미
16-1 마상 04 24b 부르며 "하느님은 선하시고 그의 자비는 영원하시다" 하고
16-1 마상 04 24c 찬양하였다.
16-1 마상 04 25a 그 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승리를 거두었다.
16-1 마상 04 26a 살아 도망 간 적군들은 리시아에게 돌아 가서 그 동안의 일을
16-1 마상 04 26b 보고 했다.
16-1 마상 04 27a 리시아는 이스라엘에서 자기가 계획한 여러 가지 일이 제대로
16-1 마상 04 27b 되지 않고 왕명을 받들 수 없게 되었음을 알고, 충격을 받아
16-1 마상 04 27c 낙담하였다.
16-1 마상 04 28a 그 다음해에 리시아는 정예부대 육만과 기병 오천을 모아
16-1 마상 04 28b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우려 했다.
16-1 마상 04 29a 리시아의 군대는 에돔으로 들어 와서 벳술에 진을 쳤다. 이에
16-1 마상 04 29b 대항하여 유다는 군대 일만을 거느리고 맞섰다.
16-1 마상 04 30a 적군이 강대한 것을 보고 유다는 이렇게 기도하였다.
16-1 마상 04 30b "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주님, 찬미 받으소서. 당신은 종
16-1 마상 04 30c 다윗의 손을 빌어 거인의 공격을 물리치셨으며, 사울의 아들
16-1 마상 04 30d 요나단과 그의 시종의 손에 불레셋 군대를 넘겨 주셨습니다.
16-1 마상 04 31a 이와 같이 저 적군을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손안에 넘기시고, 그
16-1 마상 04 31b 보병과 기병에게 치욕을 안겨 주소서.
16-1 마상 04 32a 저들을 공포 속에 몰아 넣으시고 스스로 강하다고 믿고 있는
16-1 마상 04 32b 저들의 콧대를 꺾으시고 파멸을 당하여 떨게 해 주소서.
16-1 마상 04 33a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한칼로 저들을 쳐부수게 하소서.
16-1 마상 04 33b 당신의 이름을 아는 모든 이로 하여금 당신을 찬미하여
16-1 마상 04 33c 노래부르게 하소서."
16-1 마상 04 34a 이렇게 기도를 드리고 유다는 적과 교전하여 백병전을 벌인 끝에
16-1 마상 04 34b 리시아군을 오천 명이나 죽였다.
16-1 마상 04 35a 리시아의 군대는 무너지고, 생사를 무릅쓰고 용감하게 싸울
16-1 마상 04 35b 태세를 갖춘 유다군의 사기는 점점 올라 갔다. 이것을 본
16-1 마상 04 35c 리시아는 안티오키아로 퇴각, 전보다 더 큰 군대를 조직하여
16-1 마상 04 35d 유다를 다시 치려고 용병을 모집하기 시작했다.
16-1 마상 04 36a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, "이제 적을 다 무찔렀으니 올라 가서
16-1 마상 04 36b 성소를 정화하여 다시 봉헌합시다." 하고 말했다.
16-1 마상 04 37a 그리하여 전군이 집합하여 시온산으로 올라 갔다.
16-1 마상 04 38a 올라 가 보니 성소는 황폐해 있고 제단은 더럽혀졌으며 성전
16-1 마상 04 38b 문들은 타 버렸고 성전 뜰에는 마치 숲이나 산같이 잡초가
16-1 마상 04 38c 우거져 있었으며 사제들의 방은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.
16-1 마상 04 39a 그들은 옷을 찢고 머리 위에 재를 뿌리고 크게 통곡하며
16-1 마상 04 40a 땅에 엎드렸다. 그리고 나팔 소리를 신호로 하늘을 쳐다보며
16-1 마상 04 40b 크게 부르짖었다.
16-1 마상 04 41a 한편 유다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요새 안에 있는 적군을
16-1 마상 04 41b 공격하게 하고 자신은 성소를 정화하였다.
16-1 마상 04 42a 유다는 율법에 충실하고 흠이 없는 사제를 뽑아
16-1 마상 04 43a 그들에게 성소를 정화하게 하고 더럽혀진 돌들을 부정한 곳으로
16-1 마상 04 43b 치우게 했다.
16-1 마상 04 44a 그들은 더럽혀진 번제제단을 어떻게 할까 의논한 끝에
16-1 마상 04 45a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. 이방인들에게 더럽혀진 제단이 자기들의
16-1 마상 04 45b 치욕거리로 남지 않도록 헐어 버리자는 것이었다. 그래서 그들은
16-1 마상 04 45c 그 제단을 헐어 버리고
16-1 마상 04 46a 그 돌들은 예언자가 나타나 그 처리방법을 지시할 때까지 성전
16-1 마상 04 46b 산 적당한 곳에 쌓아 두었다.
16-1 마상 04 47a 그 다음 그들은 율법대로 자연석을 가져다가 전의 제단과 같은
16-1 마상 04 47b 제단을 새로 쌓았다.
16-1 마상 04 48a 그들은 성소와 성전의 내부를 수리하고 성전 뜰을 정화했다.
16-1 마상 04 49a 새로 거룩한 기물을 만들고 등경과 분향제단과 상을 성소 안에
16-1 마상 04 49b 들여다 놓았다.
16-1 마상 04 50a 그리고 나서 제단에서 향을 피우고 등경의 등에 불을 붙였다.
16-1 마상 04 50b 등불이 성소 안을 환하게 비추었다.
16-1 마상 04 51a 또 상에 빵을 얹어 놓고 휘장을 쳤다. 이렇게 해서 그들은 성소
16-1 마상 04 51b 꾸미는 일을 모두 끝마쳤다.
16-1 마상 04 52a 맥 사십 팔년 기슬레우월 즉 구월 이십 오일 이른 아침에 그들은
16-1 마상 04 52b 일찍 일어나서
16-1 마상 04 53a 율법대로 새로 만든 번제제단에 희생제물을 바쳤다.
16-1 마상 04 54a 이방인들이 그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 날과 그 때에 그들은
16-1 마상 04 54b 노래와 비파와 퉁소와 꽹과리로 연주를 하며 그 제단을 다시
16-1 마상 04 54c 바쳤다.
16-1 마상 04 55a 모든 백성은 땅에 엎드려 그들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는 하늘을
16-1 마상 04 55b 경배하며 찬양하였다.
16-1 마상 04 56a 제단봉헌 축제는 팔 일 동안 계속되었는데, 그들은 기쁜
16-1 마상 04 56b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구원의 제물과 감사의 제물을 드렸다.
16-1 마상 04 57a 그들은 성전의 정면을 금으로 만든 왕관과 방패로 장식하고
16-1 마상 04 57b 사제들의 방을 수리하여 문을 달았다.
16-1 마상 04 58a 이방인들이 주고 간 치욕의 흔적이 가셔졌기 때문에 사람들은
16-1 마상 04 58b 크게 기뻐하였다.
16-1 마상 04 59a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들은 매년 기슬레우월
16-1 마상 04 59b 이십 오일부터 팔 일간 기쁜 마음으로 제단봉헌 축일을 지키기로
16-1 마상 04 59c 정하였다.
16-1 마상 04 60a 그 때 그들은 시온산 주위에 높은 성벽을 쌓고 든든한 망대를
16-1 마상 04 60b 세워 이방인들이 전에 한 것처럼 그 거룩한 산을 짓밟지 못하게
16-1 마상 04 60c 하였다.
16-1 마상 04 61a 유다는 또 시온산을 지키기 위해 그 곳에 수비대를 배치하고
16-1 마상 04 61b 백성들을 에돔 쪽으로부터 지키는 요새를 마련해 주기 위해 벳술
16-1 마상 04 61c 진지를 강화하였다.
16-1 마상 05 01a 그 주변 이방인들은 유다인들이 제단을 다시 쌓고 성소를
16-1 마상 05 01b 복구하여 전과 같이 만들어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노하였다
16-1 마상 05 02a 그래서 자기네들과 함께 살고 있던 야곱의 후손들을
16-1 마상 05 02b 멸망시키기로 작정하고 유다인들을 죽이기 시작했다.
16-1 마상 05 03a 유다는 이스라엘을 괴롭혀 오던 에사오의 자손들을 에돔의
16-1 마상 05 03b 아크라바테네에서 공격하여 큰 타격을 주고 굴복시킨 다음 많은
16-1 마상 05 03c 전리품을 빼앗았다.
16-1 마상 05 04a 그리고 전에 길목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이스라엘 사람들을
16-1 마상 05 04b 방해하고 잡아 가기도 했던 바이얀 자손들의 악한 짓을 생각하고
16-1 마상 05 04c 유다는
16-1 마상 05 05a 그들을 여러 망대 속으로 몰아 넣은 다음 공격하였다. 유다는
16-1 마상 05 05b 그들을 완전히 없애 버리기로 맹세하고 망대에 불을 질러서 망대
16-1 마상 05 05c 속에 있던 사람을 모두 태워 죽였다.
16-1 마상 05 06a 그는 암몬 사람들에게로 건너 가 거기에 강한 군대와 수많은
16-1 마상 05 06b 민중이 집결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. 그들의 사령관은
16-1 마상 05 06c 디모테오였다.
16-1 마상 05 07a 유다는 그들과 여러 번 싸워 그들을 쳐부수고
16-1 마상 05 08a 야젤과 그 부락들을 점령한 다음 유다 나라로 돌아 왔다.
16-1 마상 05 09a 길르앗의 이방인들은 자기들 영토 안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을
16-1 마상 05 09b 없애 버리려고 집결하였다.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데마
16-1 마상 05 09c 요새로 피신하여
16-1 마상 05 10a 유다와 그의 형제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 보냈다. "우리
16-1 마상 05 10b 주위의 이방인들이 합세하여 우리를 없애 버리려 하고 있습니다.
16-1 마상 05 11a 그들은 우리가 피신하여 있는 이 요새를 점령하려고 공격준비를
16-1 마상 05 11b 하고 있습니다. 적군의 사령관은 디모테오입니다.
16-1 마상 05 12a 빨리 와서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. 우리는 벌써 많은 사람을
16-1 마상 05 12b 잃었습니다.
16-1 마상 05 13a 튜비에 살던 우리 동포들은 모조리 학살을 당하였습니다.
16-1 마상 05 13b 이방인들은 그들의 처자들을 잡아 가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고
16-1 마상 05 13c 우리 동족 약 천 명을 죽였습니다."
16-1 마상 05 14a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갈릴래아에서 또
16-1 마상 05 14b 전령들이 도착하였다. 그들은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있었는데,
16-1 마상 05 14c 전하는 말이
16-1 마상 05 15a 프톨레매오와 띠로와 시돈에 사는 주민들과 갈릴래아에 사는 전
16-1 마상 05 15b 이방인들이 합세하여 그들을 멸망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.
16-1 마상 05 16a 유다는 백성과 함께 이 소식을 듣고 큰 회의를 소집하여
16-1 마상 05 16b 적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불행한 동포들을 위해 어떻게 할
16-1 마상 05 16c 것인가를 의논하였다.
16-1 마상 05 17a 유다가 그의 형 시몬에게 말하였다. "형님은 부하를 골라
16-1 마상 05 17b 갈릴래아로 가서 거기 있는 동포를 구해 내십시오. 나는 동생
16-1 마상 05 17c 요나단과 함께 길르앗으로 가겠습니다."
16-1 마상 05 18a 유다는 즈가리야의 아들 요셉과 민중의 지도자인 아자리야에게
16-1 마상 05 18b 나머지 군대를 맡겨서 유다 나라의 수비를 당부하며 이렇게
16-1 마상 05 18c 명령하였다.
16-1 마상 05 19a "이 백성을 지켜라. 그러나 우리가 돌아 올 때까지 이방인들에게
16-1 마상 05 19b 싸움은 걸지 말아라."
16-1 마상 05 20a 갈릴래아로 가는 시몬에게는 병력 삼천이 배당되고 길르앗으로
16-1 마상 05 20b 가는 유다에게는 병력 팔천이 배당되었다.
16-1 마상 05 21a 시몬은 갈릴래아로 가서 이방인들과 여러 차례 싸워 그들을
16-1 마상 05 21b 무찌르고
16-1 마상 05 22a 그들을 프톨레매오 성문까지 추격해 갔다. 이 전투에서 이방인들
16-1 마상 05 22b 약 삼천 명을 죽이고 그들에게서 많은 전리품을 빼앗았다.
16-1 마상 05 23a 시몬은 갈릴래아와 아르바타에 살고 있던 유다인들을 구출하여
16-1 마상 05 23b 크게 기뻐하면서 유다로 돌아 왔다. 유다인들은 그들의 처자들은
16-1 마상 05 23c 물론 재산까지도 남김없이 건져 가지고 왔다.
16-1 마상 05 24a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동생 요나단은 요르단강을 건너서 사흘
16-1 마상 05 24b 동안 광야를 진군하여
16-1 마상 05 25a 나바테야 사람 몇을 만났다. 그들은 유다의 군대를 평화롭게
16-1 마상 05 25b 맞이 하면서 길르앗에 있는 유다인들이 당한 일을 이야기해
16-1 마상 05 25c 주었다.
16-1 마상 05 26a 많은 유다인들이 큰 요새도시인 보스라와 보소르, 알레마,
16-1 마상 05 26b 가스포, 마케드, 카르나임에 갇혀 있다는 것이었다.
16-1 마상 05 27a 길르앗의 다른 도시들에도 일부 유다인들이 잡혀 있다고 했다.
16-1 마상 05 27b 그리고 바로 다음날, 적들은 요새들을 공격하여 점령한 후
16-1 마상 05 27c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그 날로 없애 버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
16-1 마상 05 27d 것이었다.
16-1 마상 05 28a 유다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진격방향을 바꿔 광야를 가로질러
16-1 마상 05 28b 보스라로 진군, 그 도시를 점령하였다. 거기에서 그는 남자들을
16-1 마상 05 28c 모조리 칼로 베어 죽이고 재산을 모두 노획한 다음 도시를
16-1 마상 05 28d 불살라 버렸다.
16-1 마상 05 29a 그리고 나서 유다는 밤에 군대를 이끌고 다데마의 요새 족으로
16-1 마상 05 29b 진군해 나아갔다.
16-1 마상 05 30a 아침이 되자 유다군은 무수한 적군이 그 요새를 점령하려고
16-1 마상 05 30b 사다리와 그 외의 여러 기구를 걸고 요새 안에 있는 사람들을
16-1 마상 05 30c 공격하는 것을 보았다.
16-1 마상 05 31a 유다는 싸움이 이미 시작되어, 나팔소리와 큰 고함소리에 섞여
16-1 마상 05 31b 전쟁의 소음이 하늘을 찌르는 듯하는 것을 보고
16-1 마상 05 32a 부하 군인들에게 "오늘 우리 동포를 위해 싸워라" 하고
16-1 마상 05 32b 격려하였다.
16-1 마상 05 33a 유다의 군대는 세 분대로 나뉘어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기도를
16-1 마상 05 33b 올리면서 적의 후면으로 진격해 갔다.
16-1 마상 05 34a 디모테오군은 마카베오가 쳐들어 오는 것을 알고 도망쳐 버렸다.
16-1 마상 05 34b 마카베오는 그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, 그 날 적군 약 팔천 명을
16-1 마상 05 34c 죽였다.
16-1 마상 05 35a 유다는 군대를 돌려 알레마를 공격, 점령하고 그 곳 남자들을
16-1 마상 05 35b 모두 죽였다. 그리고 그 도시를 털고 불태워 버렸다.
16-1 마상 05 36a 거기에서 유다는 진군을 계속하여 가스포와 마케드와 보소르와
16-1 마상 05 36b 그 밖에 길르앗에 있는 여러 도시들을 점령하였다.
16-1 마상 05 37a 일이 이렇게 되자 디모테오는 새로 군대를 조직하여 라폰 맞은편
16-1 마상 05 37b 강 건너에 진을 쳤다.
16-1 마상 05 38a 유다는 정탐꾼을 보내어 적진을 살피게 하였는데 그들은 돌아
16-1 마상 05 38b 와서 이렇게 보고하였다. "우리 주위의 모든 이방인들이
16-1 마상 05 38c 디모테오와 합세하여 대단히 큰 군대를 만들었습니다.
16-1 마상 05 39a 아랍인까지도 용병으로 써 강 건너에 진을 치고 당신을 공격할
16-1 마상 05 39b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." 유다는 이 말을 듣고 그들과 응전하러
16-1 마상 05 39c 나아갔다.
16-1 마상 05 40a 유다와 그의 군대가 강가로 접근하고 있을 때 디모테오는 부하
16-1 마상 05 40b 장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. "만일 유다가 먼저 우리 쪽으로
16-1 마상 05 40c 건너 오면 우리는 그를 당해 낼 수가 없을 것이고, 우리는
16-1 마상 05 40d 틀림없이 질 것이다.
16-1 마상 05 41a 그러나 만일 유다가 겁을 먹고 강 건너 저편에 진을 치면 우리가
16-1 마상 05 41b 그리로 건너 가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.
16-1 마상 05 42a 유다는 강가에 이르러 행정관인 유다의 율법학자들을 그 곳에
16-1 마상 05 42b 배치하고, "여기에다 아무도 진을 치지 못하게 하여라. 전원이
16-1 마상 05 42c 나가서 싸워야 한다" 라고 명령하였다.
16-1 마상 05 43a 그리고 유다는 선두에 서서 적진을 향하여 강을 건넜고 그의
16-1 마상 05 43b 모든 부하가 뒤따랐다. 이방인들은 유다의 군대 앞에서 패망하여
16-1 마상 05 43c 무기를 내던지고 카르나임에 있는 성전 경내로 도망쳐 갔다.
16-1 마상 05 44a 유다의 군대는 그 도시를 점령하고 성전과 성전 경내에 있던
16-1 마상 05 44b 사람들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. 이렇게 해서 카르나임은 유다에게
16-1 마상 05 44c 굴복하고 적은 그 이상 더 유다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.
16-1 마상 05 45a 유다는 길르앗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신분의 고하를
16-1 마상 05 45b 막론하고 모두 모았다. 그들은 처자를 이끌고 재산을 거두어 큰
16-1 마상 05 45c 집단을 이루어 가지고 유다를 따라 유다의 땅으로 향하였다.
16-1 마상 05 46a 도중에 그들은 큰 요새도시인 에브론에 도착하였다. 그 도시를
16-1 마상 05 46b 지나가려면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돌아 가는 길이 없었기
16-1 마상 05 46c 때문에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.
16-1 마상 05 47a 그런데 그 도시의 주민들은 길을 막아 그들을 받아 들이지 않고
16-1 마상 05 47b 성문들을 돌로 막아 버렸다.
16-1 마상 05 48a 유다는 그들에게 친선사절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. "우리는
16-1 마상 05 48b 우리 땅으로 가기 위하여 그대들의 땅을 통과하려 한다. 조금도
16-1 마상 05 48c 그대들을 해칠 생각은 없고 다만 지나가려는 것뿐이다." 그러나
16-1 마상 05 48d 그들은 끝내 성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.
16-1 마상 05 49a 유다는 전군에 명령을 내려 각자 있는 곳에서 진을 치라고
16-1 마상 05 49b 하였다.
16-1 마상 05 50a 모든 군인들은 진을 치고 그날 하루 낮과 밤을 꼬바기 공격하여
16-1 마상 05 50b 도시를 손아귀에 넣었다.
16-1 마상 05 51a 유다는 그 도시의 모든 남자를 칼로 쳐죽이고, 도시를 털어
16-1 마상 05 51b 쑥밭을 만든 다음 시체들을 밟으며 그 곳을 통과하였다.
16-1 마상 05 52a 유다의 군대는 요르단강을 건너 벳산 앞 큰 평야에 이르렀다.
16-1 마상 05 53a 유다는 줄곧 낙오자들을 모으고 백성을 격려하여 마침내 유다
16-1 마상 05 53b 땅에 이르렀고
16-1 마상 05 54a 그들은 기쁨에 넘쳐 시온산으로 올라 가 번제를 드렸다. 한
16-1 마상 05 54b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 온 것을 감사하는
16-1 마상 05 54c 제사를 드린 것이다.
16-1 마상 05 55a 유다와 요나단이 길르앗 땅에 있고 유다의 형 시몬이
16-1 마상 05 55b 프톨레매오 맞은편 갈릴래아에 있을 때에
16-1 마상 05 56a 즈가리야의 아들인 요셉과 그와 함께 군대를 지휘하던
16-1 마상 05 56b 아자리야는 마카베오 형제들의 용감한 행동과 전공에 대한
16-1 마상 05 56c 소문을 듣고
16-1 마상 05 57a 이렇게 말하였다. "우리도 나가서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인들과
16-1 마상 05 57b 싸워 이름을 떨칩시다."
16-1 마상 05 58a 그들은 휘하군대에게 명령을 내리고 얌니아로 진군해 갔다.
16-1 마상 05 59a 그러나 고르기아와 그의 부하들이 도시에서 나와 그들을 맞아
16-1 마상 05 59b 싸웠다.
16-1 마상 05 60a 그 결과 요셉과 아자리야는 패배하여 유다 땅 경계까지 쫓기게
16-1 마상 05 60b 되었고 그 날 하루 동안에 이스라엘 사람 약 이천 명이 죽었다.
16-1 마상 05 61a 이토록 크게 패배한 것은 그들이 유다와 그의 형제들의 말을
16-1 마상 05 61b 듣지 않고 자기들이 큰 공을 세우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.
16-1 마상 05 62a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임무를 맡기신
16-1 마상 05 62b 가문의 출신이 아니었던 것이다.
16-1 마상 05 63a 한편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온 이스라엘과 모든 이방인들
16-1 마상 05 63b 사이에서 그들의 이름이 알려진 곳 어디에서나 큰 명성을
16-1 마상 05 63c 떨쳤다.
16-1 마상 05 64a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을 찬양하면서 그들에게 몰려들었다.
16-1 마상 05 65a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나아가 남쪽 땅에 사는 에사오의 자손들을
16-1 마상 05 65b 공격하여 헤브론과 그 주변 마을들을 점령하고 요새들을 부수며
16-1 마상 05 65c 주위의 망대들을 불살라 버렸다.
16-1 마상 05 66a 그리고 나서 불레셋 땅으로 진격하여 마리사를 지났다.
16-1 마상 05 67a 그 때에 명성을 얻으려고 무모하게 싸우러 나갔던 사제 몇
16-1 마상 05 67b 사람이 전사했다.
16-1 마상 05 68a 유다는 불레셋 땅 아조토로 향하였다. 거기에서 유다는 그들의
16-1 마상 05 68b 제단을 헐어 버리고 그들이 섬기는 조각우상들을 불태워 버렸다.
16-1 마상 05 68c 그리고 그들의 여러 도시에서 재물을 약탈해 가지고 유다 땅으로
16-1 마상 05 68d 돌아 왔다.
16-1 마상 06 01a 안티오쿠스는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 다니다가 페르샤의
16-1 마상 06 01b 엘리마이스라는 도시가 금과 은이 낳기로 유명한 곳이라는 말을
16-1 마상 06 01c 들었다.
16-1 마상 06 02a 그 도시의 신전에는 재물이 무척 많았고, 특히 마케도니아 왕
16-1 마상 06 02b 필립보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째 왕이 되었던 알렉산더가 이
16-1 마상 06 02c 도시에 남겨 놓은 금투구와 갑옷과 무기들이 그 성전 안에
16-1 마상 06 02d 있었다.
16-1 마상 06 03a 안티오쿠스는 그 도시로 가서 그 곳을 점령하고 재물을 약탈하려
16-1 마상 06 03b 했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. 그 도시 사람들이 그의 계획을
16-1 마상 06 03c 미리 알고
16-1 마상 06 04a 그와 맞서 싸워 왕을 쫓아 버렸기 때문이었다. 왕은 비통에 잠겨
16-1 마상 06 04b 그 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도망쳐 갔다.
16-1 마상 06 05a 안티오쿠스가 페르샤에 있는 동안, 전령이 와서 다음과 같이
16-1 마상 06 05b 보고하였다. 즉, 유다 나라에 진격했던 군대가 패배하였다는 것,
16-1 마상 06 06a 대군을 이끌고 먼저 진격했던 리시아가 유다인들에게 참패를
16-1 마상 06 06b 당했다는 것, 유다인들은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포로와
16-1 마상 06 06c 많은 전리품으로 강력하게 되어 있다는 것과
16-1 마상 06 07a 유다인들은 안티오쿠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가증스런
16-1 마상 06 07b 우상을 부수어 버리고 그 대신 그 성전 주위에 전과 같이 높은
16-1 마상 06 07c 성벽을 둘러 쌓았으며 왕이 세웠던 도시 벳술에도 높은 성곽을
16-1 마상 06 07d 쌓았다는 것이었다.
16-1 마상 06 08a 안티오쿠스왕은 이 보고를 듣자 매우 놀라 큰 충격을 받고 속이
16-1 마상 06 08b 상한 끝에 병상에 눕게 되었다.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
16-1 마상 06 08c 않았기 때문이었다.
16-1 마상 06 09a 그는 겹치고 겹친 슬픔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다가 마침내
16-1 마상 06 09b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느꼈다.
16-1 마상 06 10a 그래서 그는 모든 친구들을 곁에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.
16-1 마상 06 10b "내 눈에서는 잠이 사라져 갔으며 근심걱정으로 마음이 아프다.
16-1 마상 06 11a 처음에 나는 이렇게 생각했었다. '권좌에 있을 때에 나는 좋은
16-1 마상 06 11b 사람이었고,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했다. 나에게 이렇게 큰
16-1 마상 06 11c 고통과 슬픔이 닥치다니 어찌 된 일이냐?
16-1 마상 06 12a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예루살렘에서 몹쓸 짓을 했구나. 거기에
16-1 마상 06 12b 있는 금은기물을 모두 빼앗았고 까닭도 없이 유다의 주민들을
16-1 마상 06 12c 몰살하려고 군대를 보냈었다.
16-1 마상 06 13a 바로 이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재난을 당하는 구나. 아! 나는 큰
16-1 마상 06 13b 슬픔을 안고 이국땅에서 죽어 간다."
16-1 마상 06 14a 그리고 그는 친구들 중의 한 사람인 필립보를 옆에 불러, 그에게
16-1 마상 06 14b 온 왕국의 통치를 맡겼다.
16-1 마상 06 15a 자기의 왕관과 옷과 반지를 그에게 주고 왕자 안티오쿠스를
16-1 마상 06 15b 맡기며 잘 교육하고 잘 길러 왕이 되도록 해 달라고 했다.
16-1 마상 06 16a 이렇게 하여 백 사십 구년에 안티오쿠스왕은 그 땅에서 죽었다.
16-1 마상 06 17a 리시아는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렸을 때부터 길러 온
16-1 마상 06 17b 왕자 안티오쿠스를 왕위에 앉히고 그 이름을 유파톨이라 불렀다.
16-1 마상 06 18a 한편 예루살렘 요새 안에 있던 자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성소
16-1 마상 06 18b 주위에 몰아 넣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에게 해를 끼쳐 못살게
16-1 마상 06 18c 굴며 이방인들의 세력을 돋구어 주었다.
16-1 마상 06 19a 유다는 이들을 전멸시켜야겠다고 결심하고 온 백성을 불러 모아
16-1 마상 06 19b 공격할 채비를 하였다.
16-1 마상 06 20a 이렇게 집합하여 예루살렘 요새를 포위한 것은 백 오십년의
16-1 마상 06 20b 일이었다. 그들은 투석대와 성을 공략하는 기구를 만들었다.
16-1 마상 06 21a 그런데 성에 갇혔던 자들의 일부가 포위망을 뚫고 나가
16-1 마상 06 21b 이스라엘의 다른 반역자들과 합류하여
16-1 마상 06 22a 왕에게로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. "언제 정의의 칼을 뽑아 우리
16-1 마상 06 22b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 주시겠습니까?
16-1 마상 06 23a 우리는 기꺼운 마음으로 폐하의 부왕을 섬겨 왔습니다. 그분의
16-1 마상 06 23b 말씀대로 행하였고 그분의 칙령에 복종하였습니다.
16-1 마상 06 24a 우리는 우리 동족의 원수까지 되었고 그들은 우리들을 닥치는
16-1 마상 06 24b 대로 죽여 버리고 우리 재산을 강탈했습니다.
16-1 마상 06 25a 그들은 우리에게 손을 뻗쳤을 뿐 아니라 전 영토를 짓밟고
16-1 마상 06 25b 있습니다.
16-1 마상 06 26a 자, 보십시오. 오늘도 그들은 예루살렘 요새를 점령하려고 진을
16-1 마상 06 26b 치고 있지 않습니까? 그뿐 아니라 성소와 벳술을 요새로 만들지
16-1 마상 06 26c 않았습니까?
16-1 마상 06 27a 폐하께서 서둘러 그들을 먼저 치지 않으신다면 그들은 말씀드린
16-1 마상 06 27b 것보다 더 흉악한 짓을 할 것이며 그 때에는 폐하께서도 그들을
16-1 마상 06 27c 당해 낼 길이 없을 것입니다."
16-1 마상 06 28a 이 말을 듣고 왕은 몹시 노하여 자기 친구인 보병 사령관들과
16-1 마상 06 28b 기병대장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.
16-1 마상 06 29a 다른 나라와 섬나라에서도 용병들을 모집해 왔다.
16-1 마상 06 30a 그 군대는 보병 십만, 기병 이만, 전쟁훈련을 받은 코끼리가
16-1 마상 06 30b 삼십 이 마리였다.
16-1 마상 06 31a 그들은 에돔을 지나서 벳술에 진을 치고 성을 공략하는 기구를
16-1 마상 06 31b 만들어 여러 날 동안 싸웠다. 그러나 유다의 군대 역시 성을
16-1 마상 06 31c 나와 기구들을 불사르며 용감하게 싸웠다.
16-1 마상 06 32a 유다는 그 요새를 떠나 벳즈가리야에 진을 치고 왕의 군대와
16-1 마상 06 32b 맞섰다.
16-1 마상 06 33a 왕은 아침 일찍이 일어나 군대를 이끌고 급히 벳즈가리야를 향해
16-1 마상 06 33b 돌진했다. 거기에서 그의 군대는 전투태세를 갖추고 나팔을
16-1 마상 06 33c 불었다.
16-1 마상 06 34a 그들은 코끼리를 잘 싸우게 하려고 포도즙과 오디의 붉은 즙을
16-1 마상 06 34b 눈앞에 보여 자극시켜 가지고 네모꼴 진지 사이에 배치하였다.
16-1 마상 06 35a 그리고 쇠사슬 갑옷에 구리 투구를 쓴 보병 천 명과 정예기병
16-1 마상 06 35b 오백 명이 매 코끼리마다 배치되었다.
16-1 마상 06 36a 코끼리가 어디를 가든지 그 기병들이 미리 거기에 가 있었고
16-1 마상 06 36b 코끼리가 움직이면 함께 따라 움직여서 코끼리를 떠나는 일이
16-1 마상 06 36c 없었다.
16-1 마상 06 37a 코끼리 등에는 방비책으로 단단한 나무탑을 얹고 그것을 띠로
16-1 마상 06 37b 코끼리 배에다 묶어 놓았다. 그 탑 속에는 코끼리를 모는 사람
16-1 마상 06 37c 이외에 코끼리를 타고 싸움을 하는 병사가 셋씩 타고 있었다.
16-1 마상 06 38a 왕은 나머지 기병들을 자기 군대의 양측면에 배치하여 네모꼴
16-1 마상 06 38b 진지들을 보호하게 하는 한편 적으로 하여금 두려워하게 하였다.
16-1 마상 06 39a 마침 태양이 금과 구리로 만든 방패들을 비추어 그 번쩍이는
16-1 마상 06 39b 빛으로 주위의 산들이 마치 불타 오르는 횃불과 같아 보였다.
16-1 마상 06 40a 왕의 군대 일부는 산등성이에, 또 일부는 얕은 평지에 배치되어
16-1 마상 06 40b 보무당당하고 질서 있게 전진하였다.
16-1 마상 06 41a 수많은 군사들의 고함소리와 행진하는 소리, 그리고 무기가 서로
16-1 마상 06 41b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떨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. 그 군대는 실로
16-1 마상 06 41c 막강했다.
16-1 마상 06 42a 그러나 유다는 군대를 거느리고 이들을 맞아 싸워 왕의 군대
16-1 마상 06 42b 육백 명을 쓰러뜨렸다.
16-1 마상 06 43a 아와란이라고도 불리던 엘르아잘은 적의 코끼리 중에서 월등히
16-1 마상 06 43b 큰 코끼리를 보았다. 그런데 그 코끼리의 무장이 굉장하였으므로
16-1 마상 06 43c 틀림없이 그 코끼리에 왕이 타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.
16-1 마상 06 44a 그는 동포를 구하고 용명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자기 목숨을
16-1 마상 06 44b 내놓기로 하였다.
16-1 마상 06 45a 그는 적의 네모꼴 진지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 가서 그
16-1 마상 06 45b 코끼리에게 용감하게 달려들었다. 그리고 좌충우돌 적병을 치자
16-1 마상 06 45c 적병들은 양쪽으로 갈라져 물러섰다.
16-1 마상 06 46a 엘르아잘은 그 코끼리 밑으로 뛰어 들어 가서 칼로 배를 찔러
16-1 마상 06 46b 죽였다. 그러나 코끼리가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깔려서 그
16-1 마상 06 46c 자리에서 죽었다.
16-1 마상 06 47a 유다인들은 왕의 군대가 강력하고 그 사기가 높은 것을 보고
16-1 마상 06 47b 퇴각하였다.
16-1 마상 06 48a 왕의 군대 일부는 유다인들을 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 갔고 왕
16-1 마상 06 48b 자신은 유다 지방과 시온산을 향해 진을 쳤다.
16-1 마상 06 49a 한편 벳술 사람들은 마침 그 해가 그 고장의 안식년이어서
16-1 마상 06 49b 농사를 짓지 못했으므로 양식이 떨어져 더 이상 버틸 수가
16-1 마상 06 49c 없었다. 그들은 그 도시를 버리고 물러나왔다. 왕은 벳술
16-1 마상 06 49d 사람들에게 화평을 제의했다.
16-1 마상 06 50a 왕은 벳술을 점령하고 그 도시를 지키기 위하여 수비대를
16-1 마상 06 50b 배치했다.
16-1 마상 06 51a 그리고 오랫동안 성소를 포위하여 투석대와 성을 공략하는 여러
16-1 마상 06 51b 가지 기구를 장치하고 분화기와 투석기, 그리고 활과 돌을
16-1 마상 06 51c 투사하는 기계로 공격했다.
16-1 마상 06 52a 유다인들도 성을 공략하는 기구를 만들어, 그들을 대항하여
16-1 마상 06 52b 오랫동안 싸웠다.
16-1 마상 06 53a 그런데 그 해는 안식년인데다가 이방인들 사이에서 살다가
16-1 마상 06 53b 유다로 돌아 온 동포들이 남은 식량을 다 먹어 버렸기 때문에
16-1 마상 06 53c 식량이 떨어졌다.
16-1 마상 06 54a 그 기근을 참을 길이 없어 모두가 자기 집으로 흩어져 갔고
16-1 마상 06 54b 성소에 남은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.
16-1 마상 06 55a 안티오쿠스왕 임종 때 왕으로부터 왕자 안티오쿠스를 잘 길러
16-1 마상 06 55b 왕으로 세워 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필립보가
16-1 마상 06 56a 왕과 함께 원정 갔던 군대를 이끌고 페르샤와 메대로부터 돌아
16-1 마상 06 56b 와 정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는 말이 리시아의 귀에 들어 갔다.
16-1 마상 06 57a 리시아는 다급해져서 철군하기로 결심하고 왕과 군대의
16-1 마상 06 57b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. "우리는 날이 갈수록
16-1 마상 06 57c 약해지고 식량마저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. 게다가 우리가
16-1 마상 06 57d 맞서고있는 적은 대단히 강합니다. 한편 우리에게는 본국의
16-1 마상 06 57e 사태를 수습할 의무도 있습니다.
16-1 마상 06 58a 그러므로 적군과 악수하고 적군뿐만 아니라 그들의 온 민족과
16-1 마상 06 58b 화목하게 지냅시다.
16-1 마상 06 59a 저들에게 자유를 주어서 전과 같이 자기네 율법을 따라서 살 수
16-1 마상 06 59b 있게 해 줍시다. 우리가 그들의 율법을 폐지했기 때문에 우리는
16-1 마상 06 59c 그들의 노여움을 샀고 따라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."
16-1 마상 06 60a 이 제안은 왕과 지휘관의 마음에 들었다. 그래서 왕은
16-1 마상 06 60b 유다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평을 제의했고 유다인들은 그
16-1 마상 06 60c 제의를 받아 들였다.
16-1 마상 06 61a 왕과 지휘관들이 강화조건을 지키겠다고 맹세했으므로
16-1 마상 06 61b 유다인들은 그 요새를 비우고 나왔다.
16-1 마상 06 62a 그러나 왕은 시온산으로 들어 가 그 곳에 있는 견고한 요새를
16-1 마상 06 62b 보고는 자기가 맹세한 약속을 깨뜨리고 그 시온산 성을
16-1 마상 06 62c 무찌르라고 명령하였다. 그리고
16-1 마상 06 63a 그는 급히 그 곳을 떠나 안티오키아로 돌아 왔다. 그는 필립보가
16-1 마상 06 63b 그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와 싸워 실력으로 그
16-1 마상 06 63c 도시를 점령했다.
16-1 마상 07 01a 그런데 백 오십일년에 셀류쿠스의 아들 데메드리오가 얼마
16-1 마상 07 01b 안되는 군대와 함께 로마를 벗어나 해안지방에 있는 어떤 도시에
16-1 마상 07 01c 상륙하여 그 곳에서 스스로 왕이라고 선포했다.
16-1 마상 07 02a 그가 자기 조상들의 왕궁으로 들어 가려 할 때에 그의 군대가
16-1 마상 07 02b 안티오쿠스와 리시아를 체포하여 그에게로 끌고 오려고 하였다.
16-1 마상 07 03a 데메드리오는 이 사실을 보고받고, "그들의 얼굴은 보기도
16-1 마상 07 03b 싫다." 라고 말하였다.
16-1 마상 07 04a 이 말을 듣고 그의 군대는 그 두사람을 죽여 버렸다. 이렇게
16-1 마상 07 04b 하여 데메드리오는 그 나라의 왕좌에 올랐다.
16-1 마상 07 05a 그 때에 자기 민족을 반역하고 율법을 어긴 모든 이스라엘
16-1 마상 07 05b 사람들이 알키모스라는 자와 함께 그를 찾아 왔다. 이자는
16-1 마상 07 05c 그들의 수령으로서 대사제직을 노리던 자였다.
16-1 마상 07 06a 그들은 왕에게 자기 민족을 고발하여 이렇게 말하였다. "유다와
16-1 마상 07 06b 그의 형제들은 폐하의 친구들을 몰살시켰고 우리들을 고향에서
16-1 마상 07 06c 추방하였습니다.
16-1 마상 07 07a 그러니 폐하께서 가장 믿으시는 분을 한 분 그리로 보내시어
16-1 마상 07 07b 유다가 우리들을 살육하고 임금님의 영토를 짓밟은 그 참상을
16-1 마상 07 07c 보게 하시고 그분으로 하여금 그 원수들과 동조자들을 모두
16-1 마상 07 07d 벌하게 해 주십시오."
16-1 마상 07 08a 이 말을 듣고 왕은 자기 친구 중에서 바키데스를 뽑았다.
16-1 마상 07 08b 바키데스는 유프라테스강 서쪽 지방의 영주로서 온 왕국에서 그
16-1 마상 07 08c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이었으며 왕의 충신이었다.
16-1 마상 07 09a 왕은 이스라엘 민족의 배반자 알키모스를 대사제로 임명하여
16-1 마상 07 09b 바키데스와 함께 보내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복수하라고
16-1 마상 07 09c 명령하였다.
16-1 마상 07 10a 이렇게 하여 그들은 대군을 이끌고 출발하여 유다 땅에
16-1 마상 07 10b 도착하였다. 바키데스는 유다와 그 형제들에게 평화의 사절을
16-1 마상 07 10c 보냈다. 그러나 그것은 속임수였다.
16-1 마상 07 11a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적이 대군을 이끌고 오는 것을 보고
16-1 마상 07 11b 그들의 평화제안을 믿지 않았다.
16-1 마상 07 12a 그러나 율법학자단은 알키모스와 바키데스에게 가서 일을
16-1 마상 07 12b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.
16-1 마상 07 13a 이스라엘 쪽에서 처음으로 화평을 제의한 사람은 하시딤이라고
16-1 마상 07 13b 하는 경건파 사람들이었다.
16-1 마상 07 14a 그들은, "아론의 후예 한 사람이 사제로 군대와 함께 와
16-1 마상 07 14b 있습니다. 그러니 우리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."
16-1 마상 07 14c 하고 말하였던 것이다.
16-1 마상 07 15a 과연 알키모스는 대표단에게 평화를 보장하며, "우리는
16-1 마상 07 15b 당신들에게나 또 당신들의 친구에게도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
16-1 마상 07 15c 것입니다." 하고 맹세하였다.
16-1 마상 07 16a 이렇게 그들을 믿게 한 후에 알키모스는 그들 중에서 육십 명을
16-1 마상 07 16b 체포하여 그 날로 죽여 버렸다. 이 사건을 예언한 다음과 같은
16-1 마상 07 16c 성경말씀이 있다.
16-1 마상 07 17a 당신 성도들의 살이 사방에 흩어지고 그 피가 예루살렘 주변에
16-1 마상 07 17b 물처럼 흘러도 그들을 묻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.
16-1 마상 07 18a 그리하여 온 백성은 공포에 싸여 떨며 서로 말하였다.
16-1 마상 07 18b "저자들에게는 진실도 정의도 없다. 제 입으로 한 맹세도 협약도
16-1 마상 07 18c 다 깨뜨려 버렸다."
16-1 마상 07 19a 바키데스는 예루살렘에서 철수하여 벳자잇으로 가서 진을 쳤다.
16-1 마상 07 19b 거기에서 그는 군대를 시켜 자기에게 귀순해 온 탈주병들과
16-1 마상 07 19c 이스라엘 백성 여럿을 잡아 죽여 깊은 우물에 넣었다.
16-1 마상 07 20a 바키데스는 그 지방을 알키모스에게 맡긴 다음 그를 보호하기
16-1 마상 07 20b 위한 군대를 남겨 놓고 왕에게로 돌아 갔다.
16-1 마상 07 21a 알키모스는 대사제로서의 위신을 지키느라고 안간힘을 썼고
16-1 마상 07 22a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들은 모두 그에게로 모여 들었다.
16-1 마상 07 22b 그들은 유다 당을 지배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몹시 못되게
16-1 마상 07 22c 굴었다.
16-1 마상 07 23a 알키모스와 그 일당이 이방인들 이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
16-1 마상 07 23b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음을 보고
16-1 마상 07 24a 유다는 유다 땅을 두루 다니면서 이탈자들에게 보복하고 그들이
16-1 마상 07 24b 지방으로 돌아 다니지 못하게 했다.
16-1 마상 07 25a 알키모스는 유다와 그의 군대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고 도저히
16-1 마상 07 25b 그들에게 맞설 수 없음을 깨달았다. 그래서 왕에게로 돌아 가서,
16-1 마상 07 25c 유다와 그 부하들이 흉악한 자들이라고 고발하였다.
16-1 마상 07 26a 이 말을 듣고 왕은 명성 높은 장군 가운데 한 사람인 니가노르를
16-1 마상 07 26b 유다 땅으로 보내며 그 민족을 없애 버리라고 명령하였다.
16-1 마상 07 26c 니가노르는 이스라엘을 미워할 뿐 아니라 적대시해 오던
16-1 마상 07 26d 사람이었다.
16-1 마상 07 27a 니가노르는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 유다와 그
16-1 마상 07 27b 형제들에게 거짓 평화사절을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.
16-1 마상 07 28a "우리 전쟁을 하지 맙시다. 나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
16-1 마상 07 28b 당신과 만나기 위해 부하 몇 사람만 데리고 왔습니다."
16-1 마상 07 29a 이렇게 하여 니가노르는 유다가 있는 곳으로 갔고 그들은 서로
16-1 마상 07 29b 평화롭게 인사를 나누었다. 그러나 적군은 유다를 납치해 갈
16-1 마상 07 29c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.
16-1 마상 07 30a 유다는 니가노르가 딴 생각을 품고 자기에게 왔다는 정보를
16-1 마상 07 30b 듣고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그를 다시 만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.
16-1 마상 07 31a 니가노르는 자기의 계획이 탄로난 것을 알고 카파르살라마
16-1 마상 07 31b 부근으로 진군하여 유다와 맞서 싸웠다.
16-1 마상 07 32a 니가노르군은 약 오백 명이 죽었고 살아 남은 자들은 다윗의
16-1 마상 07 32b 도시로 도망쳐 갔다.
16-1 마상 07 33a 이 일이 있은 후에 니가노르는 시온산으로 올라 갔다. 사제들이
16-1 마상 07 33b 성소에서 나와 백성의 원로들과 함께 그를 환영하고 왕을 위한
16-1 마상 07 33c 제물이라고 하면서 번제물을 보여 주었다.
16-1 마상 07 34a 그러나 니가노르는 그들을 비웃고 조롱하며 거만한 말을
16-1 마상 07 34b 지껄이면서 그들에게 침을 뱉고,
16-1 마상 07 35a 분노를 터뜨리며 맹세하였다. "만일 유다와 그 군대를 당장 내
16-1 마상 07 35b 손에 넘겨 주지 않으면 내가 승리하고 돌아 온 후에 이 건물을
16-1 마상 07 35c 불살라 버리리라." 말을 마치고 그는 화를 내며 떠났다.
16-1 마상 07 36a 사제들은 성전으로 들어 가 제단과 성소 앞에 서서 눈물을
16-1 마상 07 36b 흘리며 기도하였다.
16-1 마상 07 37a "이 집은 당신께서 세워 주신 집입니다. 이 집은 당신 백성이
16-1 마상 07 37b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곳이며 당신께 기도 드리고 간구하는
16-1 마상 07 37c 곳입니다.
16-1 마상 07 38a 저자와 저자의 군대에게 원수를 갚아 주시고 한칼로 저들을 죽여
16-1 마상 07 38b 주십시오. 저들이 범한 여러 모독을 잊지 마시고 절대로 살려
16-1 마상 07 38c 두지 마십시오."
16-1 마상 07 39a 니가노르는 예루살렘을 떠나 벳호론에서 진을 쳤고 거기에
16-1 마상 07 39b 시리아에서 온 원조부대가 합세했다.
16-1 마상 07 40a 유다는 유다대로 군사 삼천 명으로 아다사에 진을 쳤다. 그리고
16-1 마상 07 40b 이렇게 기도를 올렸다.
16-1 마상 07 41a "옛날 아시리아왕이 보낸 자들이 당신을 모독했을 때에 당신의
16-1 마상 07 41b 천사가 나타나서 적군 십 팔만 오천 명을 죽였습니다.
16-1 마상 07 42a 오늘도 니가노르가 당신의 성전을 모독하는 말을 했음을 다른
16-1 마상 07 42b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우리가 보는 앞에서 그의 군대를
16-1 마상 07 42c 무찔러 주십시오. 그 저지른 행실대로 저 악한 자를 다스려
16-1 마상 07 42d 주십시오."
16-1 마상 07 43a 아달월 십 삼일에 양쪽 군대는 교전하였는데 니가노르군이
16-1 마상 07 43b 참패를 당하고 니가노르 자신은 그 전투에서 제일 먼저 죽었다.
16-1 마상 07 44a 그의 군대는 니가노르가 죽은 것을 보고 무기를 내던지고
16-1 마상 07 44b 도망쳤다.
16-1 마상 07 45a 유다의 군대는 신호의 나팔을 불어대면서 그들을 뒤따라
16-1 마상 07 45b 아다사에서부터 게젤까지 온종일 추격하였다.
16-1 마상 07 46a 게다가 부근의 모든 유다 마을로부터 사람들이 나와 패잔병의
16-1 마상 07 46b 길을 막았기 때문에 그들은 되돌아 설 수밖에 없었으며 그리하여
16-1 마상 07 46c 그들은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고 모두 칼에 맞아 죽었다.
16-1 마상 07 47a 유다의 군대는 많은 물자를 탈취하고 전리품을 거둔 다음
16-1 마상 07 47b 니가노르의 머리와 그가 거만하게 내저었던 오른팔을 잘라
16-1 마상 07 47c 가지고 돌아 와서 예루살렘 사람들이 보는 곳에 걸어 놓았다.
16-1 마상 07 48a 예루살렘 사람들은 기쁨에 넘쳐 그 날을 큰 명절과 같이
16-1 마상 07 48b 경축하였다.
16-1 마상 07 49a 그 날을 기념하여 매년 아달월 십 삼일을 경축일로 정하였다.
16-1 마상 07 50a 유다 땅은 그때부터 얼마 동안 평화로웠다.
16-1 마상 08 01a 그런데 유다는 로마인들에 관한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. 즉,
16-1 마상 08 01b 로마 군대는 대단히 강한데 동맹을 맺는 사람들에게는
16-1 마상 08 01c 누구에게나 호의를 베풀고 그들과 손잡은 사람들에게는
16-1 마상 08 01d 우호관계를 맺는다는 것이었다. 로마 군대는 과연 강하였다.
16-1 마상 08 02a 그는 로마 군대가 갈리아 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워 고울 사람들을
16-1 마상 08 02b 정복하고 속국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
16-1 마상 08 03a 스페인 지방에 있는 금광과 은광을 뺏기 위하여 싸운 이야기도
16-1 마상 08 03b 들었다.
16-1 마상 08 04a 그들은 영토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빈틈없는 계획과
16-1 마상 08 04b 굴하지 않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 전 영토를 잘 다스렸다.
16-1 마상 08 04c 대부분의 왕들은 매년 조공을 바쳤고 변방에서 자기들에게
16-1 마상 08 04d 반란을 일으키는 왕들이 있으면 그들을 쳐부수고 큰 타격을
16-1 마상 08 04e 주었다.
16-1 마상 08 05a 그리고 로마인들은 기띰왕 필립보와 페르시우스, 그리고
16-1 마상 08 05b 자기들에게 반항하여 군대를 일으킨 자들을 모두 무력으로
16-1 마상 08 05c 분쇄하고 정복하였다.
16-1 마상 08 06a 그뿐 아니라 코끼리 백 이십 마리와 기병, 전차 그리고 강력한
16-1 마상 08 06b 대군을 이끌고 전쟁을 걸어 온 아시아 왕 안티오쿠스 대제를
16-1 마상 08 06c 분쇄하고
16-1 마상 08 07a 그를 사로잡았다. 그리고 안티오쿠스와 그 후계자들에게 많은
16-1 마상 08 07b 조공과 인질을 바칠 것을 명령하고
16-1 마상 08 08a 인도 지방과 메대 지방과 라디아 지방, 그리고 그들의 영토
16-1 마상 08 08b 중에서 가장 좋은 땅을 바치게 하였다. 이렇게 하여 로마 군대는
16-1 마상 08 08c 그 땅을 안티오쿠스에게서 빼앗아 자기들의 왕 유미네스에게
16-1 마상 08 08d 바쳤다.
16-1 마상 08 09a 그리고 그리이스 사람들이 로마 사람들을 쳐서 멸망시키려는
16-1 마상 08 09b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에
16-1 마상 08 10a 로마인들은 이것을 알고 장군 하나를 보내어 그들과 싸우게
16-1 마상 08 10b 했다. 이 전쟁에서 그리이스 사람들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,
16-1 마상 08 10c 아녀자들은 포로로 잡혀 갔으며 재산을 약탈당하고 그 땅은
16-1 마상 08 10d 정복되어, 요새는 다 부숴지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로마인들의
16-1 마상 08 10e 노예가 되고 말았다.
16-1 마상 08 11a 그 밖에도 로마인들에게 맞서는 나라나 섬들은 모두 분쇄되었고
16-1 마상 08 11b 로마인들의 노예가 되었다.
16-1 마상 08 12a 그러나 그들과 친한 나라나 그들에게 의뢰하는 사람들과는
16-1 마상 08 12b 우호관계를 굳게 맺었다. 이렇게 먼 나라와 가까운 나라의
16-1 마상 08 12c 왕들을 모두 정복하였기 때문에 로마군의 이름만 들어도 모두들
16-1 마상 08 12d 무서워하였다.
16-1 마상 08 13a 로마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그를 도와 왕을 시킬
16-1 마상 08 13b 수가 있었고 자기들이 싫으면 왕위에서 끌어 내렸다. 이렇게
16-1 마상 08 13c 그들의 세도는 하늘까지 뻗쳤다.
16-1 마상 08 14a 그러나 그들의 중의 아무도 왕관이나 진홍색 용포를 두르고
16-1 마상 08 14b 거만을 부리는 사람은 없었다.
16-1 마상 08 15a 그들은 원로원을 설치하고 삼백 이십 명 원로원 의원들이
16-1 마상 08 15b 매일같이 모여 쉬지 않고 백성을 잘 다스리는 방도를
16-1 마상 08 15c 논의하였다.
16-1 마상 08 16a 원로들은 해마다 한 사람을 뽑아 그에게 백성을 다스리는
16-1 마상 08 16b 권한과온 제국의 통치를 맡겼다. 백성은 모두 그 한 사람에게 잘
16-1 마상 08 16c 복종하고 어느 누구도 그를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사람은 없었다.
16-1 마상 08 17a 유다는 아코스의 손자이며 요한의 아들인 유폴레모스와,
16-1 마상 08 17b 엘르아잘의 아들 야손을 뽑아서 로마로 보내어 로마인들과
16-1 마상 08 17c 우호조약을 맺게 하였다.
16-1 마상 08 18a 유다는 그리스인들이 다스리는 시리아 왕국이 이스라엘 민족을
16-1 마상 08 18b 노에로 삼으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속박에서 벗어나려는
16-1 마상 08 18c 심산이었다.
16-1 마상 08 19a 사절들은 아주 긴 여행 끝에 로마에 도착하여 원로원으로 들어
16-1 마상 08 19b 가 다음과 같이 호소하였다.
16-1 마상 08 20a "우리는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와 그 형제들과 유다 나라의 온
16-1 마상 08 20b 백성이 보내서 여러분에게 왔습니다. 우리는 여러분과 동맹을
16-1 마상 08 20c 맺고 우호조약을 맺으려고 하는 바입니다. 우리를 여러분의 동맹
16-1 마상 08 20d 우호국의 하나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."
16-1 마상 08 21a 이 제의는 원로원 의원들의 마음에 들었다.
16-1 마상 08 22a 그들은 유다의 편지에 대한 답장을 보내어 유다인들로 하여금
16-1 마상 08 22b 우호동맹 관계를 맺은 문서를 남기게 하였다. 그 내용은 다음과
16-1 마상 08 22c 같았다.
16-1 마상 08 23a "우리는 로마인과 유다인 두 민족이 바다와 육지에서 영원히
16-1 마상 08 23b 번영하기를 빈다. 두 민족에게는 전쟁이 없고 원수로서의 침략이
16-1 마상 08 23c 없을 것이다.
16-1 마상 08 24a 만일 로마나 그 영토에 있는 동맹국 중의 어느 하나에게라도
16-1 마상 08 24b 먼저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
16-1 마상 08 25a 유다 민족은 이쪽의 요청이 있으면 동맹국으로서 기쁜 마음으로
16-1 마상 08 25b 참전해야 하며
16-1 마상 08 26a 적국에게 식량이나 무기나 돈이나 선박 등을 주거나 보급해서는
16-1 마상 08 26b 안 된다. 이것은 로마의 결정이다. 유다 민족은 아무런 보상을
16-1 마상 08 26c 생가하지 말고 이 협정을 지켜야 한다.
16-1 마상 08 27a 이와 마찬가지로 만일 유다 민족에게 먼저 전쟁이 일어났을
16-1 마상 08 27b 경우에 로마인들은 그쪽의 요청이 있으면 동맹국으로서 기꺼이
16-1 마상 08 27c 참전해야 한다.
16-1 마상 08 28a 그리고 로마인들은 유다 민족을 공격하는 적국에게 식량이나
16-1 마상 08 28b 무기나 돈이나 선박을 주어서는 안 된다. 이것은 로마의
16-1 마상 08 28c 결정이다. 로마인들은 이 협정을 지킬 것이며 이 협약을 어기지
16-1 마상 08 28d 않을 것이다.
16-1 마상 08 29a 이것이 로마인과 유다 민족 사이에 맺은 조약문이다.
16-1 마상 08 30a 만일 이 조약이 발효한 후 양쪽이 여기에 무엇을 첨가하거나
16-1 마상 08 30b 삭제하려 할 때에는 양쪽의 합의하에 그렇게 할 수 있으며
16-1 마상 08 30c 그렇게 첨가하거나 삭제한 것도 조약의 효력을 갖는다."
16-1 마상 08 31a 로마인들은 이 조약문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. "시리아 왕
16-1 마상 08 31b 데메드리오가 당신들에게 가했다는 악행에 대해서 우리들은 벌써
16-1 마상 08 31c 그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. '어찌하여 그대는 우리의
16-1 마상 08 31d 우방이며 동맹국인 유다인들에게 가혹한 속박을 가했는가?
16-1 마상 08 32a 만일 유다인들이 그대의 잘못을 또다시 고발해 온다면 우리는
16-1 마상 08 32b 단연코 그들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하여 바다에서나 육지에서나
16-1 마상 08 32c 그대와 싸울 것이다."
16-1 마상 09 01a 데메드리오왕은 니가노르가 전장에서 죽고 그 군대는 멸망했다는
16-1 마상 09 01b 소식을 듣고 바키데스와 알키모스를 다시 유다 땅으로 보내어
16-1 마상 09 01c 오른쪽 진영을 담당한 정병을 인솔하게 했다.
16-1 마상 09 02a 그래서 그들은 갈릴래아로 통하는 길로 진군하여 아르벨라
16-1 마상 09 02b 지방의 메살롯을 향해 진을 쳤다. 그리고 그 지방을 점령한 후
16-1 마상 09 02c 많은 사람을 살육하였다.
16-1 마상 09 03a 셀류싯 왕조 백 오십 이년 정월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진을
16-1 마상 09 03b 쳤다가
16-1 마상 09 04a 보병 이만과 기병 이천을 거느리고 그 곳을 출발하여 베레아로
16-1 마상 09 04b 향하였다.
16-1 마상 09 05a 그 때 벌써 유다는 정예병력 삼천을 데리고 엘라사에 진을 치고
16-1 마상 09 05b 있었다.
16-1 마상 09 06a 그들은 적군의 수효가 많은 것을 보고 몹시 무서워하여 많은
16-1 마상 09 06b 자들이 진영을 탈출, 남은 병력은 불과 팔백 명뿐이었다.
16-1 마상 09 07a 싸움이 임박한 마당에 많은 병사들이 탈출한 것을 안 유다는
16-1 마상 09 07b 병력을 다시 모을 만한 시간이 없었으므로 기가 죽었다.
16-1 마상 09 08a 유다는 몹시 낙담되었으나 "용기를 내어라. 혹시 우리가 그들과
16-1 마상 09 08b 맞서서 싸울 수 있을지도 모르니 적을 향해 돌진하자." 하고
16-1 마상 09 08c 남은 자들을 격려하였다.
16-1 마상 09 09a 그러나 부하들은 유다의 생각을 돌이키려고, "그것은 절대로
16-1 마상 09 09b 불가능합니다. 우리의 목숨을 아껴 두었다가 동포들과 다시 와서
16-1 마상 09 09c 싸우도록 합시다. 지금 우리는 수효가 너무나 적습니다." 하고
16-1 마상 09 09d 말하였다.
16-1 마상 09 10a 그래도 유다는 이렇게 말하였다 "우리가 적군을 보고 도망가다니
16-1 마상 09 10b 그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. 만일 우리가 죽어야 할 때가
16-1 마상 09 10c 왔다면 우리 동포를 위해서 용감하게 죽자. 우리의 명예를
16-1 마상 09 10d 더럽힐 만한 일은 조금도 남기지 말자."
16-1 마상 09 11a 그 때에 적군은 진지를 떠나 유다의 군대와 맞서 싸우려고
16-1 마상 09 11b 진격해 왔다. 그들의 기병대는 두 부대로 나뉘었고 투석부대와
16-1 마상 09 11c 활쏘는 부대와 특전대들이 모두 다투어 선봉을 섰다.
16-1 마상 09 12a 바키데스는 군대 오른쪽에 서있었고 주력부대는 나팔을 불면서
16-1 마상 09 12b 군대 양측면에서 진격해 나왔다. 유다가 인솔하는 군대도 나팔을
16-1 마상 09 12c 불었다.
16-1 마상 09 13a 양쪽에서 터진 고함소리로 온 땅이 진동하였고 전투는 아침부터
16-1 마상 09 13b 저녁까지 계속되었다.
16-1 마상 09 14a 유다는 바키데스와 그 군대의 주력이 진영 오른쪽에 있는 것을
16-1 마상 09 14b 보고 자기 주위에 몰려 든 용감한 군사들과 함께
16-1 마상 09 15a 적군의 오른쪽을 분쇄하여 아조토산까지 그들을 추격해 갔다.
16-1 마상 09 16a 왼쪽 진영에 있던 적군은 자기 진영의 오른쪽이 부서지는 것을
16-1 마상 09 16b 보고 공격 방향을 바꾸어 유다와 그 군대의 배후를 찔렀다.
16-1 마상 09 17a 전투는 격렬하게 되어 양군이 모두 많은 사상자를 냈다.
16-1 마상 09 18a 이 전투에서 유다가 전사하였고 그의 부하들은 도망쳤다.
16-1 마상 09 19a 유다의 형제 요나단과 시몬은 유다의 시체를 거두어 모데인에
16-1 마상 09 19b 있는 선조들의 묘지에 묻었다.
16-1 마상 09 20a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몹시 울었다. 그들은 여러 날 동안
16-1 마상 09 20b 통곡하면서 그의 죽음을 슬퍼하여,
16-1 마상 09 21a "이스라엘을 구출한 영웅이 죽다니 웬일인가" 하고 울부짖었다.
16-1 마상 09 22a 유다의 행적과 그가 치른 전쟁과 그의 빛나는 공적과 위대한
16-1 마상 09 22b 명성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많아서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다.
16-1 마상 09 23a 유다가 죽은 후 이스라엘 전 영토에서 율법을 저버린 자들이
16-1 마상 09 23b 머리를 들기 시작하였고 악을 일삼는 자들이 사방에서 나타나기
16-1 마상 09 23c 시작했다.
16-1 마상 09 24a 게다가 때마침 큰 기근이 있어 온 나라가 그들 수중에 넘어가고
16-1 마상 09 24b 말았다.
16-1 마상 09 25a 바키데스는 이스라엘민족의 반역자들을 뽑아 각 지방을 다스리게
16-1 마상 09 25b 하였다.
16-1 마상 09 26a 그들은 유다의 편이었던 사람을 찾아 내어 바키데스에게 데리고
16-1 마상 09 26b 갔다. 바키데스는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보복하였다.
16-1 마상 09 27a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은 예언자들이 자취를 감춘 후 처음 맛보는
16-1 마상 09 27b 무서운 압박을 받게 되었다.
16-1 마상 09 28a 그리하여 유다의 동지들이 모두 모여 요나단에게 말하였다.
16-1 마상 09 29a "당신의 형 유다가 죽은 후로 유다처럼 바키데스나 우리 민족을
16-1 마상 09 29b 증오하는 자들 같은 원수들을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
16-1 마상 09 29c 없습니다.
16-1 마상 09 30a 그래서 우리는 오늘 우리의 전쟁을 완수하기 위해 유다 대신으로
16-1 마상 09 30b 당신을 뽑아 우리를 영도하는 지도자로 삼았습니다."
16-1 마상 09 31a 그 때부터 요나단은 유다 민족의 영도권을 잡고 자기 형 유다의
16-1 마상 09 31b 후계자가 되었다.
16-1 마상 09 32a 바키데스는 이 사실을 알고 요나단을 없애 버리려 하였다.
16-1 마상 09 33a 그러나 요나단과 그의 형 시몬, 그리고 그의 모든 동지들은 그
16-1 마상 09 33b 계획을 알고 드고아 광야로 후퇴하여 아스팔못 가에 진을 쳤다.
16-1 마상 09 34a 바키데스는 그 날이 안식일인 것을 알고 군대를 이끌고 요르단을
16-1 마상 09 34b 건넜다.
16-1 마상 09 35a 요나단은 민중을 맡아 다스리는 자기 형 요한을 동지인 나바테야
16-1 마상 09 35b 사람들에게 보내어 유다인들의 짐을 맡아 보관해 달라고 청하게
16-1 마상 09 35c 했다.
16-1 마상 09 36a 그런데 메드바 지방의 얌브리 사람들이 나타나 요한을 잡고,
16-1 마상 09 36b 그가 가지고 가던 물건을 모두 빼앗아 버렸다.
16-1 마상 09 37a 이 일이 있은 후 얌브리 사람들에게 큰 결혼식이 있었는데
16-1 마상 09 37b 요나단과 그의 형 시몬은 그들이 가나안의 한 귀족의 딸인
16-1 마상 09 37c 신부를 데리고 성대한 행렬을 지어 나다밧으로부터 오고 있다는
16-1 마상 09 37d 정보를 들었다.
16-1 마상 09 38a 그래서 요나단 형제는 자기들의 형 요한의 죽음을 생각하고
16-1 마상 09 38b 산으로 올라 가 숨어서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.
16-1 마상 09 39a 마침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많은 짐을 지고 가는 행렬이 눈에
16-1 마상 09 39b 들어 왔다. 그리고 신랑과 그의 친구들과 그의 형제들이
16-1 마상 09 39c 악사들과 가수들과 무장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신부 일행을
16-1 마상 09 39d 맞으러 나오고 있었다.
16-1 마상 09 40a 잠복해 있던 요나단 형제는 달려들어 그들을 죽여 버렸다. 적은
16-1 마상 09 40b 많은 사상자를 내고 살아 남은 자들은 산으로 도망쳐 버렸다.
16-1 마상 09 40c 거기에서 유다인들은 얌브리인의 물건을 모두 전리품으로
16-1 마상 09 40d 차지하였다.
16-1 마상 09 41a 그리하여 그 결혼식은 울음바다가 되었고 그들의 음악소리는
16-1 마상 09 41b 통곡소리로 변하게 되었다.
16-1 마상 09 42a 이렇게 요나단 형제는 자기들 형의 원수를 갚고 돌아 와
16-1 마상 09 42b 요르단강 가의 습지에 이르렀다.
16-1 마상 09 43a 이 소식을 들은 바키데스는 안식일을 골라 큰 군대를 거느리고
16-1 마상 09 43b 요르단강 가에 도착하였다.
16-1 마상 09 44a 그 때에 요나단은 부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. "우리는
16-1 마상 09 44b 살기 위해 이제 힘써 싸워야 할 때가 되었다. 오늘의 형편은
16-1 마상 09 44c 어제와 그제와는 같지 않다.
16-1 마상 09 45a 보아라. 우리는 이러나 저러나 싸울 수밖에 없다. 우리 뒤에는
16-1 마상 09 45b 요르단강이 가로 막혔고 좌우에는 습지와 숲이 둘러 있으니
16-1 마상 09 45c 비켜나갈 길이 없다.
16-1 마상 09 46a 원수의 손에서 구출해 달라고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자."
16-1 마상 09 47a 전투가 시작되자 요나단은 칼을 뽑아 들고 바키데스를 치려
16-1 마상 09 47b 했다. 그러나 바키데스는 물러서며 그의 칼을 피하였다.
16-1 마상 09 48a 그 때에 요나단과 그의 일행은 요르단강을 헤엄쳐 건너편으로
16-1 마상 09 48b 갔다. 그러나 적군은 요르단강을 건너서까지 그들을 추격해
16-1 마상 09 48c 오지는 않았다.
16-1 마상 09 49a 그 날에 바키데스군에서 죽은 사람은 천 명에 달하였다.
16-1 마상 09 50a 예루살렘에 돌아 온 바키데스는 예리고, 엠마오, 벳호론, 베델,
16-1 마상 09 50b 딤나다, 바라돈, 데폰 등 유다 도시들을 요새화하여 높은 성을
16-1 마상 09 50c 쌓고 대문을 만들어 세워 빗장으로 단단히 잠갔다.
16-1 마상 09 51a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을 대항하여 싸울 수비병을 세워 놓았다.
16-1 마상 09 52a 그뿐 아니라 벳술과 게젤, 예루살렘의 요새를 더욱 견고하게
16-1 마상 09 52b 하여 거기에다가 군대를 배치하고 식량을 쌓아 놓았다.
16-1 마상 09 53a 그리고는 그 지방 지도자들의 아들들을 인질로 잡아다가
16-1 마상 09 53b 예루살렘 요새 안의 감옥에 감금해 놓았다.
16-1 마상 09 54a 셀류싯 왕조 백 오십 삼년 이월에 알키모슨느 성소 내전의 벽을
16-1 마상 09 54b 헐라고 명령하였다. 예언자들의 업적을 없애 버리려는 것이었다.
16-1 마상 09 54c 그러나 벽을 헐기 시작했을 때에
16-1 마상 09 55a 알키모스가 갑자기 졸도하여 작업이 중단되었다. 그는 입이
16-1 마상 09 55b 마비되고 혀가 굳어져서 한 마디도 말할 수 없었으며, 가사에
16-1 마상 09 55c 관해서도 한 마디 지시를 내릴 수 없었다.
16-1 마상 09 56a 알키모스는 심한 고통 끝에 마침내 죽었다.
16-1 마상 09 57a 알키모스의 이와 같은 죽음을 본 바키데스는 왕에게로 돌아 가
16-1 마상 09 57b 버렸다. 그 후 이 년 동안 유다 땅은 평온하였다.
16-1 마상 09 58a 율법을 저버린 자들이 모두 모여 모의를 하다가 이렇게
16-1 마상 09 58b 말하였다. "지금 요나단과 그 일당이 태평세월을 즐기고 있지
16-1 마상 09 58c 않소? 그러니 바키데스를 다시 모셔 옵시다. 그러면 하룻밤
16-1 마상 09 58d 사이에 저들을 모두 붙잡을 수 있을 것이오."
16-1 마상 09 59a 이렇게 모의를 하고 그들은 바키데스에게 가서 일을 의논하였다.
16-1 마상 09 60a 바키데스는 대군을 이끌고 떠나면서 유다에 있는 자기의 모든
16-1 마상 09 60b 동맹원들에게 비밀편지를 보내어 요나단과 그의 부하들을 잡도록
16-1 마상 09 60c 지시했다. 그러나 그들의 계획이 탄로되어 일은 실패로 끝났다.
16-1 마상 09 61a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흉악한 음모의 주동자들이었던 유다 사람
16-1 마상 09 61b 약 오십 명을 잡아 죽였다.
16-1 마상 09 62a 그리고 요나단과 시몬은 그 부하들과 함께 광야에 있는 벳바시로
16-1 마상 09 62b 물러가 전에 파괴된 곳을 수축하고 그 곳을 견고하게 만들었다.
16-1 마상 09 63a 바키데스는 이것을 알고 유다 지방에 있는 자기 편에 호응을
16-1 마상 09 63b 청하고는 전 군대를 소집,
16-1 마상 09 64a 진군하여 벳바시를 향해 진을 쳤다.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
16-1 마상 09 64b 만들고 여러 날 성을 공격하였다.
16-1 마상 09 65a 요나단은 자기 형 시몬을 그 성에 남겨 놓고 얼마 안 되는
16-1 마상 09 65b 병력을 이끌고 시골로 떠났다.
16-1 마상 09 66a 그는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오도메라와 그 형제들 그리고 바시론
16-1 마상 09 66b 가문의 사람들을 굴복시켰다. 그들도 요나단의 군대에 합세하여
16-1 마상 09 66c 쳐 올라 가기 시작했다.
16-1 마상 09 67a 한편 시몬과 그의 군대는 성에서 나와 성을 공략하는 적군의
16-1 마상 09 67b 기구를 불살라 버렸다.
16-1 마상 09 68a 이렇게 양면에서 바키데스를 공격하였기 때문에 그의 작전과
16-1 마상 09 68b 공격은 수포로 돌아 가 바키데스는 대패하여 큰 곤경에 빠지게
16-1 마상 09 68c 되었다.
16-1 마상 09 69a 그래서 바키데스는 유다 사람들을 치자고 권유했던 악한들에게
16-1 마상 09 69b 크게 화를 내어 그들을 많이 죽이고 자기 나라로 돌아 갈 결심을
16-1 마상 09 69c 하였다.
16-1 마상 09 70a 이 사실을 안 요나단은 사신을 보내어 바키데스에게 화평을 맺고
16-1 마상 09 70b 포로를 돌려 보내 달라고 했다.
16-1 마상 09 71a 바키데스는 이 제안을 받아 들여 그대로 하였다. 그리고 자기가
16-1 마상 09 71b 살아 있는 한 요나단에게 절대로 해악을 끼치지 않겠다고
16-1 마상 09 71c 맹세하고
16-1 마상 09 72a 전에 유다 땅에서 잡아 온 포로들을 놓아 주었다. 그 후에
16-1 마상 09 72b 바키데스는 자기 땅으로 돌아 가 다시는 유다인들의 땅에 발을
16-1 마상 09 72c 들여 놓지 않았다.
16-1 마상 09 73a 이스라엘에 다시는 전쟁이 없었으며 요나단은 미그맛에 자리를
16-1 마상 09 73b 잡고 백성을 다스리며 이스라엘 민족 반역자들을 모두 없애
16-1 마상 09 73c 버렸다.
16-1 마상 10 01a 셀류싯 왕조 백 육십년에 안티오쿠스의 아들 알렉산더
16-1 마상 10 01b 에피파네스가 데메드리오의 영토 프톨레마이스에 와서 그 도시를
16-1 마상 10 01c 점령해 버렸다. 그 곳 주민들이 자기를 환영하는 것을 보고
16-1 마상 10 01d 자기가 왕이라고 선포했던 것이다.
16-1 마상 10 02a 이 소식을 들은 데메드리오왕은 큰 군대를 모아 그를 쳐부수려고
16-1 마상 10 02b 출전하였다.
16-1 마상 10 03a 데메드리오는 한편 요나단에게 우호적인 편지를 보내어 그에게
16-1 마상 10 03b 높은 지위를 약속하였다.
16-1 마상 10 04a 데메드리오는, "요나단이 알렉산더와 결탁하여 우리를 치기 전에
16-1 마상 10 04b 우리가 먼저 우호관계를 맺는 것이 좋겠다" 고 생각하였던
16-1 마상 10 04c 것이다.
16-1 마상 10 05a 왜냐하면 자기들이 요나단과 그 형제들과 그 동포들에게 저지른
16-1 마상 10 05b 온갖 악행을 요나단이 생각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.
16-1 마상 10 06a 데메드리오는 요나단에게 자기 군대를 모집하여 무장시킬 수
16-1 마상 10 06b 있는 권한을 주어 동맹으로 삼았다. 그리고 예루살렘 요새 안에
16-1 마상 10 06c 잡아 두었던 인질을 돌려 보내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하였다.
16-1 마상 10 07a 이 제의를 받은 요나단은 예루살렘에 와서 온 주민과 예루살렘
16-1 마상 10 07b 요새의 군대들이 들을 수 있도록 데메드리오의 편지를 읽었다.
16-1 마상 10 08a 그들은 데메드리오왕이 요나단에게 군대를 모집할 수 있는
16-1 마상 10 08b 권한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몹시 무서워하였다.
16-1 마상 10 09a 요새를 지키던 군대들은 인질을 요나단에게 내주었고 요나단은
16-1 마상 10 09b 그들을 부모들에게 돌려 보냈다.
16-1 마상 10 10a 요나단은 예루살렘에 주둔하면서 그 도시를 수축하고 건설하는
16-1 마상 10 10b 일에 착수하였다.
16-1 마상 10 11a 그리고 도시의 방어를 위해 성벽을 쌓고 네모진 돌로 시온산을
16-1 마상 10 11b 둘러 쌓도록 일꾼들에게 명령하였다. 모든 일이 명령대로 잘
16-1 마상 10 11c 진행되었다.
16-1 마상 10 12a 바키데스가 세운 요새 안에 살던 이국인들은 이것을 보고 모두
16-1 마상 10 12b 도망쳤다.
16-1 마상 10 13a 그들은 저마다 살던 곳을 버리고 자기 고향으로 돌아 갔다.
16-1 마상 10 14a 그러나 벳술은 피난처였기 때문에 율법과 계명을 저버린 자들
16-1 마상 10 14b 몇몇이 그 곳에 남아 있었다.
16-1 마상 10 15a 그런데 알렉산더왕은 데메드리오가 요나단에게 편지를 보내어
16-1 마상 10 15b 여러 가지 약속을 했다는 정보를 들었다. 그리고 요나단과 그
16-1 마상 10 15c 형제들의 전쟁 이야기와 그들의 빛나는 공적과 그들이 겪은
16-1 마상 10 15d 노고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.
16-1 마상 10 16a 그래서 왕은, "그와 같은 인물을 어디서 얻을 수 있겠는가?
16-1 마상 10 16b 지금이야말로 그를 친구로 삼고 우리의 동맹자로 삼아야 할
16-1 마상 10 16c 때이다." 하고 말하고
16-1 마상 10 17a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요나단에게 써 보냈다.
16-1 마상 10 18a "알렉산더왕이 요나단 형제에게 인사드립니다.
16-1 마상 10 19a 나는 당신이 용감한 사람이며 우리의 친구가 될 만한 사람이라는
16-1 마상 10 19b 말을 들었습니다.
16-1 마상 10 20a 그래서 나는 오늘 당신을 귀국의 대사제로 임명하고 왕의
16-1 마상 10 20b 친구라는 칭호를 주는 바입니다. 나의 편이 되어 주시고 나의
16-1 마상 10 20c 친구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. "알렉산더는 이 편지와 함께
16-1 마상 10 20d 진홍색 사제복과 황금관을 요나단에게 보냈다.
16-1 마상 10 21a 이렇게 하여 요나단은 셀류싯 왕조 백 육십년 칠월 초막절을
16-1 마상 10 21b 기하여 거룩한 사제복을 입었다. 그리고 군대를 모집하여 충분한
16-1 마상 10 21c 무기를 준비하였다.
16-1 마상 10 22a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데메드리오왕은 몹시 마음이 아파서
16-1 마상 10 22b 이렇게 말하였다.
16-1 마상 10 23a "알렉산더가 우리보다 먼저 유다인들과 우호관계를 맺고 자기
16-1 마상 10 23b 지위를 굳히고 있으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?
16-1 마상 10 24a 나도 유다인들에게 편지를 써서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높은
16-1 마상 10 24b 지위와 선물을 약속하여 그들의 도움을 청해야겠다."
16-1 마상 10 25a 이렇게 말하고 그는 유다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
16-1 마상 10 25b 보냈다.
16-1 마상 10 26a "나 데메드리오왕이 유다 국민에게 인사합니다. 나는 당신들이
16-1 마상 10 26b 우리와의 협약을 지키고 우호관계를 계속하여 우리의 적과
16-1 마상 10 26c 동조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기쁘게 생각합니다.
16-1 마상 10 27a 앞으로도 계속하여 우리와의 신의를 지켜 주기 바랍니다.
16-1 마상 10 27b 당신들이 우리에게 보여 준 호의에 대해서는 후히
16-1 마상 10 27c 사례하겠습니다.
16-1 마상 10 28a 당신들에게 여러 가지를 면제해 줄 것이며 여러 가지 선물을
16-1 마상 10 28b 내릴 것입니다.
16-1 마상 10 29a 지금 당장 당신들에게 자유를 주고 모든 유다인들에게 조공과,
16-1 마상 10 29b 소금세와, 왕관세를 면제해 주고
16-1 마상 10 30a 또 나에게 바치는 공물의 삼분의 일세와, 과일의 이분의 일세를
16-1 마상 10 30b 오늘부터 면제해 주는 바입니다. 나는 오늘부터 시작하여
16-1 마상 10 30c 언제까지라도 유다 나라와 사마리아, 갈리래아, 그리고 유다에
16-1 마상 10 30d 편입된 세 지역에서 지금 말한 세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.
16-1 마상 10 31a 예루살렘과 그 지역은 신성한 장소로 인정하고 십분의 일세와 그
16-1 마상 10 31b 밖의 다른 조세를 면제하는 바입니다.
16-1 마상 10 32a 나는 또한 예루살렘 요새의 지배권을 포기하고 대사제에게
16-1 마상 10 32b 그것을 양도합니다. 따라서 대사제는 이 요새를 수비하기
16-1 마상 10 32c 위하여 자기가 뽑은 군대를 거기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.
16-1 마상 10 33a 유다 땅에서 나의 왕국 각처로 끌려 온 유다인 포로들은 누구를
16-1 마상 10 33b 막론하고 무조건 자유석방합니다. 그리고 아무도 유다인에게서
16-1 마상 10 33c 가축세를 받아 내지 못할 것입니다.
16-1 마상 10 34a 유다인의 모든 축제일과 안식일과 초하루 축제와 그 밖의 축일로
16-1 마상 10 34b 정해진 날은 물론 이 축제일들의 전 삼일 후 삼일간을 온 왕국에
16-1 마상 10 34c 사는 유다인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날로 선포합니다.
16-1 마상 10 35a 이런 날에는 어느 누구도 유다인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거나
16-1 마상 10 35b 어떠한 부담도 줄 수 없습니다.
16-1 마상 10 36a 유다인은 삼만 명까지 왕의 군대에 편입될 수 있고 그들은 왕의
16-1 마상 10 36b 모든 군대와 똑같이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.
16-1 마상 10 37a 유다인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러 곳에 있는 왕의 큰 요새에
16-1 마상 10 37b 배치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왕국의 요직을 맡아 왕의 신임을
16-1 마상 10 37c 얻게 될 것입니다. 유다인들을 다스리고 지휘할 사람들은
16-1 마상 10 37d 유다인중에서 나올 것이며 유다민족의 율법에 따라서 생활할 수
16-1 마상 10 37e 있을 것입니다. 이것은 유다 땅에서 왕명으로 적용될 것입니다.
16-1 마상 10 38a 사마리아 지방에서 유다로 편입된 세 지역은 완전히 유다 땅이
16-1 마상 10 38b 되고 한 사람의 영주 밑에 속하게 될 것이며 대사제 이외의
16-1 마상 10 38c 아무런 권위에도 속하지 않습니다.
16-1 마상 10 39a 성소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나는 프톨레마이스와 그
16-1 마상 10 39b 인접지역을 예루살렘 성소의 소유로 줍니다.
16-1 마상 10 40a 또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받아 들이는 세입 중
16-1 마상 10 40b 해마다 은 만 오천 세겔을 성전에 바치겠습니다.
16-1 마상 10 41a 전에 성전 금고에 들어 오지 않았던 보조금을 징수하여 성전에
16-1 마상 10 41b 바쳐 앞으로 성전을 위하여 쓰도록 하겠습니다.
16-1 마상 10 42a 또 해마다 성전 수입에서 나라에 바치던 세금은 은 오천 세겔도
16-1 마상 10 42b 면제합니다. 이 돈은 성전을 관리하는 사제들의 몫이기
16-1 마상 10 42c 때문입니다.
16-1 마상 10 43a 예루살렘 성전과 그 경내에 피난해 들어 오는 사람은 비록
16-1 마상 10 43b 왕에게 빚을 졌거나 다른 어떤 빚을 진 자라 하더라도 그
16-1 마상 10 43c 안에서 안전이 보장되고, 그가 나의 왕국 안에서 가지고 있는
16-1 마상 10 43d 소유물도 안전이 보장됩니다.
16-1 마상 10 44a 성전을 건축하거나 수축하는 모든 비용은 나의 금고에서 지불될
16-1 마상 10 44b 것이며
16-1 마상 10 45a 예루살렘 성벽의 건축과 그 주위를 강화하는 비용과 유다 전역에
16-1 마상 10 45b 성을 쌓는 모든 비용도 역시 왕의 금고에서 지불 될 것입니다."
16-1 마상 10 46a 요나단과 그 백성은 이 말을 듣고 믿어지지 않아 그 제의를 받아
16-1 마상 10 46b 들이지 않았다. 데메드리오가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엄청난
16-1 마상 10 46c 악행과 자기들을 몹시 괴롭혔던 사실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.
16-1 마상 10 47a 그들은 오히려 자기들에게 먼저 호의를 표시한 알렉산더를 더
16-1 마상 10 47b 좋게 생각했다. 그리하여 그들은 알렉산더와 꾸준히 동맹관계를
16-1 마상 10 47c 유지했다.
16-1 마상 10 48a 그 때 알렉산더왕은 대군을 모집하여 데메드리오를 치려고 진을
16-1 마상 10 48b 쳤다.
16-1 마상 10 49a 두 왕이 교전한 끝에 데메드리오의 군대가 도망쳤고 알렉산더는
16-1 마상 10 49b 데메드리오를 추격하여 무찔렀다.
16-1 마상 10 50a 그는 해가 질 때까지 분전하였고 데메드리오는 그 날
16-1 마상 10 50b 전사하였다.
16-1 마상 10 51a 그 후 알렉산더는 에집트 왕 프톨레매오에게 사신을 보내어
16-1 마상 10 51b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였다.
16-1 마상 10 52a "내가 이제 내 나라에 돌아 와서 조상 때부터 내려 오는 왕좌에
16-1 마상 10 52b 오르고 왕권을 잡았습니다. 그리고 데메드리오를 쳐부숨 모든
16-1 마상 10 52c 영토의 영도권을 잡았습니다.
16-1 마상 10 53a 나는 데메드리오와 교전하여 그와 그의 군대를 무찔렀고 그의
16-1 마상 10 53b 왕좌를 차지했습니다.
16-1 마상 10 54a 그러니 이제 우리가 서로 우호관계를 맺고 당신의 딸을 내
16-1 마상 10 54b 아내로 주십시오. 그러면 나는 당신의 사위가 될 것이고 나는
16-1 마상 10 54c 당신의 마음에 들 만큼 당신과 당신의 딸에게 예물을
16-1 마상 10 54d 보내겠습니다."
16-1 마상 10 55a 프톨레매오왕은 이 제안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. "당신이
16-1 마상 10 55b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 와 그 왕좌를 계승한 그 날이야말로 복된
16-1 마상 10 55c 날입니다.
16-1 마상 10 56a 나는 당신의 편지에 써 있는 대로 하겠습니다. 그러나 우리가
16-1 마상 10 56b 서로 만나 볼 필요가 있으니 프톨레마이스에서 나를 맞아
16-1 마상 10 56c 주십시오. 당신의 원대로 내가 당신의 장인이 되겠습니다."
16-1 마상 10 57a 그 후 프톨레매오는 딸 클레오파트라를 데리고 에집트를
16-1 마상 10 57b 출발하여 백 육십 이년에 프톨레마이스에 도착하였다.
16-1 마상 10 58a 알렉산더왕은 그를 영접하였고 프톨레매오는 딸 클레오파트라를
16-1 마상 10 58b 알렉산더의 아내로 주어 프톨레마이스에서 왕의 결혼식답게
16-1 마상 10 58c 굉장히 호화로운 예식을 올렸다.
16-1 마상 10 59a 그 때에 알렉산더왕은 요나단에게 편지를 보내어 자기를 만나러
16-1 마상 10 59b 오라고 하였다.
16-1 마상 10 60a 요나단은 위풍을 떨치며 프톨레마이스에 이르러 두 왕을 만났다.
16-1 마상 10 60b 요나단은 두 왕과 그 친구들에게 은과 금과 그 밖의 많은 예물을
16-1 마상 10 60c 바치고 환심을 샀다.
16-1 마상 10 61a 몇몇 율법을 저버린 이스라엘의 악당들이 몰려 와서 그를
16-1 마상 10 61b 고소했지만 왕은 그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.
16-1 마상 10 62a 왕은 오히려 요나단의 옷을 벗기고 그 대신 진홍의 사제복을
16-1 마상 10 62b 입히도록 명령하였다. 부하들은 그 명령을 받고 그대로 하였다.
16-1 마상 10 63a 그뿐 아니라 왕은 요나단을 자기 옆에 앉히고 신하들에게 다음과
16-1 마상 10 63b 같이 말하였다. "이분과 함께 시내로 들어 가서 무슨 구실로라도
16-1 마상 10 63c 이분을 고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조금도 그를 괴롭히지 말도록
16-1 마상 10 63d 모든 사람들에게 이르라!"
16-1 마상 10 64a 요나단이 왕의 명령으로 영광을 차지하고 진홍색 사제복을 입은
16-1 마상 10 64b 것을 보고 그를 비난하던 자들은 모두 도망쳐 버렸다.
16-1 마상 10 65a 이렇게 왕은 그를 영광스럽게 하였고 가장 친한 친구 중의
16-1 마상 10 65b 하나로 삼아 그 지방의 군사 및 행정 책임자로 세웠다.
16-1 마상 10 66a 요나단은 매우 기뻐하며 평화스럽게 예루살렘에 돌아 왔다.
16-1 마상 10 67a 백 육십 오년에 데메드리오왕의 아들 데메드리오는 그레데섬을
16-1 마상 10 67b 떠나 선조들의 땅에 이르렀다.
16-1 마상 10 68a 이 소식을 들은 알렉산더왕은 몹시 걱정이 되어 안티오키아로
16-1 마상 10 68b 돌아 왔다.
16-1 마상 10 69a 데메드리오왕은 코일레 시리아의 총독인 아폴로니우스를
16-1 마상 10 69b 사령관으로 임명했다. 아폴로니우스는 대군을 모집하여 얌니아에
16-1 마상 10 69c 진을 치고 대사제 요나단에게 다음과 같은 전갈을 보냈다.
16-1 마상 10 70a "우리에게 반항하는 자는 그대뿐이다. 그대 때문에 나는
16-1 마상 10 70b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되었다. 그대는 어찌하여 그 산
16-1 마상 10 70c 속에서 세도를 부리며 우리에게 대항하고 있는가?
16-1 마상 10 71a 만일 그대에게 그대의 군대를 가지고 우리와 싸울 자신이 있거든
16-1 마상 10 71b 우리가 있는 평지로 내려 오라. 여기서 한번 겨루어 보자. 여러
16-1 마상 10 71c 도시의 군대가 나를 지지하고 있다.
16-1 마상 10 72a 그대는 내가 누구이며 또 우리를 돕고 있는 사람이
16-1 마상 10 72b 누구누구인지를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라. 그러면 그대는 그대의
16-1 마상 10 72c 조상들이 그들의 땅에서 싸우다가 두 번이나 패주했다는 것을
16-1 마상 10 72d 알게 될 것이고, 따라서 우리와 도저히 맞설 수 없다는 것을
16-1 마상 10 72e 알게 될 것이다.
16-1 마상 10 73a 이 곳은 돌 한 개 자갈 하나 없는 곳이며 숨을 곳도 없는
16-1 마상 10 73b 평지다. 이런 곳에서 그대는 이토록 많은 나의 기병과 보병에
16-1 마상 10 73c 도저히 대항할 수 없을 것이다."
16-1 마상 10 74a 아폴로니우스의 말을 들은 요나단은 몹시 분개하였다. 그리하여
16-1 마상 10 74b 병력 일만을 뽑아 예루살렘을 떠났다. 형인 시몬도 그를 돕기
16-1 마상 10 74c 위해 합세하였다.
16-1 마상 10 75a 요나단은 요빠성을 향해 진을 쳤다. 그 성에는 아폴로니우스의
16-1 마상 10 75b 수비대가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성 사람들은 성문을 잠그고
16-1 마상 10 75c 요나단을 들어 오지 못하게 하였다. 요나단의 군대는 그 성을
16-1 마상 10 75d 공격하기 시작했다.
16-1 마상 10 76a 마침내 성 사람들은 무서워서 성문을 열어 주었고 이렇게 하여
16-1 마상 10 76b 요나단은 요빠성을 점령하였다.
16-1 마상 10 77a 아폴로니우스는 이 소식을 듣고 기병 삼천과 큰 군대를 정비하여
16-1 마상 10 77b 아조토를 향해 진군하여 요빠성을 지나가는 체하면서 평야로
16-1 마상 10 77c 진군하였다. 그는 자기의 막강한 기병대를 믿고 이런 일을 했던
16-1 마상 10 77d 것이다.
16-1 마상 10 78a 요나단은 아폴로니우스를 추격하여 아조토까지 가서 적군과
16-1 마상 10 78b 맞붙어 싸웠다.
16-1 마상 10 79a 아폴로니우스는 기병 천 명을 미리 유다군 후방에 숨겨
16-1 마상 10 79b 놓았었다.
16-1 마상 10 80a 그러나 요나단은 복병이 자기 후방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.
16-1 마상 10 80b 적군은 요나단의 군대를 포위하고 아침부터 저녁가지 활을
16-1 마상 10 80c 쏘아댔다.
16-1 마상 10 81a 요나단군은 요나단의 명령대로 그 곳을 잘 방어하였다. 적군의
16-1 마상 10 81b 말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.
16-1 마상 10 82a 이렇게 적의 기병대가 지쳐 있을 때에 시몬이 군대를 이끌고
16-1 마상 10 82b 나타나 적의 주력부대와 맞서 싸웠다. 적은 시몬에게 대패하여
16-1 마상 10 82c 도망갔고
16-1 마상 10 83a 기병대도 평지에서 산산이 흩어졌다. 적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
16-1 마상 10 83b 아조토로 건너 가서 그들의 우상 다곤을 모신 신전으로 들어
16-1 마상 10 83c 갔다.
16-1 마상 10 84a 그 때에 요나단은 아조토와 그 주위의 여러 도시를 불사르고
16-1 마상 10 84b 약탈하였으며 다곤 신전과 그 속으로 도피한 적군들을 불살라
16-1 마상 10 84c 버렸다.
16-1 마상 10 85a 이렇게 하여 칼에 쓰러진 자와 타 죽은 자의 수는 팔 천에
16-1 마상 10 85b 이르렀다.
16-1 마상 10 86a 요나단은 계속 진군하여 아스칼론성을 향해 진을 쳤다. 성
16-1 마상 10 86b 사람들이 성문을 열고 나와 그를 성대하게 맞아 들였다.
16-1 마상 10 87a 요나단과 그의 군대는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
16-1 마상 10 87b 왔다.
16-1 마상 10 88a 알렉산더왕은 이와 같은 보고를 받고 요나단에게 더욱 큰 영에를
16-1 마상 10 88b 주었다.
16-1 마상 10 89a 그뿐 아니라, 관습에 의해 왕의 친족에게만 주게 되어 있는
16-1 마상 10 89b 황금띠 죔쇠를 그에게 보내고 에크론과 거기에 딸린 지역의
16-1 마상 10 89c 영도권을 주었다.
16-1 마상 11 01a 에집트 왕은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은 군대와 선박을 모아
16-1 마상 11 01b 놓고 속임수를 써서 알렉산더의 왕국을 정복하여 자기 영토로
16-1 마상 11 01c 삼으려는 계획을 꾸몄다.
16-1 마상 11 02a 그는 평화를 내세우며 시리아로 갔다. 시리아의 여러 도시에
16-1 마상 11 02b 사는 사람들은 문을 활짝 열고 그를 맞아 들였다. 프톨레매오가
16-1 마상 11 02c 알렉산더왕의 장인이었기 때문에 그를 잘 영접하라는 명령이
16-1 마상 11 02d 사람들에게 내려져 있었던 것이다.
16-1 마상 11 03a 그러나 프톨레매오는 가는 곳마다 성에 들어 가서는 수비대라는
16-1 마상 11 03b 명목으로 자기 군대를 주둔시켰다.
16-1 마상 11 04a 프톨레매오가 아조토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 곳 사람들은 다
16-1 마상 11 04b 타 버린 다곤 신전과 폐허가 된 아조토성과 그 주변의 도시들을
16-1 마상 11 04c 그에게 보여 주었고 사방에 버려진 시체들과 전쟁 때에 요나단이
16-1 마상 11 04d 불살라 죽인 시체들을 보여 주었다. 그 시체들은 왕이 지나가는
16-1 마상 11 04e 길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.
16-1 마상 11 05a 아조토사람들은 요나단을 비난하기 위하여 요나단이 한 일을
16-1 마상 11 05b 왕에게 고해 바쳤다. 그러나 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
16-1 마상 11 06a 요나단은 요빠에서 왕을 성대하게 맞아 서로 인사를 나누고
16-1 마상 11 06b 하룻밤을 같이 지냈다.
16-1 마상 11 07a 요나단은 왕과 함께 엘류데로스강까지 갔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
16-1 마상 11 07b 왔다.
16-1 마상 11 08a 프톨레매오왕은 바닷가에 있는 셀류기아에 이르기까지 모든
16-1 마상 11 08b 해안도시를 장악하고 알렉산더왕에 대한 흉계를 꾸며 나갔다.
16-1 마상 11 09a 그리고는 데메드리오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다음과 같이
16-1 마상 11 09b 말하였다. "나와 계약을 맺읍시다. 알렉산더가 차지한 나의
16-1 마상 11 09c 딸을 당신에게 주겠소. 그리고 당신 부왕의 왕국을 다스리게
16-1 마상 11 09d 하겠소.
16-1 마상 11 10a 알렉산더가 나를 죽이려 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나는 내 딸을
16-1 마상 11 10b 그자에게 준 것을 후회하고 있소."
16-1 마상 11 11a 프톨레매오는 알렉산더 왕국을 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
16-1 마상 11 11b 그를 중상했던 것이다.
16-1 마상 11 12a 그리고 자기 딸을 데려다가 데메드리오에게 주었다. 이렇게 되어
16-1 마상 11 12b 그와 알렉산더 사이는 멀어졌고 서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
16-1 마상 11 12c 드러내게 되었다.
16-1 마상 11 13a 프톨레매오는 안티오키아로 들어 가 아시아 지방의 왕으로서
16-1 마상 11 13b 왕관을 썼다. 이렇게 하여 그는 에집트와 아시아 두 왕국의
16-1 마상 11 13c 왕관을 머리에 썼다.
16-1 마상 11 14a 그 무렵 길리기아 사람들이 일으킨 반란을 평정하기 위해 그
16-1 마상 11 14b 지방에 가 있던 알렉산더왕은
16-1 마상 11 15a 이 소식을 듣고 프톨레매오와 싸우려고 진군해왔다.
16-1 마상 11 15b 프톨레매오는 강대한 군대를 이끌고 진격하여 알렉산더를
16-1 마상 11 15c 패주시켰다.
16-1 마상 11 16a 알렉산더는 아라비아로 피신해 도망갔고 프톨레매오왕은 완전한
16-1 마상 11 16b 승리를 거두었다.
16-1 마상 11 17a 그런데 아라비아의 잡디엘이라는 사람이 알렉산더의 목을 베어
16-1 마상 11 17b 프톨레매오에게 보냈다.
16-1 마상 11 18a 그러나 삼 일후, 프톨레매오왕도 죽었고 그가 여러 요새에
16-1 마상 11 18b 배치했던 수비병들은 그 주민들의 손에 죽었다.
16-1 마상 11 19a 그래서 데메드리오는 백 육십 칠년에 왕이 되었다.
16-1 마상 11 20a 그 무렵에 요나단은 예루살렘의 요새를 공격하려고 유다인들을
16-1 마상 11 20b 모았다. 그들은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 많이 만들어 세워 놓았다.
16-1 마상 11 21a 그런데 율법을 저버리고 자기 민족을 미워하는 일부 유다
16-1 마상 11 21b 사람들이 데메드리오왕에게로 가서 요나단이 요새를 포위하고
16-1 마상 11 21c 있다는 것을 밀고하였다.
16-1 마상 11 22a 데메드리오는 크게 노하였다. 그는 정보를 듣자마자 출진하여
16-1 마상 11 22b 프톨레마이스로 갔다. 그리고 요나단에게, 포위를 풀고 할 수
16-1 마상 11 22c 있는 대로 빨리 프톨레마이스에 와서 자기와 이야기하자는
16-1 마상 11 22d 내용의 편지를 써 보냈다.
16-1 마상 11 23a 이 편지를 받은 요나단은 계속 포위할 것을 명령하고 이스라엘의
16-1 마상 11 23b 원로와 사제 중에서 몇 사람을 골라 그들을 데리고 몸소 위험을
16-1 마상 11 23c 무릅쓰고 프톨레마이스로 향하였다.
16-1 마상 11 24a 그는 은과 금과 옷가지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많은 선물을 가지고
16-1 마상 11 24b 프톨레마이스로 가서 왕을 만나 그의 환심을 샀다.
16-1 마상 11 25a 율법을 저버린 유다인 몇이 왕에게 요나단을 참소했지만
16-1 마상 11 26a 왕은 전의 다른 왕들과 마찬가지로 요나단을 잘 대접하고 자기의
16-1 마상 11 26b 모든 신하들 앞에서 그를 높이 올려 주었다.
16-1 마상 11 27a 그리고 그의 대사제직과 그가 이미 가지고 있던 모든 명예직을
16-1 마상 11 27b 인정해 주고 왕의 가장 친한 친구의 한 사람으로 삼았다.
16-1 마상 11 28a 요나단은 유다 땅은 물론, 사마리아에 속하는 세 지방에서
16-1 마상 11 28b 거두어 가는 조공을 면제해 달라고 왕에게 요청하고 그 대신
16-1 마상 11 28c 돈을 삼백 달란트 바치겠다고 약속했다.
16-1 마상 11 29a 왕은 그 청을 받아 들이고 이 모든 일에 대하여 요나단에게
16-1 마상 11 29b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써 주었다.
16-1 마상 11 30a "나 데메드리오왕은 나의 동지 요나단과 유다의 국민에게
16-1 마상 11 30b 인사합니다.
16-1 마상 11 31a 내가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라스데내스에게 여러분에 관하여 써
16-1 마상 11 31b 보낸 편지의 사본을 여러분에게도 보내어 그 내용을
16-1 마상 11 31c 알리고자합니다.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.
16-1 마상 11 32a '나 데메드리오왕은 아버지로 모시는 라스데내스에게
16-1 마상 11 32b 인사드립니다.
16-1 마상 11 33a 나의 친구이며 나에게 모든 의무를 다하는 유다 국민이 나에게
16-1 마상 11 33b 표시한 호의를 고맙게 생각하여 그들을 잘 대해 주려고
16-1 마상 11 33c 작정했습니다.
16-1 마상 11 34a 나는 유다의 영토는 물론 아파이레마, 리따, 라마다임 세 지방을
16-1 마상 11 34b 그들의 영토로 인정합니다. 이 세 지방은 그 주위의 모든 지역과
16-1 마상 11 34c 사마리아로부터 유다로 편입된 땅으로서 전에는 왕이 거기에서
16-1 마상 11 34d 나는 곡식과 과일에 대해 매년 세를 부과하였던 곳입니다. 이
16-1 마상 11 34e 땅을 예루살렘에서 희생제사를 지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
16-1 마상 11 34f 주기로 했습니다.
16-1 마상 11 35a 그들이 우리에게 바쳐야 할 십분의 일세와 그 밖에 염전세와
16-1 마상 11 35b 왕관세 등을 모두 면제해 주겠습니다.
16-1 마상 11 36a 이 모든 것은 오늘로부터 영원히 그 어느 하나도 취소되지 않을
16-1 마상 11 36b 것입니다.
16-1 마상 11 37a 그러므로 이제 이 편지의 사본을 요나단에게 주어 거룩한 산 위
16-1 마상 11 37b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도록 하십시오. 꼭 부탁합니다.'"
16-1 마상 11 38a 데메드리오왕은 온 나라가 자기의 통치하에서 평온해지고
16-1 마상 11 38b 반항세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이방인의 여러 성에서부터
16-1 마상 11 38c 고용해 온 외인부대만 남겨 놓고 그 밖의 군대를 모두 해산시켜
16-1 마상 11 38d 각각 자기 집으로 돌려 보냈다. 그런데 그의 선왕시대부터
16-1 마상 11 38e 봉사해 오던 군인들은 모두 그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.
16-1 마상 11 39a 그 때 알렉산더의 옛 부하였던 트리폰은 모든 군대가
16-1 마상 11 39b 데메드리오에게 불평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알렉산더의 어린
16-1 마상 11 39c 아들 안티오쿠스를 기르고 있는 아라비아 사람 이말코에게 갔다.
16-1 마상 11 40a 그는 데메드리오가 지금까지 한 일과 그의 군대가
16-1 마상 11 40b 데메드리오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이말코에게 말하고
16-1 마상 11 40c 어린 왕자 안티오쿠스를 그의 아버지의 대를 이을 왕으로
16-1 마상 11 40d 세우겠다고 하며 자기에게 넘겨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.
16-1 마상 11 40e 그리고 거기에서 여러 날 동안 머물러 있었다.
16-1 마상 11 41a 그 때에 요나단은 데메드리오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스라엘
16-1 마상 11 41b 사람을 대적하여 전쟁을 하고 있던 예루살렘 요새 안의 군대와
16-1 마상 11 41c 그 밖의 다른 요새의 군대들을 철수시킬 것을 요청했다.
16-1 마상 11 42a 데메드리오는 요나단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. "나는
16-1 마상 11 42b 귀하와 귀하의 국민의 요청대로 나의 군대를 철수시킬 뿐 아니라
16-1 마상 11 42c 적당한 시기가 오면 귀하와 귀하의 국민에게 최상의 영예를
16-1 마상 11 42d 드리겠습니다.
16-1 마상 11 43a 지금 나의 모든 군대가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 그러니 나를
16-1 마상 11 43b 위해 싸워 줄 군대를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."
16-1 마상 11 44a 요나단은 정예병력 삼천을 안티오키아에 있는 데메드리오에게
16-1 마상 11 44b 보냈고 왕은 자기에게 온 병력을 보고 대단히 기뻐했다.
16-1 마상 11 45a 마침 안티오키아 사람들이 도시 중앙에 집합하여 왕을 죽이려
16-1 마상 11 45b 하고 있었는데 그 수는 십 이만 명이나 되었다.
16-1 마상 11 46a 왕은 궁전 안으로 도망쳤고 시민들은 그 도시의 주요도를 점령,
16-1 마상 11 46b 전투를 개시했다.
16-1 마상 11 47a 왕은 유다군에게 원조를 청하였다. 유다군은 모두 왕에게
16-1 마상 11 47b 집합하였다가 거리로 흩어져 나가 그날로 십만 명이나 되는
16-1 마상 11 47c 사람을 죽이고
16-1 마상 11 48a 거리를 불질렀으며 많은 노획품을 거두고 왕을 구출하였다.
16-1 마상 11 49a 안티오키아 시민들은 유다인들이 손쉽게 성을 점령하는 것을
16-1 마상 11 49b 보고 사기를 잃고 왕에게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간청하였다.
16-1 마상 11 50a "저희들과 화해하고 유다인이 우리와 이 성을 더 이상 치지
16-1 마상 11 50b 않도록 해 주십시오."
16-1 마상 11 51a 이렇게 말하고 그들은 모두 무기를 버리고 왕과 화해했다.
16-1 마상 11 51b 이렇게 하여 유다인은 왕과 그 나라의 모든 국민 앞에서 영예를
16-1 마상 11 51c 얻고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 갔다.
16-1 마상 11 52a 데메드리오왕은 왕좌에 다시 앉게 되었고 온 나라는 그의
16-1 마상 11 52b 통치하에서 평온을 되찾았다.
16-1 마상 11 53a 그러나 왕은 약속한 것을 모두 어기고 요나단과 멀어졌다. 그는
16-1 마상 11 53b 요나단이 자기에게 베풀어 준 호의에 보답하는 대신 오히려 그를
16-1 마상 11 53c 몹시 괴롭혔다.
16-1 마상 11 54a 이 일이 있은 후 트리폰은 어린 왕자 안티오쿠스를 데리고 돌아
16-1 마상 11 54b 왔다. 거기서 안티오쿠스는 왕이 되어 왕관을 썼다.
16-1 마상 11 55a 데메드리오에게서 떨어져 나갔던 모든 군대가 안티오쿠스에게로
16-1 마상 11 55b 모여 들어 데메드리오를 대항하여 싸웠다. 데메드리오는
16-1 마상 11 55c 패배하여 도망쳤다.
16-1 마상 11 56a 트리폰은 코끼리 부대를 장악하고 안티오키아를 지배하였다.
16-1 마상 11 57a 어린 안티오쿠스는 요나단에게 편지를 써 보내어 요나단의
16-1 마상 11 57b 대사제직을 인정하고 그를 네 지방의 영주로 임명하는 동시에
16-1 마상 11 57c 왕의 친구 중의 한 사람으로 삼겠다고 하였다.
16-1 마상 11 58a 그리고 요나단에게 금그릇과 식기들을 선물로 보내고 황금잔으로
16-1 마상 11 58b 마실 수 있는 권리와 진홍색 사제복을 입을 수 있는 권리와
16-1 마상 11 58c 황금띠 죔쇠를 착용할 권리를 주었다.
16-1 마상 11 59a 그리고 왕은 요나단의 형 시몬을 띠로의 계단이라고 불리는
16-1 마상 11 59b 지방에서 에집트의 국경에 이르기까지 온 지역의 영주로
16-1 마상 11 59c 임명하였다.
16-1 마상 11 60a 요나단은 유다 지방을 떠나 유프라테스강 건너편 지방과 그 밖의
16-1 마상 11 60b 여러 도시를 순회하였다. 그 때에 시리아의 온 군대가
16-1 마상 11 60c 요나단에게 모여 들어 그의 편이 되었다. 요나단이 아스칼론에
16-1 마상 11 60d 갔을 때 그 곳 사람들은 그를 성대하게 환영하였다.
16-1 마상 11 61a 그러나 그 곳을 떠나 가자로 갔을 때 가자의 시민들은 성문을
16-1 마상 11 61b 잠그고 맞아 들이지 않았다. 요나단은 그 성을 포위하고 주변
16-1 마상 11 61c 도시들을 불태우고 약탈하였다.
16-1 마상 11 62a 이것을 보고 가자의 시민들이 요나단에게 탄원하였기 때문에
16-1 마상 11 62b 그는 그들과 화해를 하고 그들의 지도자들의 아들들을 인질로
16-1 마상 11 62c 붙잡아 예루살렘으로 보냈다. 그리고 나서 그 지방을 통과하여
16-1 마상 11 62d 다마스커스까지 갔다.
16-1 마상 11 63a 그 때 요나단은 데메드리오군의 장군들이 자기의 임무 수행을
16-1 마상 11 63b 방해하기 위하여 갈릴래아의 카데스에 와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.
16-1 마상 11 64a 요나단은 형 시몬을 본국에 남겨 두고 그들을 맞아 싸우러
16-1 마상 11 64b 나갔다.
16-1 마상 11 65a 시몬은 벳술을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동안 공격을 계속하여
16-1 마상 11 65b 그 도시를 봉쇄하였다.
16-1 마상 11 66a 적군이 화평을 탄원해 왔기 때문에 시몬은 그것을 받아 들였다.
16-1 마상 11 66b 그리고 그들을 쫓아 버리고 그 도시를 점령한 다음 그 곳에
16-1 마상 11 66c 수비대를 배치하였다.
16-1 마상 11 67a 요나단과 그의 군대는 겐네사렛 호숫가에 진을 치고 아침 일찍
16-1 마상 11 67b 하솔 평원으로 진군하였다.
16-1 마상 11 68a 이국 군대는 요나단을 평원에서 맞아 싸웠는데 요나단을
16-1 마상 11 68b 정면으로 공격하는 한편 그를 기습하기 위해 산중에 복병을
16-1 마상 11 68c 배치해 두었다.
16-1 마상 11 69a 복병들이 잠복장소에서 뛰쳐 나와 전투에 가담하였다.
16-1 마상 11 70a 요나단의 군대는 모두 도망치고 압살롬의 아들 마따디아와
16-1 마상 11 70b 갈피의 아들 유다 외에는 아무도 남은 자가 없었다. 그들은
16-1 마상 11 70c 요나단군의 지휘관들이었다.
16-1 마상 11 71a 그래서 요나단은 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뿌리며 기도를 올렸다.
16-1 마상 11 72a 그리고는 다시 전장으로 돌아 가 적군을 무찌르고 패주시켰다.
16-1 마상 11 73a 도망갔던 요나단의 병사들이 이를 보고 요나단에게로 다시
16-1 마상 11 73b 돌아와 함께 적군을 카데스까지 추격하여 그 곳에 진을 쳤다.
16-1 마상 11 74a 그 날 이국 병사 삼천이 죽었고 요나단은 예루살렘으로 돌아
16-1 마상 11 74b 왔다.
16-1 마상 12 01a 요나단은 모든 일이 잘 되어 가는 것을 보고 로마인과의
16-1 마상 12 01b 우호관계를 굳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사신들을
16-1 마상 12 01c 뽑아 로마로 보냈다.
16-1 마상 12 02a 또 같은 목적으로 스파르타와 그 밖의 다른 곳에도 편지를
16-1 마상 12 02b 보냈다.
16-1 마상 12 03a 로마에 간 사신들은 원로원에 들어 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.
16-1 마상 12 03b "대사제 요나단과 유다 국민은 여러분과 맺은 우호관계와 동맹을
16-1 마상 12 03c 전과 같이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들을 여기에 보냈습니다."
16-1 마상 12 04a 로마인들은 그 사신들이 안전하게 유다 땅에 돌아 가도록
16-1 마상 12 04b 주선해주라는 내용의 편지를 각 지방장관에게 써서 그들에게
16-1 마상 12 04c 주어 돌려 보냈다.
16-1 마상 12 05a 요나단은 스파르타 사람들에게도 편지를 써 보냈는데 그 내용은
16-1 마상 12 05b 다음과 같다.
16-1 마상 12 06a "대사제인 나 요나단과 나라의 원로들과 사제들과 그 밖의 유다
16-1 마상 12 06b 온 국민이 스파르타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.
16-1 마상 12 07a 여러분의 왕이었던 아레오스가 전에 우리의 대사제 오니아스에게
16-1 마상 12 07b 보낸 편지의 사본을 여기 동봉합니다. 그 편지를 보면
16-1 마상 12 07c 여러분들을 우리의 형제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.
16-1 마상 12 08a 오니아스는 귀국의 사신을 성대하게 환영하였고 동맹과
16-1 마상 12 08b 우호관계를 맺는다는 선언을 기록한 편지를 받았던 것입니다.
16-1 마상 12 09a 우리는 우리의 힘이 되는 성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
16-1 마상 12 09b 여러분과 동맹 또는 우호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지만,
16-1 마상 12 10a 우리와 여러분과의 사이가 멀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
16-1 마상 12 10b 여러분과 형제관계를 맺고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하고자 합니다.
16-1 마상 12 10c 이에 우리가 이 편지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입니다. 사실
16-1 마상 12 10d 우리가 여러분의 편지를 받은 지도 퍽 오래되었습니다.
16-1 마상 12 11a 우리는 언제나 여러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. 축제일이나, 그
16-1 마상 12 11b 밖의 다른 적당한 날에 희생 제물을 바치고 기도할 때에
16-1 마상 12 11c 여러분을 잊지 않습니다. 형제를 생각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
16-1 마상 12 11d 일이 아니겠습니까?
16-1 마상 12 12a 여러분이 받은 영광은 곧 우리의 기쁨입니다.
16-1 마상 12 13a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전쟁을 치렀습니다.
16-1 마상 12 13b 우리 주변의 이국 왕들이 우리를 공격하였습니다.
16-1 마상 12 14a 그러나 우리는 그런 전쟁 때문에 여러분이나 그 밖의 다른
16-1 마상 12 14b 동맹국들이나 또는 친구들에게 누를 끼치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
16-1 마상 12 15a 우리는 하늘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. 우리는 원수들의
16-1 마상 12 15b 수중에서 구출되었고 원수들은 굴복하고야 말았습니다.
16-1 마상 12 16a 우리는 안티오쿠스의 아들 누메니오스와 야손의 아들 안티파텔을
16-1 마상 12 16b 뽑아 전에 로마인들과 맺었던 우호관계와 동맹을 계속
16-1 마상 12 16c 유지하려고 그들에게 보냈습니다.
16-1 마상 12 17a 우리는 이 두사람으로 하여금 여러분 나라에도 가서 인사를
16-1 마상 12 17b 드리고 여러분과 우리와의 형제관계를 계속 유지하자는 내용의
16-1 마상 12 17c 편지를 여러분에게 전달하도록 했습니다.
16-1 마상 12 18a 이 일에 대한 회신을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.
16-1 마상 12 19a 다음은 아레오스가 오니아스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입니다.
16-1 마상 12 20a '스파르타의 왕 나 아레오스가 유다의 대사제 오니아스에게
16-1 마상 12 20b 인사를 보냅니다.
16-1 마상 12 21a 어떤 문헌에서도 찾아 볼 수 있듯이 스파르타인과 유다인은 서로
16-1 마상 12 21b 형제이고 두 민족이 다 아브라함의 후예입니다.
16-1 마상 12 22a 이러한 사실을 서로 알고 있는 터이니 귀국이 얼마나
16-1 마상 12 22b 번영했는지에 관하여 나에게 편지로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.
16-1 마상 12 23a 나는 여러분의 가축과 재산이 우리의 것이고 우리의 것이 모두
16-1 마상 12 23b 여러분의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바입니다. 그러므로 나는 이
16-1 마상 12 23c 사실을 귀하에게 전하라고 나의 사신에게 명령했습니다.'"
16-1 마상 12 24a 요나단은 데메드리오의 장군들이 전보다 훨씬 많은 군대를
16-1 마상 12 24b 이끌고 자기를 치려고 되돌아 왔다는 정보를 들었다.
16-1 마상 12 25a 그는 예루살렘을 떠나 진군하여 하맛 지방에서 그들과 만났다.
16-1 마상 12 25b 이렇게 하여 요나단은 적군이 자기 나라에 침입할 기회를
16-1 마상 12 25c 허락하지 않았다.
16-1 마상 12 26a 요나단이 적진에 보냈던 정찰병들이 돌아 와, 적군이 그 날 밤
16-1 마상 12 26b 유다인들을 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보고를 했다.
16-1 마상 12 27a 이 보고를 들은 요나단은 해가 진 후에, 무장을 단단히 갖추고
16-1 마상 12 27b 전투태세로 깨어 있으라고 병사들에게 명령하였다. 그리고 진영
16-1 마상 12 27c 주위에 전초병을 배치하였다.
16-1 마상 12 28a 적군은 요나단과 그의 병사들이 전투준비를 갖추고 있다는
16-1 마상 12 28b 소식을 듣고 겁에 질려 사기가 떨어졌다. 그래서 자기 진영에
16-1 마상 12 28c 불을 피워 놓고는 달아났다.
16-1 마상 12 29a 밤새도록 불이 타오르고 있었으므로 요나단은 적군이 도망친
16-1 마상 12 29b 것을 아침까지 모르고 있었다.
16-1 마상 12 30a 요나단은 도망친 적군을 추격해 보았지만 적군은 벌써
16-1 마상 12 30b 엘류데로스강을 건넌 후였기 때문에 그들을 놓치고 말았다.
16-1 마상 12 31a 그래서 요나단은 공격의 대상을 바꾸어 자바대인이라고 불리는
16-1 마상 12 31b 아라비아인들에게로 진격하여 그들을 쳐부수고 물건을 노획했다.
16-1 마상 12 32a 그리고는 진영을 거두어 다마스커스로 가서 그 부근의 온 지방을
16-1 마상 12 32b 두루 다녔다.
16-1 마상 12 33a 한편 시몬은 시몬대로 자기의 진지를 떠나 아스칼론과 그 주위에
16-1 마상 12 33b 있는 요새까지 진군하였다. 그리고는 방향을 바꾸어 요빠로
16-1 마상 12 33c 진격, 그 도시를 재빨리 점령하였다.
16-1 마상 12 34a 왜냐하면 그 도시 사람들이 요빠 요새를 데메드리오군에게
16-1 마상 12 34b 주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기 때문이었다. 그 도시를
16-1 마상 12 34c 점령한 후 시몬은 수비대를 배치하여 그 곳을 지키게 하였다.
16-1 마상 12 35a 요나단은 예루살렘으로 돌아 와서 백성의 원로들을 소집하여
16-1 마상 12 35b 의논한 끝에 유다땅 여러 곳에 요새를 세울 것과,
16-1 마상 12 36a 예루살렘 성벽을 더 높이 쌓을 것, 그리고 예루살렘 요새와
16-1 마상 12 36b 예루살렘 시내와의 사이에 아주 높은 장벽을 세우기로
16-1 마상 12 36c 결정하였다. 이렇게 장벽을 쌓는 목적은 요새와 도시를 갈라
16-1 마상 12 36d 놓아 요새 안에 군인들을 고립시킴으로써 시내 사람들과 사고
16-1 마상 12 36e 파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.
16-1 마상 12 37a 예루살렘 동쪽 계곡의 성벽이 일부 무너져 있었기 때문에
16-1 마상 12 37b 사람들은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모여들었다. 요나단은
16-1 마상 12 37c 가페나다라고 하는 구역의 성도 수축하였다.
16-1 마상 12 38a 시몬도 평원지대의 아디다라는 도시를 재건하고 성문을 달아
16-1 마상 12 38b 빗장으로 잠그고 요새로 만들었다.
16-1 마상 12 39a 그 때 트리폰이 안티오쿠스왕의 왕관을 빼앗아 쓰고 아시아의
16-1 마상 12 39b 왕이 되려는 야망을 품었다.
16-1 마상 12 40a 그러나 요나단이 자기를 내버려 두지 않고 전쟁까지라도 서슴지
16-1 마상 12 40b 않을 것이라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으므로 트리폰은 요나단을
16-1 마상 12 40c 잡아 죽이려 하였다. 그래서 그는 군대를 이끌고 벳산으로
16-1 마상 12 40d 진군하였다.
16-1 마상 12 41a 요나단도 전열을 갖추어 정예병 사만을 데리고 트리폰과 맞서
16-1 마상 12 41b 싸우기 위해 벳산으로 갔다.
16-1 마상 12 42a 트리폰은 요나단이 대군을 이끌고 오는 것을 보고 그와 맞서
16-1 마상 12 42b 싸우기를 꺼려했다.
16-1 마상 12 43a 그래서 트리폰은 요나단을 성대하게 환영하면서 그를 자기의
16-1 마상 12 43b 모든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선물을 주고 자기 친구와
16-1 마상 12 43c 군대들에게는 자기에게 복종하듯 그에게도 복종하라고
16-1 마상 12 43d 명령하였다.
16-1 마상 12 44a 그리고는 요나단에게 이렇게 말하였다. "우리는 지금 전쟁상태에
16-1 마상 12 44b 있지도 않은데 어찌하여 귀관은 이 모든 군대들을 데리고 와서
16-1 마상 12 44c 괴롭히는 것입니까?
16-1 마상 12 45a 그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고 부하 몇 사람만 뽑아서 귀관을
16-1 마상 12 45b 호위하게 하여 나와 함께 프톨레마이스로 갑시다. 나는 그
16-1 마상 12 45c 도시는 물론 그 밖의 모든 요새와 주둔군과 그리고 모든
16-1 마상 12 45d 관리들을 귀관에게 넘겨 주고 돌아 서서 집으로 가겠습니다.
16-1 마상 12 45e 내가 여기 온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."
16-1 마상 12 46a 요나단은 그의 말을 곧이듣고 자기의 군대를 집으로 돌려
16-1 마상 12 46b 보냈다. 그래서 군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 가 버렸고
16-1 마상 12 47a 요나단의 곁에는 삼천명밖에 남지 않았는데, 그 중에서 또 이천
16-1 마상 12 47b 명을 갈릴래아로 보내어 결국 요나단과 함께 간 군인들은 천
16-1 마상 12 47c 명밖에 안 되었다.
16-1 마상 12 48a 요나단이 프톨레마이스에 들어 가자 프톨레마이스 사람들은
16-1 마상 12 48b 성문을 잠근 다음 요나단을 체포하고 그와 함께 갔던 병사들을
16-1 마상 12 48c 칼로 쳐죽여 버렸다.
16-1 마상 12 49a 트리폰은 요나단의 군대를 전멸시키려고 보병과 기병을
16-1 마상 12 49b 갈릴래아와 대평원지대로 출동시켰다.
16-1 마상 12 50a 요나단의 군대는 적군이 추격해 오는 것을 보고는 요나단이
16-1 마상 12 50b 잡히고 그와 함께 있던 부하들이 모두 적군의 손에 죽었음을
16-1 마상 12 50c 알고 서로 격려하면서 일치단결하여 전투준비를 갖추어 앞으로
16-1 마상 12 50d 나아갔다.
16-1 마상 12 51a 추격하던 적군은 요나단의 군대가 목숨을 걸고 결사적으로
16-1 마상 12 51b 싸우려는 태세를 보이자 돌아서 가 버렸다.
16-1 마상 12 52a 그래서 요나단의 군대는 무사히 유다 땅으로 돌아 왔다. 그들은
16-1 마상 12 52b 요나단과 그의 부하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는 한편 큰 공포에
16-1 마상 12 52c 사로잡혀 있었다. 온 이스라엘 국민들이 그들의 죽음을 크게
16-1 마상 12 52d 슬퍼하였다.
16-1 마상 12 53a 그러자 주변의 모든 이방인들이, "유다인들은 지도자를 잃었고
16-1 마상 12 53b 이제 그들을 도울 사람도 없다.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그들을
16-1 마상 12 53c 쳐부술 가장 좋은 때이다. 후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을 아주
16-1 마상 12 53d 잊어 버리게 하자" 하고 말하면서 그들을 멸망시킬 궁리를
16-1 마상 12 53e 하였다.
16-1 마상 12 54a 그 대 시몬은 트리폰이 유다의 땅을 침입하여 그 백성을
16-1 마상 12 54b 전멸시키려고 대군을 모았다는 소문을 들었다.
16-1 마상 12 55a 그리고 온 백성이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예루살렘으로
16-1 마상 12 55b 올라 가 백성을 모아 놓고
16-1 마상 13 01a 그 때 시몬은 트리폰이 유다의 땅을 침입하여 그 백성을
16-1 마상 13 01b 전멸시키 려고 대군을 모았다는 소문을 들었다.
16-1 마상 13 02a 그리고 온 백성이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예루살렘으로
16-1 마상 13 02b 올라 가 백성을 모아 놓고
16-1 마상 13 03a 그들을 격려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. "나와 나의 형제들과
16-1 마상 13 03b 그리고 우리 가문이 율법과 성소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힘을
16-1 마상 13 03c 다한 사실과 우리가 치른 전쟁과 고통이 어떻하였는가는 여러분
16-1 마상 13 03d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.
16-1 마상 13 04a 나의 형제들은 모두 이스라엘을 위해 주었고 살아 남은 사람은
16-1 마상 13 04b 나 하나뿐입니다. 나는 지금 어떠한 어려움을 당한다 하더라도
16-1 마상 13 04c 절대로 내 목숨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.
16-1 마상 13 05a 나는 내 형제에 비해 조금도 나은 점이 없습니다. 그러나 언제
16-1 마상 13 05b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내 목숨을 결코 아끼지 않겠습니다.
16-1 마상 13 06a 나는 내 민족과 성소를 위하여 그리고 여러분의 처자를 위하여
16-1 마상 13 06b 원수를 갚을 것입니다. 모든 이방인들이 지금 우리를 없애
16-1 마상 13 06c 버리려고 증오심에 불타 모여 있습니다."
16-1 마상 13 07a 이 말을 듣고 백성의 사기는 또다시 높아졌다.
16-1 마상 13 08a 그래서 백성은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. "당신은 당신 동생
16-1 마상 13 08b 유다와, 요나단의 대를 이은 우리들의 지도자입니다.
16-1 마상 13 09a 그러니 우리의 지휘자가 되어 싸워 주십시오. 당신의 명령이라면
16-1 마상 13 09b 무조건 복종하겠습니다."
16-1 마상 13 10a 시몬은 모든 전투원을 모집, 예루살렘성의 수축을 급히 완성하고
16-1 마상 13 10b 예루살렘 둘레의 방비를 튼튼히 하였다.
16-1 마상 13 11a 그리고 압살롬의 아들 요나단에게 많은 군대를 주어 요빠로
16-1 마상 13 11b 파견하였다. 요나단은 요빠의 주민들을 모두 쫓아 내고 그 곳에
16-1 마상 13 11c 주둔하였다.
16-1 마상 13 12a 마침내 트리폰은 유다 땅을 침공하려고 대군을 이끌고
16-1 마상 13 12b 프톨레마이스를 출발하였다. 트리폰은 포로가 된 요나단을
16-1 마상 13 12c 데리고 갔다.
16-1 마상 13 13a 이에 맞서 시몬은 평야를 향하여 아디다에 진을 쳤다.
16-1 마상 13 14a 트리폰은 시몬이 그의 동생 요나단 대신 들고 일어나 자기와
16-1 마상 13 14b 전쟁을 하려 하는 것을 알고 시몬에게 사신을 보내어 다음과
16-1 마상 13 14c 같이 말하였다.
16-1 마상 13 15a "네 동생 요나단은 그 직책상 왕의 금고에 돈을 바쳐야 하는데
16-1 마상 13 15b 그 돈 대문에 우리에게 붙잡혀 있다.
16-1 마상 13 16a 그러니 지금 은전 백 달란트를 가져오라. 그리고 요나단이
16-1 마상 13 16b 석방되었을 때 우리에게 반항하지못하도록 그의 아들 둘을
16-1 마상 13 16c 인질로 보내라. 그러면 그를 석방시켜 주리라."
16-1 마상 13 17a 시몬은 그의 말이 속임수라는 것을 알았지만 백성들에게 큰
16-1 마상 13 17b 원한을 살까 두려워서 돈과 아이들을 데려 오라고 사람을
16-1 마상 13 17c 보냈다.
16-1 마상 13 18a 그는 자기가 돈과 아이들을 트리폰에게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
16-1 마상 13 18b 요나단이 죽었다고 하는 원망을 듣기 싫었던 것이다.
16-1 마상 13 19a 결국 시몬은 아이들과 돈 백 달란트를 보냈다. 그러나 트리폰의
16-1 마상 13 19b 말은 거짓말이었고 요나단은 석방되지 않았다.
16-1 마상 13 20a 그 다음 트리폰은 유다 나라를 침공하여 없애 버리려고
16-1 마상 13 20b 출격하였다. 그는 아도라라는 곳으로 해서 길을 돌아 갔다.
16-1 마상 13 20c 그러나 시몬과 그의 군대는 트리폰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
16-1 마상 13 20d 가서 침공을 막았다.
16-1 마상 13 21a 그런데 예루살렘 요새 안에 있는 자들이 트리폰에게 사람을
16-1 마상 13 21b 보내어 광야를 거쳐 자기들에게 올 것과 식량을 보내 줄 것을
16-1 마상 13 21c 독촉했다.
16-1 마상 13 22a 트리폰은 자기의 전 기병대를 출동시키려고 준비했지만 마침 그
16-1 마상 13 22b 날 밤 폭설이 내려 기병대는 출동할 수가 없었다. 트리폰은 그
16-1 마상 13 22c 곳을 떠나 길르앗 지방으로 갔다.
16-1 마상 13 23a 그는 바스카마 가까이 이르러 요나단을 죽여 그 땅에 묻고
16-1 마상 13 24a 군대를 돌려 자기 땅으로 돌아 갔다.
16-1 마상 13 25a 시몬은 사람을 보내어 동생 요나단의 유골을 가져오게 하여
16-1 마상 13 25b 그것을 조상들의 도시인 모데인에 묻었다.
16-1 마상 13 26a 온 이스라엘 사람이 몹시 통곡하며 그의 죽음을 여러 날 동안
16-1 마상 13 26b 슬퍼하였다.
16-1 마상 13 27a 시몬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의 무덤 위에 앞뒤를 매끈하게 간
16-1 마상 13 27b 돌로 기념비를 높이 세워 먼 데서도 볼 수 있게 하였다.
16-1 마상 13 28a 그리고 부모와 그의 형제 넷을 기념하는 피라밋 일곱 개를
16-1 마상 13 28b 만들어 쌍쌍이 마주 세워 놓았다.
16-1 마상 13 29a 그리고는 그 주위에 큰 기둥들을 세우고 그 기둥 꼭대기에
16-1 마상 13 29b 영원한 기념물로 여러 가지 전리품을 장식하고 그 전리품
16-1 마상 13 29c 곁에는 배를 조각하여 붙여 놓았다. 그래서 바다를 항해하는
16-1 마상 13 29d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볼 수가 있었다.
16-1 마상 13 30a 모데인에 세운 이 묘소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.
16-1 마상 13 31a 트리폰은 어린 왕 안티오쿠스에게 반역하여 끝내 그를 죽여
16-1 마상 13 31b 버렸다.
16-1 마상 13 32a 그리고는 그의 대를 이어 스스로 왕이 되고 아시아 왕의 왕관을
16-1 마상 13 32b 썼다. 그 후 온 나라를 크게 어지럽혔다.
16-1 마상 13 33a 한편 시몬은 유다 나라의 여러 곳에 요새를 구축하고 그 주위에
16-1 마상 13 33b 높은 탑과 큰 성벽을 쌓았으며 성문을 달고 빗장으로 단단히
16-1 마상 13 33c 잠근 후 요새 안에 식량을 저축하였다.
16-1 마상 13 34a 시몬은 또 한 사람을 뽑아 데메드리오왕에게 보내어 트리폰이
16-1 마상 13 34b 온갖 약탈을 자행한 사실을 고하면서 세금을 면제해 달라고
16-1 마상 13 34c 탄원하였다.
16-1 마상 13 35a 데메드리오왕은 그 탄원에 답하여 시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
16-1 마상 13 35b 써 보냈다.
16-1 마상 13 36a "나 데메드리오왕이 대사제이며 왕들의 친구인 시몬과 원로들과
16-1 마상 13 36b 유다의 국민 모두에게 인사합니다.
16-1 마상 13 37a 귀하가 보낸 황금관과 종려나무가지를 잘 받았습니다. 나는
16-1 마상 13 37b 여러분과 완전한 화평을 맺고 또 여러분에게 세금을 면제하는
16-1 마상 13 37c 허가를 내리기 위해 나의 관리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는
16-1 마상 13 37d 바입니다.
16-1 마상 13 38a 내가 전에 여러분에게 허가한 것은 지금도 유효합니다. 그리고
16-1 마상 13 38b 여러분들이 세운 요새는 다 여러분의 것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.
16-1 마상 13 39a 여러분들이 오늘날까지 범한 어떠한 과실이나 범죄라도 나는
16-1 마상 13 39b 그것을 용서하며 여러분들의 빚으로 남아 있는 왕관세도 모두
16-1 마상 13 39c 면제하고 그 밖의 예루살렘에서 징수하던 다른 어떠한 세금도
16-1 마상 13 39d 이제부터는 받지 않겠습니다.
16-1 마상 13 40a 여러분들 중에서 혹시 나의 친위대에 편입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
16-1 마상 13 40b 입대하도록 하십시오. 여러분들에게 평화 있기를 빕니다.
16-1 마상 13 41a 백 칠십 년에 이스라엘은 이방인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다.
16-1 마상 13 42a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의 공문서와 계약서에 "유다인의
16-1 마상 13 42b 대사제이며 사령관이며 지도자인 시몬 제일 년" 이라고 쓰기
16-1 마상 13 42c 시작하였다.
16-1 마상 13 43a 그 무렵 시몬은 게젤 요새를 향하여 진을 치고 군대를 그 요새
16-1 마상 13 43b 주위에 배치,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 만들어 요새 가까이에
16-1 마상 13 43c 장치하였다. 그리고 요새의 탑 하나를 맹렬히 공격하여
16-1 마상 13 43d 점령하였다.
16-1 마상 13 44a 병사들은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 타고 올라 가 성 안으로 돌격해
16-1 마상 13 44b 들어 갔다. 성 안은 일대 수라장이 되었다.
16-1 마상 13 45a 성 사람들은 모두 처자를 데리고 성벽 위로 올라가 옷을 찢으며
16-1 마상 13 45b 큰 소리로 시몬에게 화평을 청하였다.
16-1 마상 13 46a "우리가 저지른 악행을 벌하지 마시고, 자비를 베풀어 주시오."
16-1 마상 13 47a 시몬은 그들의 청을 들어 주고 전투를 중지시켰다. 그리고는
16-1 마상 13 47b 주민들을 그 성에서 내쫓고 우상을 모셨던 집을 깨끗이 한 다음
16-1 마상 13 47c 찬미와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입성했다.
16-1 마상 13 48a 그는 온갖 부정한 물건을 다 성 밖으로 던져 버리고 오직 율법을
16-1 마상 13 48b 지키는 자만을 그 곳에 살게 하였다. 그리고는 그 성의 방위를
16-1 마상 13 48c 굳건히 하고 자기가 살 집을 그 안에 지었다.
16-1 마상 13 49a 그 동안 예루살렘 요새 안에 있던 자들은 시골을 왕래하면서
16-1 마상 13 49b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몹시 굶주려
16-1 마상 13 49c 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다.
16-1 마상 13 50a 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시몬에게 화평을 청하였다. 시몬은 그
16-1 마상 13 50b 요청을 받아 들였다. 그리고 그들을 요새에서 추방하고 요새의
16-1 마상 13 50c 온갖 더러운 것을 치워 깨끗이 했다.
16-1 마상 13 51a 백 칠십 일년 이월 이십 삼일에 유다인들은 종려나무 가지를
16-1 마상 13 51b 흔들며 환호소리도 드높게 비파와 꽹과리와 거문고소리에 맞춰
16-1 마상 13 51c 찬미와 노래를 부르면서 요새 안으로 들어왔다. 민족의 큰 적이
16-1 마상 13 51d 참패를 당하고 이스라엘 땅 밖으로 쫓겨 간 것을 축하하는
16-1 마상 13 51e 것이었다.
16-1 마상 13 52a 시몬은 매년 이 날을 경축일로 정하였다. 그리고 요새 가까이
16-1 마상 13 52b 있는 성전 산의 방비를 더욱 굳히고 부하들과 함께 그 안에
16-1 마상 13 52c 살았다.
16-1 마상 13 53a 시몬은 자기 아들 요한이 성인이 된 것을 보고 그를 모든 군대의
16-1 마상 13 53b 사령관으로 임명했다. 요한은 게젤에 주둔하였다.
16-1 마상 14 01a 백 칠십 이년에 데메드리오 왕은 군대를 소집하여 트리폰과
16-1 마상 14 01b 싸우려고 메대로 가서 원조를 청하였다.
16-1 마상 14 02a 페르샤와 메대의 왕 아르사케스는 데메드리오가 자기 영토 안에
16-1 마상 14 02b 들어 온 것을 알고 그를 생포하라고 장군 하나를 보냈다.
16-1 마상 14 03a 그 장군은 출격하여 데메드리오의 군대를 무찌르고 그를 붙잡아
16-1 마상 14 03b 아르사케스에게로 데리고 왔다. 아르사케스는 데메드리오를
16-1 마상 14 03c 감금해 버렸다.
16-1 마상 14 04a 시몬이 다스리는 동안, 유다 나라에는 하루도 평온하지 않은
16-1 마상 14 04b 날이 없었다. 그가 마음 쓴 것은 자기 민족의 행복뿐이었고
16-1 마상 14 04c 날마다 백성들은 그의 권위와 영광을 환영하고 기뻐하였다.
16-1 마상 14 05a 그는 요빠를 취하여 자기 항구로 만들었고 여러 섬에 이르는
16-1 마상 14 05b 해로를 터놓아 그 영광이 더욱더 빛났다.
16-1 마상 14 06a 그는 나라의 영토를 넓혔고 온 나라를 안전하게 다스렸다.
16-1 마상 14 07a 많은 포로들을 붙잡아 왔고 게젤과 벳술과 예루살렘 요새를
16-1 마상 14 07b 지배하고 그 곳에서 불결한 모든 것을 치워 버렸다. 아무도
16-1 마상 14 07c 그에게 대항하는 자는 없었다.
16-1 마상 14 08a 백성은 평화롭게 자기 땅을 가꾸었고 땅은 많은 곡식을 내었으며
16-1 마상 14 08b 평지의 나무들도 많은 열매를 맺었다.
16-1 마상 14 09a 노인들은 거리에 나와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태평세월을
16-1 마상 14 09b 구가하였고 젊은이들은 화려한 군복을 입고 있었다.
16-1 마상 14 10a 시몬은 여러 도시에 식량을 공급하고 무기를 공급하여 방위를
16-1 마상 14 10b 튼튼히 했다.
16-1 마상 14 11a 그는 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왔고 이스라엘에는 기쁨이 넘쳐
16-1 마상 14 11b 흘렀다.
16-1 마상 14 12a 사람마다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았으며 그들의
16-1 마상 14 12b 마음을 괴롭힐 자는 아무도 없었다.
16-1 마상 14 13a 모든 원수들이 그 땅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그 시대의 모든
16-1 마상 14 13b 왕들도 멸망되었다.
16-1 마상 14 14a 시몬은 백성들 가운데 보잘 것 없는 자들에게 힘을 북돋아
16-1 마상 14 14b 주었고 스스로는 율법을 엄수하면서, 율법을 저버린 자들과
16-1 마상 14 14c 악한들을 모두 없애 버렸다.
16-1 마상 14 15a 성전을 아름답게 꾸미고 기물들을 많이 갖추어 놓았다.
16-1 마상 14 16a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이 로마와 스파르타에 전하여지자 그 곳
16-1 마상 14 16b 사람들은 몹시 슬퍼하였다.
16-1 마상 14 17a 그들은 요나단의 형 시몬이 자기 동생 대신 대사제가 되어 자기
16-1 마상 14 17b 나라와 여러 도시들을 다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
16-1 마상 14 18a 그의 동생인 유다, 요나단과 맺었던 우호동맹을 갱신하고자
16-1 마상 14 18b 계약문을 놋쇠판에 새겨 보냈다.
16-1 마상 14 19a 그 계약문은 예루살렘에 모인 모든 회중앞에서 낭독되었는데
16-1 마상 14 20a 다음은 스파르타 사람들이 보내 온 서한의 내용이다.
16-1 마상 14 20b "스파르타의 지도자들과 온 시민이 형제국인 유다의 대사제
16-1 마상 14 20c 시몬과 원로들과 사제들과 그 밖의 온 국민에게 인사합니다.
16-1 마상 14 21a 여러분이 우리 국민에게 보낸 사신들은 여러분들의 영광과
16-1 마상 14 21b 영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. 우리는 그들의 내방을
16-1 마상 14 21c 기뻐하였고
16-1 마상 14 22a 그들이 말하는 대로 우리의 공문서에 다음과 같이
16-1 마상 14 22b 기록하였습니다. '유다의 사신 안티오쿠스의 아들 누메니우스와
16-1 마상 14 22c 야손의 아들 안티파텔은 우리와의 우호관계를 갱신하기 위하여
16-1 마상 14 22d 우리에게 왔다.
16-1 마상 14 23a 온 국민은 기쁜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어 이 사신들을 환영하고,
16-1 마상 14 23b 그들이 말한 내용을 기록하여 국가의 보존문궤 속에 넣어
16-1 마상 14 23c 스파르타 국민으로 하여금 항상 기억하도록 하였다. 그리고
16-1 마상 14 23d 스파르타는 대사제 시몬에게도 이 사본을 만들어 써 보내는
16-1 마상 14 23e 바이다.'"
16-1 마상 14 24a 그 후 시몬은 로마 사람들과의 동맹을 굳히기 위해서
16-1 마상 14 24b 누메니우스에게 무게가 천 미나 되는 큰 황금방패를 들려 로마로
16-1 마상 14 24c 보냈다.
16-1 마상 14 25a 유다 백성은 이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. "시몬과 그의
16-1 마상 14 25b 아들들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구나.
16-1 마상 14 26a 그의 형제들과 일가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적과 싸워
16-1 마상 14 26b 그들을 격퇴시키고 자유를 쟁취하였다." 이렇게 말하고 그들은
16-1 마상 14 26c 놋쇠판에 계약문을 여러 개 새겨 그것을 시온 산에 있는 여러
16-1 마상 14 26d 기념비에 붙여 놓았는데,
16-1 마상 14 27a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. "백 칠십 이년 즉 대사제 시몬의 제삼
16-1 마상 14 27b 년 엘룰월 십 팔일 아사라멜에서
16-1 마상 14 28a 제관들과 백성들과 백성의 지도자들과 나라의 원로들이 성대하게
16-1 마상 14 28b 모인 가운데 다음과 같은 사항이 공포되었다.
16-1 마상 14 29a 이 나라에 전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요아립 가문의 한 사제
16-1 마상 14 29b 마따디아의 아들 시몬과 그 형제들은 성전과 율법을 지키기
16-1 마상 14 29c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나라의 원수들과 대항하여 이 나라에 큰
16-1 마상 14 29d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.
16-1 마상 14 30a 요나단은 백성들을 일치단결 시키고 백성의 대사제가 되었다가
16-1 마상 14 30b 마침내 죽어 자기 조상들에게로 돌아 갔다.
16-1 마상 14 31a 원수들이 이 나라를 침공하여 성소에 손을 대려고 했을 때
16-1 마상 14 32a 시몬은 결연히 일어나서 나라를 위하여 싸웠으며 자기의 막대한
16-1 마상 14 32b 재산을 다 바쳐 이 나라의 군대를 무장시키고 그들에게 봉급을
16-1 마상 14 32c 주었다.
16-1 마상 14 33a 또 유다 나라의 여러 도시들과 국경에 있는 벳술의 방비를
16-1 마상 14 33b 견고히 하였다. 벳술은 전부터 적군의 무기고가 있던 곳이다.
16-1 마상 14 33c 그는 여기에 유다인 수비대를 배치시켰다.
16-1 마상 14 34a 그는 또한 해안도시 요빠와 전부터 적이 살고 있던 아조토에
16-1 마상 14 34b 인접한 게젤시를 요새화하였다. 그리고는 그 곳에 유다인들을
16-1 마상 14 34c 정주 시켰고 그 모든 도시를 부흥시키는 데 필요한 것을
16-1 마상 14 34d 공급하였다.
16-1 마상 14 35a 유다 백성은 시몬의 애국심과 나라의 영광을 빛내려는 갸륵한
16-1 마상 14 35b 마음을 보고 그를 자기들의 영도자, 대사제로 모셨다. 그들은
16-1 마상 14 35c 시몬이 자기들을 공정하게 다스렸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
16-1 마상 14 35d 보였으며, 나라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전심전력한 것을 알고
16-1 마상 14 35e 있었던 것이다.
16-1 마상 14 36a 이방인들이 이 나라를 침략하였고 심지어 다윗의 도시
16-1 마상 14 36b 예루살렘도 공략하여 그 곳에 요새를 구축하고 그 요새에서
16-1 마상 14 36c 나와 성소 주위를 더럽히며 성역을 몹시 어지럽히고 있었다.
16-1 마상 14 36d 그런데 시몬은 그의 생시에 탁월한 영도력을 발휘하여 이런
16-1 마상 14 36e 자들을 몰아 내는 데 성공하였다.
16-1 마상 14 37a 이방인들이 쫓겨 난 그 요새 안에다 시몬은 유다인 군인들을
16-1 마상 14 37b 배치하고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을 지키기 위해 진지를 구축하는
16-1 마상 14 37c 한편 예루살렘의 성벽을 더욱 높이 쌓아 올렸다.
16-1 마상 14 38a 그 결과 데메드리오왕은 그를 대사제로 인준하고
16-1 마상 14 39a 자기 친구의 한 사람으로 삼았으며 그에게 최고 영예를 주었다.
16-1 마상 14 40a 왕은 로마인들이 유다인들을 친구, 동맹자, 형제라고 부른
16-1 마상 14 40b 사실과 시몬의 사신들을 후하게 환대했다는 사실을 들은 바
16-1 마상 14 40c 있었던 것이다.
16-1 마상 14 41a 그러므로 유다 국민과 사제는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. 진정한
16-1 마상 14 41b 예언자가 나타날 대까지 우리는 시몬을 영구적인 영도자,
16-1 마상 14 41c 대사제로 삼는다.
16-1 마상 14 42a 시몬은 유다 국민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되어 성전을 관리하고 온
16-1 마상 14 42b 국민의 활동을 감독하며 나라와 무기와 요새를 장악할 것이다
16-1 마상 14 43a 온 국민은 시몬에게 복종하여야 한다. 나라의 모든 문서는
16-1 마상 14 43b 시몬의 이름으로 처결되어야 한다. 시몬은 자색왕복을 입고
16-1 마상 14 43c 황금장식물로 단장할 권한이 있다.
16-1 마상 14 44a 국민이나 사제중 어느 누구도 이 결정의 어느 하나 무효로 만들
16-1 마상 14 44b 수 없으며 시몬의 동의 없이 나라에서 어떠한 회의도 소집할 수
16-1 마상 14 44c 없고 자색왕복을 입을 수도 없다.
16-1 마상 14 45a 이러한 규정 중 하나라도 어기거나 반대하는 자는 누구든지 벌을
16-1 마상 14 45b 받을 것이다.
16-1 마상 14 46a 우리 국민은 이러한 결정을 집행할 권한을 시몬에게 부여하는 데
16-1 마상 14 46b 찬성하였으며
16-1 마상 14 47a 시몬은 대사제가 될 것을 수락하였고 유다 국민과 사제들의
16-1 마상 14 47b 통치자이며 수령으로서 최고의 권한을 가지고 만백성을 다스릴
16-1 마상 14 47c 것에 동의하였다."
16-1 마상 14 48a 이 비문을 놋쇠판에 새겨 성전 경내에서도 돋보이는 곳에 붙여
16-1 마상 14 48b 두기로 결정하였다.
16-1 마상 14 49a 그리고 그 사본을 만들어서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언제든지 볼
16-1 마상 14 49b 수 있도록 성전 금고 속에 보관하였다.
16-1 마상 15 01a 데메드리오왕의 아들 안티오쿠스가 해외에서 유다의 사제이며
16-1 마상 15 01b 수령인 시몬과 온 유다 국민에게 편지를 보냈는데,
16-1 마상 15 02a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. "나 안티오쿠스왕이 사제이며 수령인
16-1 마상 15 02b 시몬과 유다 국민에게 인사를 드립니다.
16-1 마상 15 03a 내 조상들이 물려준 왕국이 몇몇 악질분자의 손에 넘어 갔으므로
16-1 마상 15 03b 나는 나라를 되찾아 잃어 버린 국권을 회복하고자 합니다.
16-1 마상 15 03c 그래서 나는 많은 용병을 모집하였고 군함을 마련하였습니다.
16-1 마상 15 04a 이제 내 나라를 망치고 나라 안의 많은 도시를 잿더미로 만든
16-1 마상 15 04b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는 그 나라에 상륙하고자 합니다.
16-1 마상 15 05a 그러므로 나는 선왕들이 당신에게 베풀어 준 모든 면세조치를
16-1 마상 15 05b 그대로 인정하며 또 당신에게 준 그 외의 모든 특권들도 그대로
16-1 마상 15 05c 인정하겠습니다.
16-1 마상 15 06a 당신 자신의 화폐를 만들어서 당신 나라 안에서 쓰는 것을
16-1 마상 15 06b 허락합니다.
16-1 마상 15 07a 예루살렘과 그 성전에는 간섭하지 않겠습니다. 당신이 마련한
16-1 마상 15 07b 모든 무기와 당신이 세워 장악하고 있는 모든 요새는 다치지
16-1 마상 15 07c 않겠습니다.
16-1 마상 15 08a 당신이 왕에게 바칠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의무금들은 영원히
16-1 마상 15 08b 면제해 드리겠습니다.
16-1 마상 15 09a 우리가 나라를 되찾으면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국민과 성전에는
16-1 마상 15 09b 큰 영예를 드리겠고 당신들은 온 땅 위에서 명예를 떨치게 될
16-1 마상 15 09c 것입니다."
16-1 마상 15 10a 백 칠십 사년, 안티오쿠스는 그의 선조의 땅으로 쳐들어 갔다.
16-1 마상 15 10b 그 때 트리폰 쪽에 붙은 병사는 거의 없었고 모든 군대가
16-1 마상 15 10c 안티오쿠스왕을 따랐다.
16-1 마상 15 11a 트리폰은 안티오쿠스의 추격을 받아 바닷가의 도르로 도망쳤다.
16-1 마상 15 12a 트리폰은 많은 시련이 닥쳐 자기를 따르는 군인이 없어졌다는
16-1 마상 15 12b 것을 깨달았다.
16-1 마상 15 13a 안티오쿠스는 도르를 향해 보병 십 이만과 기병 팔천을 거느리고
16-1 마상 15 13b 진을 쳤다.
16-1 마상 15 14a 그는 도르시를 포위하고 그의 군함들을 연안을 따라 바투 다가
16-1 마상 15 14b 세워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도록 해륙으로 그 도시를 봉쇄해
16-1 마상 15 14c 버렸다.
16-1 마상 15 15a 한편 누메니우스와 그의 일행은 여러 왕들과 여러 나라로 보내는
16-1 마상 15 15b 다음과 같은 편지를 가지고 로마를 떠났다.
16-1 마상 15 16a "로마의 집정관인 나 루기오가 프톨레매오왕에게 인사를
16-1 마상 15 16b 드립니다.
16-1 마상 15 17a 우리들의 친구이며 동맹자인 유다인들의 사신 몇이 이전의
16-1 마상 15 17b 우호동맹을 갱신하겠다고 우리들을 찾아 왔습니다. 그들은
16-1 마상 15 17c 대사제인 시몬과 유다 국민들이 보낸 사람들로서
16-1 마상 15 18a 무게가 천 미나 되는 황금 방패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.
16-1 마상 15 19a 이에 우리는 여러 왕들과 여러 나라에 편지를 써, 유다인들을
16-1 마상 15 19b 해치지 말 것, 유다인들이나 그들의 도시나 지방과 싸움을 하지
16-1 마상 15 19c 말 것, 그리고 유다인들과 싸우는 자들을 돕지 말 것을
16-1 마상 15 19d 당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.
16-1 마상 15 20a 우리는 또 그들이 가져온 방패를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.
16-1 마상 15 21a 그러므로 만일 유다 나라에서 악질분자 노릇을 하던 자들이 당신
16-1 마상 15 21b 나라에 피신하거든 대사제인 시몬에게 넘겨 그가 자기네 법대로
16-1 마상 15 21c 그들을 벌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."
16-1 마상 15 22a 집정관 루기오는 이와 같은 편지를 데메드리오왕, 아탈루스왕,
16-1 마상 15 22b 아리아라데스왕, 아르사케스왕에게 보내었고
16-1 마상 15 23a 또 삼프사메스, 스파르타, 델로스, 민도스, 시시온, 카리아,
16-1 마상 15 23b 사모스, 밤필리아, 리키아, 하리카르나소스, 로도스, 바셀리스,
16-1 마상 15 23c 코스, 시데, 아리도스, 고르티나, 크니도스, 키프로스, 키레네
16-1 마상 15 23d 등 여러 나라에도 같은 편지를 보냈다.
16-1 마상 15 24a 또 그 편지의 사본을 대사제 시몬에게도 보냈다.
16-1 마상 15 25a 도르를 향해 진을 치고 있던 안티오쿠스왕은 군대와 자기가 만든
16-1 마상 15 25b 공격무기로 계속하여 그 도시를 공격했다. 그는 트리폰의 군대를
16-1 마상 15 25c 완전히 포위해서 한 사람도 들어 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게
16-1 마상 15 25d 만들었다.
16-1 마상 15 26a 시몬은 정예병 이천과 금은과 많은 장비를 보내어 안티오쿠스를
16-1 마상 15 26b 도왔다.
16-1 마상 15 27a 그러나 안티오쿠스는 시몬의 원조를 받기를 거절했다. 그뿐
16-1 마상 15 27b 아니라 안티오쿠스는 전에 시몬과 맺은 약속을 깨뜨리고
16-1 마상 15 27c 시몬과의 우의를 끊어 버렸다.
16-1 마상 15 28a 안티오쿠스는 그의 친구 아테노비우스를 시몬에게 보내어 다음과
16-1 마상 15 28b 같은 말을 전하게 했다. "그대는 지금 요빠와 게젤과 예루살렘의
16-1 마상 15 28c 요새를 점령하고 있는데 그것은 모두 내 왕국에 속한
16-1 마상 15 28d 도시들이오.
16-1 마상 15 29a 그대들은 그 여러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고 나라에 큰 해를
16-1 마상 15 29b 끼쳤으며 내 왕국의 여러 지방을 빼앗았소.
16-1 마상 15 30a 그러므로 그대들이 빼앗은 여러 도시를 내놓을 것이며, 또 유다
16-1 마상 15 30b 땅을 제외하고 그대들이 빼앗은 여러 지방에서 거둔 세금을
16-1 마상 15 30c 내놓시오.
16-1 마상 15 31a 그것이 싫거든 그대들이 끼친 파괴의 댓가로 은전 오백 달란트를
16-1 마상 15 31b 나에게 지불하고 여러 도시에서 거둔 세금의 보상으로 오백
16-1 마상 15 31c 달란트를 더 지불하시오. 이것을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는
16-1 마상 15 31d 그대들을 쳐부수러 가겠소."
16-1 마상 15 32a 안티오쿠스의 친구 아테노비우스는 예루살렘에 와서 시몬의
16-1 마상 15 32b 화려한 생활과 진열장에 가득찬 금은 기물과 수많은 시종들을
16-1 마상 15 32c 보고 깜짝 놀랐다. 그에게서 안티오쿠스왕의 전갈을 들은
16-1 마상 15 33a 시몬은 이렇게 대답하였다. "우리는 외국땅을 한 치도 빼앗은
16-1 마상 15 33b 적이 없소. 우리가 차지한 것은 외국인의 재산이 아니고 우리
16-1 마상 15 33c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오. 다만 우리의 적들이 한 때
16-1 마상 15 33d 그것을 부당하게 차지했을 따름이오.
16-1 마상 15 34a 이제 때가 되어서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것을 지키게
16-1 마상 15 34b 되었소.
16-1 마상 15 35a 당신은 요빠와 게젤을 요구하는데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
16-1 마상 15 35b 백성과 우리 땅에 큰 해를 끼친 바 있으나 우리는 기꺼이 이러한
16-1 마상 15 35c 도시들의 댓가로 백 달란트를 지불할 용의가 있소."
16-1 마상 15 36a 아테노비우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노해서
16-1 마상 15 36b 안티오쿠스왕에게로 돌아 갔다. 그가 시몬의 대답을 전하고
16-1 마상 15 36c 시몬의 화려한 생활과 그가 본 모든 것을 보고하자 왕은 화가
16-1 마상 15 36d 치솟아 어찌할 바를 몰랐다.
16-1 마상 15 37a 트리폰은 배를 타고 오르토시아로 도망쳤다.
16-1 마상 15 38a 왕은 켄데베우스를 해안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보병과 기병을
16-1 마상 15 38b 주었다.
16-1 마상 15 39a 왕은 켄데베우스에게 명령을 내려서 유다를 향해 진을 치게
16-1 마상 15 39b 하고케드론을 요새로 만들어서 그 성문을 굳게 방비하게 하였다.
16-1 마상 15 39c 왕은 그렇게 해서 유다 국민을 공격하려는 속셈이었다. 그러는
16-1 마상 15 39d 동안에 왕은 트리폰을 추격했다.
16-1 마상 15 40a 켄데베우스는 얌니아로 와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유다로 진입하여
16-1 마상 15 40b 사람들을 사로잡고 학살하기 시작하였다.
16-1 마상 15 41a 켄데베우스는 왕이 명령한 대로 케드론을 요새로 만들고 그 곳에
16-1 마상 15 41b 기병과 보병을 배치했다. 그래서 그들은 그 요새에서 나와
16-1 마상 15 41c 유다로 통하는 여러 길을 망볼 수 있게 되었다.
16-1 마상 16 01a 시몬의 아들 요한은 게젤로부터 자기 아버지에게 가서
16-1 마상 16 01b 켄데베우스가 한 일을 알렸다.
16-1 마상 16 02a 그러자 시몬은 두 큰 아들 유다와 요한을 불러 놓고 이렇게
16-1 마상 16 02b 말하였다. "나와 나의 형제들과 우리 집안 사람들은 어려서부터
16-1 마상 16 02c 오늘까지 이스라엘을 위해서 많이 싸워 왔고 우리는 여러 번
16-1 마상 16 02d 승리하여 이스라엘을 구했다.
16-1 마상 16 03a 나는 이제 늙었지만 너희들은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서 성인이
16-1 마상 16 03b 되었다. 그러므로 나와 나의 형제들의 자리를 이어 받아 나가서
16-1 마상 16 03c 우리 겨레를 위하여 싸워라. 하늘이 너희를 도와 주시기를 빈다.
16-1 마상 16 04a 요한은 이 말을 듣고 나라에서 병사 이만 명과 기병을 뽑았다.
16-1 마상 16 04b 그리고는 켄데베우스를 치러 출발하여 그 날 밤은 모데인에서
16-1 마상 16 04c 묵고
16-1 마상 16 05a 다음날 일찌기 일어나 평야로 진군해 갔다. 거기에는 수많은
16-1 마상 16 05b 적의 보병과 기병이 그들과 대치하여 있었고 양군 사이에는
16-1 마상 16 05c 시내가 하나 가로 놓여 있었다.
16-1 마상 16 06a 요한과 그의 부하들은 적을 향해 진을 쳤다. 자기 부하들이 그
16-1 마상 16 06b 시내를 건너기를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요한은 앞장서서 시내를
16-1 마상 16 06c 건넜다. 이것을 보고 요한의 부하들도 모두 따라서 시내를
16-1 마상 16 06d 건넜다.
16-1 마상 16 07a 요한은 그의 보병을 두 부대로 나누고 그 사이에 기병을
16-1 마상 16 07b 배치하였다. 적의 기병수가 대단히 많았기 때문이었다.
16-1 마상 16 08a 그들이 일제히 나팔을 불자 켄데베우스와 그의 군대는
16-1 마상 16 08b 패주하였고 그 중 많은 적병이 부상을 당해 쓰러지고 나머지는
16-1 마상 16 08c 요새로 도망쳐 들어 갔다.
16-1 마상 16 09a 바로 그 때에 요한의 형 유다가 부상을 입었다. 그러나 요한은
16-1 마상 16 09b 추격을 계속하였다. 마침내 켄데베우스는 자기가 만든 요새
16-1 마상 16 09c 케드론까지 쫓겨 갔다.
16-1 마상 16 10a 적의 일부는 아조토 평야에 있는 여러 탑 속에 숨었으나 요한은
16-1 마상 16 10b 그 탑에 불을 질러 적병 약 이천 명을 죽였다. 그 후 요한은
16-1 마상 16 10c 유다로 안전하게 돌아 갔다.
16-1 마상 16 11a 아브보스의 아들 프톨레매오는 그 동안 예리고 평야의
16-1 마상 16 11b 사령관으로 임명받고 많은 금과 은을 가지고 있었다.
16-1 마상 16 12a 그는 대사제의 사위였던 것이다.
16-1 마상 16 13a 그러나 프톨레매오는 야심을 품고 나라를 자기 것으로 삼으려
16-1 마상 16 13b 했다. 그는 시몬과 그의 아들들을 없애 버릴 흉계를 꾸몄다.
16-1 마상 16 14a 시몬은 민정을 살피면서 유다의 여러 도시를 순시하고 있었다.
16-1 마상 16 14b 그러다가 시몬과 그의 아들 마따디아와 유다는 백 칠십 칠년
16-1 마상 16 14c 세바트월 즉 일월에 예리고로 내려갔다.
16-1 마상 16 15a 아브보스의 아들은 자기가 세운 도크라는 요새로 시몬 일행을
16-1 마상 16 15b 유인하여 자기 부하들을 몰래 숨겨 둔 방으로 맞아 들이고
16-1 마상 16 15c 주연을 베풀어 주었다.
16-1 마상 16 16a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술에 취했을 때 프톨레매오와 그의
16-1 마상 16 16b 부하들이 무기를 들고 벌떡 일어나서 연회장에 있는 시몬에게
16-1 마상 16 16c 달려들어 그를 죽이고 시몬의 두 아들들과 그의 하인 몇 사람을
16-1 마상 16 16d 죽였다.
16-1 마상 16 17a 이와 같은 큰 반역을 감행함으로써 프톨레매오는 선을 악으로
16-1 마상 16 17b 갚았던 것이다.
16-1 마상 16 18a 그 후 프톨레매오는 이 사실을 적어서 왕에게 보내며 자기에게
16-1 마상 16 18b 응원병을 보내 줄 것과 유다 나라와 도시들을 자기에게 넘겨 줄
16-1 마상 16 18c 것을 요청하였다.
16-1 마상 16 19a 그는 또 요한을 없애 버리라고 다른 사람들을 게젤로 보냈다.
16-1 마상 16 19b 그리고 천인대장들에게 편지를 띄워 자기에게 오면 은과 금과 그
16-1 마상 16 19c 외의 선물들을 주겠다고 하였다.
16-1 마상 16 20a 그는 또 예루살렘과 성전의 산을 빼앗으려고 군대를 보냈다.
16-1 마상 16 21a 그러나 어떤 사람이 게젤에 있는 요한에게 앞질러 가서 그의
16-1 마상 16 21b 부친과 형제들이 피살되었다는 것과 프톨레매오가 그마저
16-1 마상 16 21c 죽이려고 사람을 보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.
16-1 마상 16 22a 이 말을 들은 요한은 크게 놀랐다.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이
16-1 마상 16 22b 도착하자 요한은 그들을 체포해서 죽여버렸다. 자기를 죽이려는
16-1 마상 16 22c 그들의 의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.
16-1 마상 16 23a 그 이후의 요한의 역사와 그가 싸운 전쟁과 그의 용감한 행적,
16-1 마상 16 23b 그리고 성벽을 재건한 일이며 그 이외의 여러 업적들은
16-1 마상 16 24a 자기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대사제가 된 때부터의 실록 속에
16-1 마상 16 24b 기록되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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